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좋은 그림을 찾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낡은 표지에 너덜너덜해진 박물관 안내책이 눈에 들어왔다. 단원 김홍도의 '나비들', 신사임당의 '화조도', 그리고 신윤복, 이암, 변상벽 등의 그림 속에 있는 새와 짐승들은 금방 살아나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같았다.
그 그림들을 들쳐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옛날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바라보면서 별만큼 많은 전설을 만들어냈지.' 그렇다면 저 그림들 속에도 우리 조상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모든 것들, 우리의 문화가 스며 있겠지.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시리즈는 그렇게 출발했다. 사실 박물관의 문턱은 높다. 이 시리즈는 박물관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좋은 그림들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해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림 감상을 쉽게 하기 위해 때로는 일부분을 확대하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 생략하기도 했다.(그림의 완전한 모습은 책 뒤에 '그림 찾아보기' 에 실었다.)
책을 만들면서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서양의 밀레나 고흐와 같은 그림에 더 익숙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 책을 완성시키고 싶었다. 우리 그림을 보여 주고 거기에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조상들의 옛이야기와 우리의 문화가 어우러진다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물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은수
수학 팟캐스트를 들으며 수포자 알을 깨고 나와 수리영역 걸음마를 하고 있다. 아직은 엉덩방아 찧기 일쑤지만 처음 맛보는 탐구생활에 빠져 열심히 걷고 있다나. 신이 주신 영양 도시락 달걀을 까먹고 날마다 중랑천을 걸으면서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톨스토이의 아홉 가지 단점> <숫자가 무서워> <공부는 왜 하나?>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