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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2 이미지

레 미제라블 2
자음과모음 | 청소년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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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소년 클래식 2권. 프랑스 격동기 19세기를 보내며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 대문호 빅토르 위고. 그는 작가이자 재능 있는 데생 화가이며, 존경받는 정치가였다. <레 미제라블>은 위고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걸작이다. 격동기를 살아간 작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고도 넓은 인도주의적인 통찰이 담겨 있는 뛰어난 대하소설이다.

‘장 발장’으로도 잘 알려진 <레 미제라블>은 거대하고 복잡한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굴곡진 삶을 보여준다. 주인공 장 발장의 희생적인 생애를 통해 사랑의 힘과 인간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영화, 뮤지컬, 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모습을 달리하며 소개되고 있다.

자음과모음의 ‘청소년 클래식’ 시리즈는 소설의 중심이 되는 사건을 충실하게 반영하며 원본과 원문을 그대로 살린 축약본이다. 원작에서 원문의 훼손을 지양하고 복잡한 구문과 지엽적인 내용을 생략했기 때문에 청소년과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작의 깊이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출판사 리뷰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인생 역작!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소설!
진실한 자기희생과 속죄로 써내려간 한 인간의 낮고 위대한 드라마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비참한 사람들’을 위한 대서사시
사랑과 용서, 구원과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레 미제라블』은 워털루 전쟁, 왕정복고, 폭동이라는 19세기 격변의 시간을 통과한 군상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빅토르 위고는 19년 동안 도형수로 살았던 장 발장을 비롯해 다양한 등장인물이 겪는 사건들을 통해 거대하고 복잡한 인간사를 깊이 있게 묘사하였다. 이 작품은 사회, 철학, 종교, 인간사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축적된 세기의 걸작으로 낭만파 시인 안토니 데샹은 이 작품을 ‘피와 흙과 눈물에 잠긴 서사시’라고 평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굶주리는 가족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감옥에 갇힌 장 발장은 불쌍한 사람이다. 어머니의 정도 모른 채 어릴 때부터 학대를 받은 코제트,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이웃을 착취하고 이용하는 테나르디에, 정의를 행한다는 신념 때문에 평생 장 발장을 추적하다가 그의 진실한 모습에 혼란을 느껴 자살을 선택하는 자베르 경감 등 비참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서로 얽혀 있다.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이런 불쌍한 사람들의 모습을 작가는 연민 가득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사랑과 헌신, 그리고 용서라는 진실한 행위를 통해서. 그리고 법과 정의, 종교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묻는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그 시대의 세 가지 문제, 즉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남성의 박탈, 굶주림에 의한 여성의 타락, 지상에 존재하는 무지와 곤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간의 생을 통해 바라보았던 프랑스 사회의 모습, 특히 낮은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통찰을 고스란히 담았다. 주인공인 장 발장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상의 가혹함을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당시 프랑스 역사와 사회의 비정함에 대해서도 파헤치고 있다.
당시 프랑스는 루이 18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샤를 10세가 강력한 왕권의 부활을 꿈꾸며 입헌정치를 인정하지 않고 구제도로 복귀하려 한다. 그러자 대혁명과 공화정을 겪으며 자유와 권리에 눈뜬 부르주아와 민중의 불만이 높아져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부군과 무력으로 충돌한다. 이것이 바로 ‘7월 혁명’이고, 『레 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와 가브로슈가 뛰어들어 싸운 바리케이드 장면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렇게 혁명과 변혁의 물결로 뒤덮였던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역사적인 사건과 시대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난한 삶과 한이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인간의 삶과 사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철학과 서정을 통해 그것들이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해나가는지 희망적으로 얘기한다.
『레 미제라블』은 역사, 정치, 사회, 종교, 철학 등 그 시대의 모든 것이 망라된 방대한 분량의 소설이다. 이 책은 원작에서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주요한 이야기 전개뿐 아니라 작가의 시선과 원문을 고스란히 살린 축약본으로 원작의 감동을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작과 원문을 그대로 살린 최고의 고전 시리즈!
프랑스 ‘에콜 데 루아지르(L'cole des loisirs)’ 출판사 원본 번역


『삼총사』 『레 미제라블』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세계문학을 선보일 ‘청소년 클래식’ 시리즈는 프랑스의 청소년문학 전문출판사 ‘에콜 데 루아지르(L'cole des loisirs)’의 ‘클라식 아브레제(Classiques Abrgs)’ 컬렉션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 컬렉션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90여 편을 꾸준히 출간하였는데, 프랑스 고전을 비롯해 영미, 독일, 러시아 등의 문학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분량이 긴 고전을 큰 줄거리 또는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읽기 좋은 분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청소년 클래식’ 시리즈의 표지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보드게임 체스를 모티브로 삼아 각 작품의 상징을 모던한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작품의 스토리를 담아 의미가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외형으로 독자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삼총사』 『레 미제라블』의 본문에는 당시 활동했던 저명한 삽화가의 그림을 넣어 원작의 묘미를 더 깊이 느끼도록 하였다.

