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로, 프랑스 혁명 당시의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회소설이자 연애소설이다. 삶과 사랑, 인간의 이중적 또는 다중적 모습 그리고 시대의 모순 등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격동적인 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찰스와 루시의 사랑, 딸을 향한 마네트 박사의 사랑 그리고 루시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시드니의 사랑 역시 씨실과 날실이 엮여 가듯 짜임새 있게 전개된다. 사건의 고비마다 뜨개질로 원한을 기록하는 드파르주 부인의 모습도 정교한 구성 장치 중 하나이다.
디킨스의 다른 소설에서처럼 이 작품에서도 풍자정신이 번득인다. 특권 계층의 행동을 높이는 듯하면서 실제로는 비난하며, 감춰진 허위를 폭로하고 권위를 추락시키기도 한다. 디킨스는 11개월의 집필기간 동안 내내 두 도시를 오가면서 인간과 역사의 미묘한 울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였다.
그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간 사람들에게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음으로써, 그 당시에 살았을 법한 인간군상과 사건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즉 시대적 상황이라는 어쩔 수 없는 굴레에 빠져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못하고 스러져 간 인물들이 디킨스의 펜 끝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출판사 리뷰
찰스 디킨스가 쓴 역사 소설이자 연애 소설로, 프랑스 혁명 당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의 남편을 대신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한 남자의 처절하고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이 소설은,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한 온기와 가슴 찡한 감동을 조금도 놓치지 않고 있다.
디킨스는 이 소설을 집필하는 내내 파리에 머물면서, 프랑스 혁명의 현장을 일일이 취재하였다고 한다. 그 덕분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날 당시, 런던과 파리에 살고 있던 평범한 민중들의 모습과 곪을 대로 곪은 사회상을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권말에 수록된‘《두 도시 이야기》제대로 읽기’에는 인물과 사건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들여다보고, 비판과 풍자를 엮는 치밀한 구성 방식 등을 짚어 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감옥과 법원의 과거와 현재 모습, 역사 속 실제 사건과 작품 속 사건을 비교해 보는 연대표 등 풍부하고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독자들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찰스 디킨스
1812년 영국 포츠머스 교외에서 해군 경리국에서 일하던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집안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디킨스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어야 했다. 12세 때부터 공장 에서 일하며 비인간적이고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고, 당시의 경험은 훗날 소설의 소재가 되었다. 어려서 부터 사회의 모순을 직접 체험한 디킨스는 가난에서 벗어나려 노력했고,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신문사 통신원이 되었다. 이후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 비판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1838년에 《올리버 트위스트》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고 그 후 《골동품 상점》, 《돔비와 아들》, 《황폐한 집》,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을 발표했다. 건강이 나빠지는 중에도 작품 활동과 강연, 낭독회 등을 쉬지 않았고 1870년 6월 9일, 추리 소설풍의 《에드윈 드루드》를 미완성으로 남긴 채 세 상을 떠났다.
목차
기획위원의 말
제1장 빛과 어둠
제2장 새로운 사실
제3장 18년 만의 재회
제4장 재판
제5장 사자와 자칼
제6장 오래된 지하 감옥
제7장 후작의 최후
제8장 두 가지 고백
제9장 한밤중의 외출
제10장 뜨개질
제11장 아흐레 동안
제12장 불길한 발소리
제13장 죽음으로 가는 길
제14장 문을 두드리다
제15장 북쪽 탑에서 발견된 편지
제16장 숭고한 죽음
《두 도시 이야기》 제대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