도서 소개
바다로 간 달팽이 18권.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멀티 작가’ 신지영의 청소년소설이다. 생김새도 성적도 집안도 어느 하나 빼어나지 않은 평범한 중학생 백현지. 그 곁에는 ‘슈퍼스타’ 진수희가 있다.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가족같이 가까운 둘의 우정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단단하고 진실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둘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견고한 우정에 틈이 생긴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소설은 그 까닭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속성을 치밀하게 들여다본다. 절친한 우정 아래 숨은 속마음, 진실한 우정에 대한 목마름, 맹목적인만큼 냉정한 팬심, 소문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친구들, 더불어 어른들의 모순된 행동까지 다양한 관계의 이면이 샅샅이 드러난다. 타인과의 관계는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삶을 빛나게 하고 성장하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탐색하고 관계를 되짚어 보는 기회를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너무나 부끄러워 감추고 싶던 비밀
웃는 얼굴 뒤에 숨은, 미처 몰랐던 속마음
우리는 정말 친구였을까?
“나,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래.”
지극히 평범한 ‘백현지’와 슈퍼스타 ‘진수희’
열다섯 아이들이 보여 주는 관계의 두 얼굴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멀티 작가’ 신지영이 청소년소설 『내 친구는 슈퍼스타』를 선보인다. 청소년기 최고의 이슈 ‘친구’를 테마로 한 소설집 『프렌즈』에서 관계의 의미를 탐색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관계의 이면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았다.
생김새도 성적도 집안도 어느 하나 빼어나지 않은 평범한 중학생 백현지. 그 곁에는 ‘슈퍼스타’진수희가 있다.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가족같이 가까운 둘의 우정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단단하고 진실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둘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견고한 우정에 틈이 생긴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소설은 그 까닭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속성을 치밀하게 들여다본다. 절친한 우정 아래 숨은 속마음, 진실한 우정에 대한 목마름, 맹목적인만큼 냉정한 팬심, 소문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친구들, 더불어 어른들의 모순된 행동까지 다양한 관계의 이면이 샅샅이 드러난다. 타인과의 관계는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삶을 빛나게 하고 성장하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탐색하고 관계를 되짚어 보는 기회를 줄 것이다.
진범을 찾는 흥미진진한 추리, 그 끝에 놓인 진실은?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날 현지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희의 낯선 얼굴을 마주한다. 그때부터 둘의 관계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수희와 현지 사이에 그어진 금, 그 틈새를 파고드는 건 무엇일까?
급기야 경찰, 반 친구들, 수희 팬들 모두 현지를 연예인 친구 옆에 붙은 ‘별 볼 일 없는’ 껌딱지 취급하며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은 사실이 되어, 현지의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하지만 현지 곁에는 어긋난 관계의 틀을 과감하게 부수고 나온 윤우가 있다. 윤우는 질문을 통해 현지가 스스로 범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무언가 숨기고, 알면서 이야기하지 않는 어른들과 달리, 두 아이는 오로지‘진실’하나만 바라보며 사건을 직접 파헤친다.
현지가 반 아이들과 선생님의 의심과 냉대를 견디며 하나하나 사건의 단서를 찾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추리소설보다 흥미롭다. 현지는 분식집 단골손님, 교장실 복도의 CCTV, 팬카페의 게시글, 선생님들의 태도와 말 한 마디 등 사소하게 넘겼던 사실을 재구성하며 범인의 실체에 한 발, 한 발 다가가지만, 범인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오히려 의혹은 커져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독자들을 사건 속으로, 사건 뒤에 숨겨진 인물들의 심리 속으로 깊이 끌어들이며 매혹시킨다.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찾아가는 아이들의 건강함
현지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만, 쉽게 진범을 밝히지 않는다. 그 모습에서 아직 관계의 희망을 놓지 않은 어른스러운 속내를 만나게 된다. 소문이 두려워 진실을 숨긴 어른들보다 어쩌면 더 성숙한 모습은 현지만의 ‘긍정의 힘’이다. 이는 학생보다 학교의 ‘명예’가 중요했던 선생님들, 자식을 ‘도구’로만 본 수희 엄마로 대변되는 비겁한 어른들과 극명하게 대비되기도 한다. 이면의 속사정보다 ‘여기, 지금’ 펼쳐지는 상황과 감정에 솔직한 아이들의 힘을 믿은 작가는, 결코 인물을 나약하게 그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밝혀진 뒤 수희와 현지가 힘겹게 털어 놓은 진심은 그러기에 더욱 진실한 것이다.
배신, 음모, 비밀 같은 키워드가 작품을 관통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작가는 사건을 쫓으며 변하는 현지의 심리, 극단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던 수희의 심리, 윤우가 현지를 돕는 까닭을 설득력 있게 그려 냈다. 그러면서 특유의 생기 넘치고 발랄한 문체로 심각한 상황에서도 한 번씩 웃을 수 있는 긍정의 코드를 심어 놓았다. 현지와 윤우가 보여 주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밝고 건강한 심성 덕분에 독자는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청소년을 응원하는 작가의 따뜻한 주문
작가가 「글쓴이의 말」에서 밝혔듯 때로 관계는 이유를 듣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단절되기도 한다. 한때는 가족과도 같이 가까운 사이지만 하루아침에 원수가 되기도 하고, 누구보다 성공을 축하하지만 누구보다 깊이 질투하기도 한다. 관계란 결국 자신을 단단하게 여물게 하는 삶의 과정 중 하나이다. “나에게 왜 그랬을까?”에서 “나는 왜 그랬을까?”로, 타인에게 향한 질문을 나에게 돌렸을 때, 자신이 어떤 친구인지 생각하게 된다.
또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을 마주했을 때, 피하거나 숨지 않도록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그 존재의 힘 덕분에 주저앉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열다섯 현지와 윤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거는 주문과도 같다. 울고 웃고, 싸우고 화해하고, 세상 둘도 없이 가깝다가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것처럼 멀어지기도 하는, 우정의 환절기를 겪는 청소년들의 관계 탐색을 응원한다.
수희는 유명해졌어도 항상 똑같다. 내 친구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이지 잘난 척도 하지 않고 누굴 무시하지도 않는다. 나와 함께 우리 집에서 남은 반찬으로 쓱쓱 비빈 비빔밤을 맛있게 먹던 그 수희, 그대로다.
친하다의 기준이 뭐냐? 솔직히 친구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잖아. 한 사람만 희생하는 거 아무도 좋아하지 않지. 우리는 그렇지 않아. 우리가 주는 거 수희가 기쁘게만 받아도 우리는 그 배로 기뻐. 그 마음이 어때서? 친구보다 훨씬 순수하지 않아?
‘쑤희’는 수희가 스타가 되기 한참 전부터 내가 부르던 별명이었다. 몇몇이 그런 식으로 부른 적이 있었지만 수희는 한 번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무안했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별명을 쓰지 않았고, 그 이후로 ‘쑤희’는 나만을 위한 애칭이었다. 무언가 지켜 오던 것에 금이 쩍 벌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지영
시, 동화, 청소년 소설, 논픽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푸른문학상의 ‘새로운 작가상’과 ‘새로운 평론가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너구리 판사 퐁퐁이>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기획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펴낸 책으로 <짜구 할매 손녀가 왔다>, <내 친구는 슈퍼스타>, <퍼펙트 아이돌 클럽>, <넌 아직 몰라도 돼> 등이 있습니다.
목차
소동|도를 아십니까? 도윤우|친구와 팬의 차이|의문|두 번째 충격|의심|왕따 시작|만남|저항|추리|이럴 순 없어!|날이 밝았지만|내 친구 현지에게|글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