장 발장과 코제트 사이에는 어떤 결혼도 불가능했다. 심지어 영혼의 결혼조차도. 하지만 그들의 운명이 서로 맺어져 있는 것은 확실했다. 코제트를 제외하고, 다시 말해 그 소녀를 제외하고 장 발장에게는 평생을 통틀어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무도 없었다. 장 발장은 할아버지, 아들, 오빠 그리고 남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한 아버지였다. 어머니마저도 포함하는 아버지였다. 코제트를 사랑하고 코제트를 숭배하는, 그리고 그 아이를 빛으로, 집으로, 가족으로, 조국으로, 천국으로 여기는 아버지였다.
그런데 코제트가 그에게서 달아나고, 그의 손에서 미끄러져 나가고, 그를 피하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이 구름이었고 물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가 겪는 고통은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 광경은 무시무시하면서도 매혹적이었다. 가브로슈는 총을 쏘는 사람들을 짓궂게 약올렸다. 그것을 무척 재미있어하는 기색이었다. 마치 사냥꾼을 놀려대는 참새 같았다. 가브로슈는 총격에 매번 노래로 답했다. 적들은 쉬지 않고 가브로슈를 조준했지만 번번이 빗맞혔다. 국민병과 정부군은 그를 조준하며 웃었다. 가브로슈는 바닥에 드러누웠다가 다시 일어났고, 문 구석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튀어 올랐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고,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왔고, 총격에 야유로 응수했다. 그러면서 실탄을 약탈하고, 탄약통을 비워내고, 바구니를 계속 채웠다. 바리케이드 안 사람들은 떨고 있었다. 그러나 가브로슈는 계속 노래를 불렀다. 가브로슈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어엿한 어른도 아니었다. 가브로슈는 아이 요정 같은 이상한 아이였다. 혼전 속에서도 끄떡없는 불굴의 난쟁이 같았다. 총알들이 가브로슈의 뒤를 따라다녔지만 가브로슈가 총알보다 빨랐다. 가브로슈는 죽음과 함께 뭐라 말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었다. 공포스러운 죽음의 얼굴이 다가올 때마다 가브로슈는 그 얼굴을 손가락으로 튕겨버렸다.

자베르는 발버둥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자베르는 그 불쌍한 사람의 숭고함을 마음속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몹시도 끔찍한 일이었다.
자비로운 악당. 동정심 넘치고, 온화하고, 기꺼이 도움을 베풀고, 너그럽고, 악을 선으로 갚고, 증오를 용서로 갚고, 복수보다는 자비를 선택하고, 자신을 공격한 사람을 구해주고, 미덕의 꼭대기에서 무릎을 꿇는, 인간보다는 천사에 더 가까운 도형수. 자베르는 그런 괴물이 존재한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선의가 존재한다고 인정해야만 했다. 그 도형수는 선했다. 그리고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그 자신도 방금 선한 행동을 했다. 다시 말해 그가 변한 것이다.
그는 비겁했다.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자베르의 이상은 인간적이 되거나 위대해지거나 숭고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완전무결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과오를 범한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빅토르 위고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 나폴레옹 휘하의 군인인 아버지와 왕당파 집안 출신인 어머니의 셋째아들로, 당시 아버지의 임지였던 브장송에서 태어났다. 이후 파리, 나폴리, 마드리드 등을 전전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창 시절 독서와 시 창작, 문예 비평에 열중하다 스무 살이 되던 1822년 첫 시집《송가와 여러 시》를 발표했다. 1823년 첫 장편소설《아이슬란드의 한Han》에 이어 1827년 운문 희곡〈크롬웰〉등을 발표하여 낭만주의 작가로 자리매김했고 1830년 초연된 희곡〈에르나니〉로 고전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획득했다. 1831년 발표한 역사소설《파리의 노트르담》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루이 필리프의 7월 왕정 시기에 정치성을 띤 시집을 다수 발간했다.현실 참여적인 지식인이자 인도주의자로서 사형제 폐지와 빈민 구제를 주장한 위고는 공화파 정치가로도 활약했다. 1851년 나폴레옹 3세가 쿠데타로 제정을 수립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다 국외로 추방되어 브뤼셀 등지에서 19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그 기간 동안 작품 집필에 몰두하여《명상시집》과《레 미제라블》을 비롯한 걸작들을 남겼다.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하면서 파리에 돌아온 후 1876년 상원 의원으로 선출되지만 1878년 뇌출혈로 건강이 악화되어 정계에서 은퇴했다. 1885년 파리에서 폐울혈로 사망한 그의 장례는 국민적인 애도 속에 국장으로 거행되었고 시신은 팡테옹에 안장되었다.대하소설《레 미제라블》에 여담 형태로 삽입된 ‘워털루 전투’ 이야기는 위고가 벨기에 전적지에서 두 달간 머무르며 곳곳을 답사하는 노력 끝에 집필한 것이다. 위고 특유의 비장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이는 이 글은 일세를 풍미한 영웅 나폴레옹의 패배 과정을 극적이고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는 동시에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며 여운을 남긴다.

  목차

ART4 플뤼메 가의 목가와 생드니 가의 서사시
역사의 몇 페이지 / 에포닌 / 플뤼메 가의 집 / 낮은 곳의 구원이 높은 곳의 구원이 될 수 있다 / 시작과는 다른 결말 / 꼬마 가브로슈 / 은어 / 환희와 비애 /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 1832년 6월 5일 / 미미한 존재가 폭풍과 연대하다 / 코린토스 선술집 /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마리우스 / 장엄한 절망 / 옴 아르메 가

PART5 장 발장
시가전 / 레비아탄의 뱃속 / 진창 속의 영혼 / 궤도를 벗어난 자베르 / 손자와 할아버지의 화해 / 하얀 밤 / 성배의 마지막 한 모금 / 이울어가는 황혼 / 마지막 어둠, 마지막 새벽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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