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날, 군대에 가 있던 삼촌이 사랑이네 집에 들렀다가 사랑이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사랑이가 엄마 아빠의 친딸이 아니라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란 사실이다. 사랑이는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사랑이는 슬픔에 가득 차서 자기를 주워 왔다는 다리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다리 아래쪽으로는 기차만 들락날락하지, 사람은 다닐 수도 없게 되어 있는데... 사랑이는 삼촌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고 사랑이는 분하고 다행스러운 마음에 왈칵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이렇듯 사랑이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뛰어나올 듯이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어른들의 눈에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아이다운 재치를 발휘하는 모습은 또래 독자들에게 동질감과 친근감을 주는 창작동화다.
출판사 리뷰
날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어린이 독자들이 사랑하는 김향이 작가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쓴 귀여운 책이 나왔습니다. 이름까지 예쁜 사랑이의 아기자기한 생활을 들여다보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창작 동화입니다.
사랑이와 학교 친구들은 함께 소풍을 갑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고 있는데, 선생님이 여기저기에 쪽지를 숨겨 놓았으니 보물찾기를 하라고 합니다. 신이 나 쪽지를 찾고 있는데, 사랑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힘찬이가 사랑이에게 뭔가를 보여 줍니다. 힘찬이가 보여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사랑이는 엄마 가슴에 달아 줄 종이 카네이션도 만듭니다. 얼른 엄마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집까지 냅다 달려와 보니 이런, 집에 외할머니가 와 계셨지 뭐예요. 꽃은 한 송이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외할머니에게 달아 주자니 엄마가 서운해 할 것 같고, 엄마에게 달아 주자니 외할머니가 서운해 할 것 같고······. 사랑이는 과연 어떻게 할머니와 엄마에게 카네이션 선물을 했을까요?
사랑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기 까치를 주워 기르기도 하고, 그 까치가 동네 사람들을 괴롭히는 바람에 끙끙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군대에 가 있던 삼촌이 집에 들렀다가 사랑이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바로 사랑이가 엄마 아빠의 친딸이 아니라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란 거예요!
사랑이는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슬픔에 가득 차서 자기를 주워 왔다는 다리 쪽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다리 아래쪽으로는 기차만 들락날락하지, 사람은 다닐 수도 없게 되어 있지 뭐예요. 삼촌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고 사랑이는 분하고 다행스러운 마음에 왈칵 눈물을 터뜨리고 맙니다.
이렇듯 사랑이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뛰어나올 듯이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아이다운 재치를 발휘하는 모습은 또래 독자들에게 동질감과 친근감을 줍니다. 사랑이가 웃을 때 함께 웃고, 사랑이가 화낼 때 같이 화내고, 사랑이가 울 때 같이 울먹이면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이가 꼭 이웃집에 사는 친한 친구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동그란 눈과 헤쭉 웃고 있는 입으로 사랑이의 장난기를 고스란히 담아 낸 그림 작가 신민재의 그림도 즐겨 보세요. 다양한 색채와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그려낸 배경과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 사랑이의 다채로운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이가 좀 더 가까이 느껴질 것입니다.
“사랑아, 이것 봐. 새알이야!”
힘찬이가 달려오면서 소리쳤어요.
힘찬이 두 손 안에 하얗고 동글동글한 새알 한 개가 있었어요. 아주 예뻤어요.
“우와, 예쁘다!”
사랑이 입이 커다랗게 벌어졌어요.
힘찬이는 사랑이가 웃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았어요.
사랑이만 보여 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우르르 모여들었어요. 서로 만져 보겠다고 밀치고 당기고 야단이에요.
우선은 염천교 다리 밑에 가 볼 생각이에요. 다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려고요.
방문을 나서려는데 사진틀 속의 아빠가 사랑이를 보고 웃었어요.
“아빠, 어떡해. 내가 아빠 딸이 아니래······.”
아빠가 사랑이를 얼마나 끔찍이 여기는지 사랑이도 알아요. 그래서 더 목이 메고 가슴이 터질 듯 아팠어요.
“내가 없어지고 나면 아빠가 제일 많이 울 거야.”
편지도 쓰지 말고 말없이 떠나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그래야 아빠 엄마가 더 놀라고, 삼촌 잘못인 것을 알면 삼촌은 무지무지하게 혼이 날 테니까요.
작가 소개
저자 : 김향이
전북 임실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1991년 <세발 자전거>로 현대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같은 해에 <베틀노래 흐르는 방>으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1993년 장편 동화 <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을 받았고 이 책이 2003년 MBC 느낌표!에 선정되면서 태국과 프랑스어로도 소개되었습니다. 잔잔하면서 도 감칠맛과 울림이 있는 특유의 문체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글을 쓰는 우리 시대 대표 동화 작가입니다. 지은 책으로 <무녀리네 엄마 개순이> 등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비롯해 <쌀뱅이를 아시나요>, <내 이름은 나답게>, <사랑 나무>, <캄소콩>,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풀꽃 이불
카네이션 꽃 임자
정말로 진짜로 좋아한다면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