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TV에서도 책에서도 왜 다들 버리라고만 할까?
“버리지 않아도 괜찮아!”
정리는 ‘버리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하는 힘’!
정리가 어렵고 잔소리는 지겨운 청소년에게 건네는
통쾌하고 실용적인 조언
정리 전문가도 정리가 귀찮고 힘들다.
작은 것부터 한 걸음씩.“꼼꼼하고 정리 정돈을 좋아하니까 정리 관련 일을 한다고 오해받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게으르고 흐리터분한 성격이란 걸 잘 알기 때문에, 평소에 되도록 힘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 정리하는 방법을 궁리한답니다.
사실 정리 좀 안 한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전국에서 다섯 명이 방을 치우지 않아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같은 뉴스는 들은 적이 없으니까요. 정리가 생사에 관련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정리를 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정리가 서툴러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_ ‘시작하며’ 중에서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긴 했는데 주변이 어수선해서 통 집중이 안 된다, 방 좀 치우라는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도 정리하는 법을 모르니 어쩔 수 없다, 서랍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새로 사야 한다……. 이 책 『정리의 신: 정리는 기술이 아니라 선택이야!』는 이처럼 정리는 어렵고 잔소리는 지겨운 청소년들에게 통쾌하고 실용적인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처음부터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없고 천성적으로 정리를 즐기는 사람은 드물다고 단언하면서, 누구에게나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일깨운다.
저자는 기계적인 정리법을 가르치거나 세간의 유행처럼 되도록 ‘많이 버리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그 대신에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 생활을 떠받치는 물건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장 버리는 행위는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넘쳐나는 물건 중 정말로 필요한 것을 고르는 일은 오히려 어렵다. 필요한 것을 고르는 힘이야말로 물건을 살 때부터 버릴 때까지 줄곧 중요하다. 선택을 잘했다면 정리는 상대적으로 쉽다. 아울러 ‘선택’은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미처 생각하기는 어려웠지만 실천하기는 쉬운 정리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무릎을 칠 만한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비결, 그리고 상식을 깨뜨리는 일침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예컨대 저자가 의뢰인 집에서 가장 많이 처분하는 물건이 ‘수납용품과 수납 가구’라는 대목이 그렇다. 정리 좀 잘해 보겠다며 수납용품부터 사들이면 그 또한 짐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마법의 수납용품’이나 저절로 정리를 끝내 주는 ‘마법의 지팡이’는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평소에 잘 선택하고 그때그때 힘을 덜 들이면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치 내 일상을 보는 듯 공감 가는 사례들도 풍성해서,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정리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정리의 가장 큰 장점은 크든 작든 성과가 곧바로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해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붙는다. 정리를 잘하면 매번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할 일이 없다. 주위가 정리되면 마음이 안정되어 창조적인 생각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자신도 행복해지고 주변도 행복해진다. 저자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작은 것부터 일단 한번 해 보라고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격려를 보낸다.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정리법을 모른 채 나이를 먹고 지금도 고생하는 성인들, 날마다 방 정리를 놓고 자식과 씨름하느라 지친 부모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마지막 장에는 ‘가정 통신문. 부모를 위한 정리 지도법’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 정리, 일단 한번 해 보자저자 스기타 아키코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항공 화물 적재 설계사로 활약했으며, 이때 익힌 공간 조정 기술을 바탕으로 ‘행복한 수납법’을 고안해 전파하는 수납 디자이너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정리 전문가인 자신도 실은 “정리는 귀찮아! 가능하면 하고 싶지 않아!” 투덜대기 일쑤고, 그래서 “평소에 되도록 힘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 정리하는 방법을 궁리”한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더욱 가관이다. “사실 정리 좀 안 한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는 않습니다. (……) 정리가 생사에 관련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정리를 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정리가 서툴러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정리가 누구에게나 귀찮고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독자들의 경계심을 늦춘다. 그러고는 “처음부터 높은 장애물을 넘으려고 할 필요는 없”으며, “처음부터 수납용품이나 수납가구를 새로 살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 대신에 ‘일단 한번 해 보자’ 결심하고, 실천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보조 바퀴를 달고 페달을 밟았던 것처럼, 정리 또한 쉬운 것부터 한 걸음씩 내디뎌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하나하나 천천히 익혀 나가다 보면 “정리란 게 사실은 재미있는 일”임을 알게 되고, 나아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꿈과 희망에 다가갈 수 있”으며, “자신의 공간, 시간, 인생을 자신이 생각한 대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 정리의 4단계: 꺼내기, 나누기, 고르기, 수납저자는 정리를 못하면 잃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잃고, 물건이 잔뜩 널려 있는 바람에 ‘공간’을 잃고, 나아가 ‘창의력’과 ‘분별력’은 물론이고 심지어 ‘친구’까지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정리는 공간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다음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그 방은 어질러진 방이다.
첫째, 먹고 난 과자 봉지, 상자, 페트병 등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방 안에 어질러 둔다.
