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9권. 바닷길을 안내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사용한 수단은 바다의 신호등 등대이다. 등대는 나침반도 없이 별을 보고 방향을 잡아 항해하던 시절부터 배를 육지로 안전하게 안내하기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등대의 가장 큰 단점은 육지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육지가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밤바다에 표류된 배는 결코 등대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바다에 또 다른 안내자 등표와 입표를 설치했다.
등표와 입표는 바다 한가운데 암초 위에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등표는 불을 밝히는 등명기가 있는 시설이고 입표는 등이 없는 시설이다. 둘 다 고유의 색깔을 통해 선박이 암초에 난파되지 않고 안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등표와 입표가 암초 위에 고정된 형태라면 등부표는 물위에 떠 있는 표지판이다. 등표의 설치 목적이 주로 암초의 위험을 알리는 것이라면, 등부표는 위험 지대이지만 암초가 없어 등표를 설치할 수 없는 바다에 띄운다.
출판사 리뷰
망망대해 어둠 속에서 배는 어떻게 목적지를 찾아갈까
땅은 사람이 지나가면 흔적이 남는다. 이 흔적은 쌓이고 싸여 길이 되고, 사람들은 이 길을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더욱 갈고 닦아 도로를 만들고 정비한다. 사람이 만드는 육지의 길에는 신호등도 있고 각종 표지판도 있으며 건물도 세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돕는다. 이처럼 사람들은 더 빨리 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새로운 길을 닦아왔다. 그렇다면 배가 지나가는 길, 바다는 어떨까? 바다는 육지와 달리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남지 않는다. 육지처럼 건물로 위치를 표시할 수도 없고, 길을 아스팔트로 포장해 도로를 낼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수천 년 동안 바다로 나아가 새로운 길을 찾고 나름의 방식으로 바다 위에 안전한 길을 표시해왔다.
이 책은 육지와 달리 분명하지 않고 위험한 바닷길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안내자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 안전시설에 관해 살펴보고, 이러한 시설물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여 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안전한 바닷길을 위한 해상교통 안전시설물, 등대와 등표 이야기
바닷길을 안내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사용한 수단은 바다의 신호등 등대이다. 등대는 나침반도 없이 별을 보고 방향을 잡아 항해하던 시절부터 배를 육지로 안전하게 안내하기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등대의 가장 큰 단점은 육지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육지가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밤바다에 표류된 배는 결코 등대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바다에 또 다른 안내자 등표와 입표를 설치했다. 등표와 입표는 바다 한가운데 암초 위에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등표는 불을 밝히는 등명기가 있는 시설이고 입표는 등이 없는 시설이다. 둘 다 고유의 색깔을 통해 선박이 암초에 난파되지 않고 안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등표와 입표가 암초 위에 고정된 형태라면 등부표는 물위에 떠 있는 표지판이다. 등표의 설치 목적이 주로 암초의 위험을 알리는 것이라면, 등부표는 위험 지대이지만 암초가 없어 등표를 설치할 수 없는 바다에 띄운다. 또한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항로 양쪽에서 길을 안내하는 목적으로도 설치한다. 이처럼 등대와 등표, 등부표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설치되어 바닷길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등표나 등부표 같은 해상교통 안전시설은 하루라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 해상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바다 한가운데서 불빛이 꺼지지 않고 표지판이 파손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대형 해상 사고로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보다 바닷길이 더 자동화되고 첨단화될 수 있도록 무선통신 기술을 연계한 관리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조정현
1973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문학이론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에 장편 소설 『평균대 비행』으로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어릴 적에 포목점을 운영하는 엄마가 세계 동화 전집을 이불 두 채와 맞바꾸어 주었는데, 그때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 중에서 소설로는 『로빈의 붉은 실내』, 『화려한 경계』, 『바다의 리라』 등이 있고, 어린이 책으로는 음악 동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마법사의 사계절』, 『특별한 날, 평생의례 이야기』,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등이 있다.
저자 : 오영민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였다. 같은 대학교에서 수자원 분야로 석사학위를, 해안공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전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바다에 관한 연구를 해왔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항만구조물 설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해양과학기술에 대한 강연을 해서 바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여는 글
1장 세상에는 길이 있다
길은 왜 만들어졌을까?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도 있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2장 바다에도 길이 있다
인류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 사람들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미국을 발견한 유럽인
3장 바닷길의 조건
밀물과 썰물 암초와 흘수 바닷속의 땅 자연이 선물한 쾌속 엔진, 바람 태풍 발생 해역은 피해서 바다의 고속도로 해류
4장 바다의 오래된 이정표
콜럼버스의 기도 곶 섬 지해선, 표적
5장 역사 속의 바닷길
고대의 바닷길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환경 연안을 이용한 바닷길 중국인 정화의 세계일주
6장 바다의 신호등, 등대
등대의 역사 우리나라의 등대
7장 바다의 중앙선, 등표와 입표
등표와 입표 등표의 종류 등표는 어떻게 설치할까? 바다에 있는 등표, 어떻게 관리할까? 등표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법
8장 바다의 표지판, 해상부표
등부표의 생김새 등부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법 등부표의 전원 공급 방법 새로운 전원 공급 방법
9장 전자 통신으로 바닷길을 안내하는 전파 표지
쌍곡선 항법 장치 로란-C 차등 GPS
10장 더 안전한 미래의 바닷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