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발한 상상으로 가득 찬 귀여운 친구, 지각쟁이 티들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림책. 단순화한 물고기 모양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색채와 모양으로 그린 바다 생물들의 모습도 이 책의 빠뜨릴 수 없는 매력.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면서도 다소 거친 화풍으로 그려진 물고기들의 표정과 형태, 원색적인 색감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준다.
티들러는 넓고 넓은 바다에 사는 자그마한 잔챙이 물고기다. 그런데 티들러는 도대체 제 시간에 맞춰 학교에 오는 날이 없다. 지각했을 때 늘어놓는 변명도 매일매일 다르다. 오징어에게 잡히는 바람에 늦었다는 날이 있는가 하면, 보물 상자 안에 갇히는 바람에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는 날도 있다.
친구들은 아무도 티들러의 말을 믿지 않지만, 오직 달고기만이 귀 기울여 듣고 집에 돌아가 할머니에게 들려준다.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또 다른 물고기에게 들려주고, 그 물고기는 또 다른 물고기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줘, 티들러의 이야기는 알게 모르게 여러 물고기들 사이에 퍼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티들러는 언제나처럼 공상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가 그만 어부들의 커다란 낚시 그물에 걸리고 만다. 하지만 다행히 어부들은 너무 잔챙이라는 이유로 티들러를 바다로 돌려 보내준다. 그러나 그곳은 티들러의 동네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바다였다. 티들러는 무사히 물고기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기발한 상상으로 가득 찬 귀여운 친구, 지각쟁이 티들러!
“티들러, 너는 왜 매일매일 지각하니?”
티들러는 넓고 넓은 바다에 사는 자그마한 잔챙이 물고기입니다. 그런데 티들러는 도대체 제 시간에 맞춰 학교에 오는 날이 없습니다. 지각했을 때 늘어놓는 변명도 매일매일 다릅니다. 오징어에게 잡히는 바람에 늦었다는 날이 있는가 하면, 보물 상자 안에 갇히는 바람에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는 날도 있습니다. 인어공주가 구해 줘서 겨우겨우 학교에 왔다거나 해마를 타고 씽씽 날아왔다는 허풍은 기본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다양한 핑계를 꾸며 낼까 싶은 생각에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은 아무도 티들러의 말을 믿지 않지만, 오직 달고기만이 귀 기울여 듣고 집에 돌아가 할머니에게 들려줍니다.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또 다른 물고기에게 들려주고, 그 물고기는 또 다른 물고기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줘, 티들러의 이야기는 알게 모르게 여러 물고기들 사이에 퍼지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티들러는 언제나처럼 공상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가 그만 어부들의 커다란 낚시 그물에 걸리고 맙니다. 이대로 티들러의 이야기도 끝나 버리는 걸까요?
하지만 다행히 어부들은 너무 잔챙이라는 이유로 티들러를 바다로 돌려 보내줍니다. 그러나 그곳은 티들러의 동네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바다였어요. 티들러는 무사히 물고기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티들러는 어부들이 잡았다가 놓아줄 정도로 작고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상상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풍부합니다. 모두가 티들러의 이야기를 말도 안 되는 엉터리라며 비웃었지만, 티들러는 그 상상력의 힘을 빌려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상상력은 어린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입니다. 아이들은 상상력만으로 모래 놀이를 하면서도 궁전에 살고 있는 왕자나 공주가 된 기분에 빠질 수 있고, 어깨에 담요 하나를 걸치고서도 세상에서 가장 힘 센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상의 힘은 아이들 꿈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현실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을 만들어 줍니다.
『지각쟁이 티들러』는 이제까지 공상만 한다며 핀잔을 받아 온 아이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수 있는 책입니다. 티들러는 상상의 힘이 실제로도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화한 물고기 모양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색채와 모양으로 그린 바다 생물들의 모습도 이 책의 빠뜨릴 수 없는 매력입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면서도 다소 거친 화풍으로 그려진 물고기들의 표정과 형태, 원색적인 색감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바다 깊은 곳에 티들러가 살았어요.
티들러는 초라한 회색 비늘로 뒤덮인 잔챙이 물고기였어요.
하지만 상상력만큼은 아주 커다랬지요.
티들러가 뽀글뽀글 내뿜는 물방울은 아주 조그마했지만
하는 이야기는 어마어마했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집에서 일찍 나섰는데 학교에 오다가 오징어에게 붙잡혔어요.
오징어 다리를 떼어내려고 발버둥 치는데 거북이 와서 저를 구해 줬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에요, 진짜예요!”
티들러가 살며시 밖을 내다보니 멸치 떼가 보였어요.
“멸치님들, 누가 그 이야기를 해 줬어요?”
“새우가. 그런데 새우는 누구한테 들었는지 모르겠어.”
멸치 떼와 티들러는 새우를 찾아갔어요.
“고래가 말해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