둘째, 방 안에 쓰레기통이 없다. 혹은 있어도 너무 작다.
셋째, 방 안에 편의점 봉투가 잔뜩 있다.
_본문 20쪽(0교시. 정리 훈련에 앞서)
그러면 이제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1교시. 정리하는 힘 기르기”에서는 ‘꺼내기→나누기→고르기→수납’의 4단계에 따라 정리하는 법을 꼼꼼하게 알려 준다.
1단계 ‘꺼내기’는 말 그대로 정리할 물건들을 꺼내 보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원래 있던 곳에서 물건을 몽땅 꺼낸다. 처음에는 상자 하나, 선반 하나처럼 작은 공간부터 시작하거나 품목을 정해서 한 가지씩 시작해도 좋다. 목표를 정해서 차근차근 몽땅 꺼낸다.
2단계 ‘나누기’ 과정에서는 꺼낸 물건들을 종류별로 분류한다.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 판단하는 것은 뒤로 미루고 감정을 배제한 채 최대한 세세하게 나눈다. 전혀 필요 없는 물건도 바로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곧장 버리면, 무슨 물건을 얼마나 쌓아 두고 있는지 알 기회를 놓쳐 버리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이 아닌 곳에 ‘필요 없는’ 물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똑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물건이 사람보다 오래 산다?3단계 ‘고르기’에서는 분류한 물건 중에서 ‘좋아하는 물건’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일단 고른다. 여기 들어가지 않는 물건은 ‘포기할 수 있는 물건’과 ‘망설여지는 물건’으로 다시 나눈다. ‘포기할 수 있는 물건’은 주변에 나눠 주거나 기부하거나 버린다. ‘망설여지는 물건’은 수납하지 말고 한쪽에 ‘망설임 구역’을 만들어서 따로 보관한다. 구석구석 숨어 있던 물건들이 한눈에 보이기만 해도 어떻게 처리할지 자기 나름대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버려야 한다’는 침울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당부한다. 중요한 것은 버릴 물건을 고르는 게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도 쓸모없는 것을 버리는 힘이 아니라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힘이다. ‘물건의 마지막을 상상’해 보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르기 작업에서는 그 물건이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물건의 최후를 상상해 보세요.
연필을 예로 들어 봅시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앞으로 6년간 쓸 기회는 충분합니다. 중학교 1학년이라면, 이제 볼펜이나 샤프펜을 쓸 테지요. ‘연필을 쓸’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몇 학년인가요?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해 봅시다. 그런데 방에 연필이 50자루 있다면, 과연 다 쓸 수 있을까요? 반도 못 쓰고 해가 바뀌겠지요.
호들갑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물건을 쓰지 않고 두면,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시간보다 물건이 존재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집니다. 간단히 말해, 물건이 나보다 오래 사는 것이죠.
_본문 64쪽(1교시. 정리하는 힘 기르기)
■ 수납할 땐 숫자 ‘3’을 기억하자4단계는 드디어 ‘수납’이다. 분류를 흩트리지 않은 채 책상 위나 서랍 같은 곳에 ‘임시’로 정리한다. 당분간 그 상태로 생활해 보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 동선, 수납 형편 등에 맞게 상상력을 발휘해서 수납한다. 예컨대 필기도구는 책상 위 연필꽂이에 몽땅 꽂아 두는 것보다 필요한 것만 꽂는 편이 금방 찾아 쓸 수 있어서 좋다. 이렇듯 정리란 사소한 행동이 생활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납할 때는 ‘3’이라는 숫자를 기억해 둔다. 한 공간에 세 종류 이상의 물건을 같이 넣지 않고, 같은 물건을 세 군데 이상 분산 보관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수납공간을 꽉 채우지 않고 여유를 남겨 놓는 것도 중요하다.
본래 수납할 때는 열심히 궁리해서 100퍼센트 공간에 150~200퍼센트를 집어넣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쌓아 두면 오히려 필요한 물건을 제때 찾거나 꺼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수납은 물건을 쓰기 쉽게 하는 방법입니다.
전체 공간의 60~80퍼센트 정도를 채우는 것이 적정합니다. 서랍이나 선반에 공간이 비어 있으면 어떻게든 물건을 넣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간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이기도 하니까요.
_본문 56쪽(1교시. 정리하는 힘 기르기)
■ 정리, 실전편: 이때는 이렇게, 저런 것은 저렇게“2교시. 지금 당장 필요한 실생활 정리법 Q&A”에서는 질의응답을 통해 문방구부터 의류, 생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 정리법을 안내한다. 예컨대 “학교에서 나눠 주는 인쇄물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서류는 쌓아 두지 않는다.” 저자는 어떤 서류든 쌓아 두지 않는 것이 ‘철칙’이며, 학교에서 나눠 주는 인쇄물처럼 기한이 분명한 것은 때가 지나면 ‘바로 폐기’하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서류는 수평으로 쌓지 말고 세워서 수납해야 필요할 때 찾기 쉽습니다. (……) 클리어파일은 단단한 것을 권합니다. 얇은 클리어파일은 잘 서지 않기 때문에 세워서 수납하는 데는 적당하지 않습니다.”라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일러 준다.
이 밖에 “책상 속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엉망입니다.” “꽂을 데 없는 만화책과 소설책을 버려야만 할까요?” “동아리 방과 훈련 도구를 넣어 두는 공간이 엉망진창이에요.”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하게 되는 고민들에 대한 실용적인 답을 들려준다.
■ 정리란 흐름을 컨트롤하는 것“3교시. ‘정리’가 뭐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정리의 ‘의미’와 ‘효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 일상을 한 줄기 강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우리가 쓰는 물건은 일상이라는 강줄기를 타고 흐르며, 쓰임에 따라 각자 수명을 다한 뒤에 집에서 빠져나간다. 쓸모가 없어진 물건을 버리는 데 치중하면 당장은 집 안이 깨끗해진다. 그러나 물건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지 않으면 또다시 물건이 쌓인다. 버리는 기술만 늘 뿐이다. 중요한 것은 물건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컨트롤하는 것이다.
물건을 남에게 줄 때엔 물건의 앞날을 상상해야 한다. 나한테 쓸모없는 물건은 시설에도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기 쉽다.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부모님 집에 갖다 쌓아 두면 부모님 사후에 다시 내 짐이 될 뿐이다.
저자는 무조건 버리기 아까워하는 것도 곤란하다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음직한 고민을 예로 든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종업식 때 선생님이 반 친구들에게 향초를 선물로 나눠 주었다고 합시다. 평소에 향초를 피우지도 않고 좋아하는 향도 아니지만, 선생님이 선물해 주신 것이니 갖고 있습니다. (……)
물건의 출구까지 상상해서 선물하는 건 힘든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마음도 전해지는 겁니다. 선물은, 보내는 물건 자체보다는 보내는 마음과 받을 때 느끼는 고마움을 교환한 시점에서 이미 절반은 역할을 다한 거니까요.
다시 한 번 그 향초를 물건으로서만 생각해 보세요. 쓰지 않고 서랍에 넣어 둔 향초는 ‘아깝지 않게’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나요? 제가 보기엔 그저 아까울 뿐입니다. 언제까지고 벽장에 넣어 둔다는 건, 안타깝지만 여러분 생활에 필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 필요 없는 물건이 내 생활공간을 점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와 달리 그 향초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물건을 쓸 수 없는 게 진짜 ‘아까운’ 일이고 그 향초로서도 가엾은 일입니다.
_본문 121~122쪽(3교시. ‘정리’가 뭐지?)
“4교시. 사회에서 통하는 정리의 힘”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정리하는 힘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한다. 자신의 직장 경험과 상담했던 업체들의 사례를 들면서 “어떤 직업이든, 어떤 일을 하든, 정리 정돈은 빼놓을 수 없는 업무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가정 통신문. 부모를 위한 정리 지도법”에서는 부모가 함께 생각해 볼 거리들을 던져 준다. “스스로 알아서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어떻게 해야 부모와 아이가 즐겁게 정리할 수 있을지 조언한다.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항상 정리를 못 해서 부모님한테 혼나게 만드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잘 생각해 보세요. 본래 물건은 나를 괴롭히는 적이 아니라 내 편입니다. 생활을 도와주고 인생을 풍부하게 해 주지요.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내 편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내 편이 될 수 있을지 설명해 볼게요.
우선, 물건은 쓰기 쉬운 곳에 보관함으로써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물건을 물건으로서 끝까지 써야 하고, 끝까지 쓰려면, 앞서 말했듯이 우선 쓰기 쉬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1교시. 정리하는 힘 기르기)어떤 수납용품을 사용하면 좋고 어떤 수납 방식이 좋은지를 아는 것이 수납 비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의뢰인 집에서 가장 많이 처분하는 물건이 무엇일까요? 바로 수납용품과 수납 가구랍니다.
물건이 늘면 그것을 집어넣기 위해 수납용품과 수납 가구를 삽니다. 수납용품, 수납 가구에 공간이 남아 있으면 물건을 또 채워 넣는 것이 사람 심리이지요. 그렇게 해서 물건뿐 아니라 수납용품과 수납 가구가 늘어납니다. 그래서야 주객이 전도되는 격 아닐까요?
한편 물건 100개가 들어가는 공간에 200개를 욱여넣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꺼내고 넣기가 어려워 기껏 정리한 물건을 쓰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뜨끔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끝으로 말하고 싶은 건, ‘이걸 쓰면 절대로 어질러지지 않아!’라고 하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마법의 수납용품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임시 수납을 해 두고, 생활하기에 어떤지 확인하면서 적절한 답을 찾아가야 합니다.
(1교시. 정리하는 힘 기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