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우리별 1호로 시작된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는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우주인 시대의 개막은 어렵게만 생각했던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이 책은 과학 지식을 열네 살짜리 사춘기 소년의 내적 성장 과정 속에 절묘하게 녹여 낸 것으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 나간다는 점에서 독특한 형식의 과학 교양서이다. 신비로운 우주의 비밀뿐만 아니라 성장통을 앓는 십대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학교 공부에 꼭 필요한 과학 지식을 소설처럼 톡톡 튀는 문체로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과학적인 정보를 소홀히 하지 않는 데다 소설의 플롯 안에 사춘기 소년을 둘러싼 가족과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의미망이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되었다.
『안텍,우주에 작업걸다』는 과학 교양서인 동시에 감동을 선사하는 성장 소설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청소년을 위한 삶의 지침서이다.
출판사 리뷰
국어 시간에 읽는 과학책? - 우주를 통과하는 문, 사춘기
《안텍, 우주에 작업 걸다》는 ‘이야기’이라는 훌륭한 그릇을 100% 활용한 과학책이다. 과학적인 정보를 소홀히 하지 않는 데다 소설의 플롯 안에 사춘기 소년을 둘러싼 가족과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의미망이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안텍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다. 아빠의 여자 친구인 비너스 아줌마를 퉁명스럽게 대하고, 뭔가를 알아가는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아빠를 부끄러워하기도 하며, 두 소녀를 동시에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러나 안텍은 결국 고민과 갈등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가장 최선이라 생각되는 길을 찾아나간다. 이 책은 그러한 성장 과정에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그것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삼고 있다.
안텍은 별에 대해 아는 사람을 ‘점성술사’라고 말할 정도로 우주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러나 우연히 달을 보며 시작된 과학적 의문은 우주 전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하고, 그 의문에 답을 구하는 사이 멀리하려고만 생각했던 비너스 아줌마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과학적인 지식은 안텍에게 밤하늘의 달이 왜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밀물과 썰물은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한 해답을 알려 준다. 그러나 안텍이 그 과정에서 얻은 더 큰 깨달음은 우주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만큼이나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에도 많은 애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즉 그것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펼쳐진 두 개의 길이 아니라, 서로에게 포함되고 영향을 주는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안텍, 우주에 작업 걸다》는 그런 의미에서 과학 교양서인 동시에 감동을 선사하는 성장 소설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청소년을 위한 삶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숫자는 북반구와 남반구를 합쳐 육천 개 정도 된대. 그러니까 맑은 날이면 우린 그중에서 삼천 개 정도를 볼 수 있는 거야!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하늘의 과거를 보는 것을 의미하지. 그러니까 네가 보는 하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넌 단지 옛날의 하늘을 보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
“어떤 별이 사라졌다고 치자. 우리가 그 별이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기까지는 수천 년이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별빛이 우리에게 그렇게 오랜 세월을 달려오니까 말이야. 반대로 생각해도 마찬가지야. 누군가가 다른 은하에서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 지구를 본다고 생각해 봐. 그는 뭘 보겠어? 아마도 네안데르탈 인이나 공룡을 볼 거야. 그러니까 네가 별을 볼 때에도 그 별의 지금 모습이 아니라 아주 옛날 모습을 보는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 별과 우리 사이의 어마어마한 거리 때문이야.”
―본문 205~206쪽에서
과학 시간에 읽는 소설책? - 인터넷 소설보다 재미있는 과학
《안텍, 과학에 작업 걸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태양계에 속한 행성들은 물론 우주를 둘러싼 현상과 용어, 지식 등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 줄뿐더러 마치 인터넷 소설을 읽는 듯한 발랄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어서 청소년들의 독서 지구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과학적인 지식이나 현상 등을 중학교 과학 교과서 범위 안에서 서술하여, 중학생은 물론 초등 고학년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장의 첫머리에 관련 단원을 명시해 교과서와 함께 읽을 때 더 큰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내용 중간 중간에 이해를 돕는 흥미로운 팁과 그림들을 담았다. 전체적인 내용 정리는 현재 서울 중계중학교 과학 교사이자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지선 선생님이 맡았다.
<안텍, 비너스를 만나다> : 중학교 과학 1 해수의 성분과 운동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 중학교 과학 3 태양계의 운동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이름의 낯선 행성> : 중학교 과학 1 지구의 구조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지구의 역사와 지각 변동 / 중학교 과학 3 태양계의 운동
<우주로 연결되는 긴 입맞춤>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열 번째 행성과의 우연한 데이트>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 중학교 과학 3 지구와 우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암석 파편만이 아니다>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 중학교 과학 3 지구와 우주
<몇 가지 결심>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안텍의 우주가 펼쳐지다> : 중학교 과학 2 지구와 별
요건 몰랐지? - 다양한 팁 구성으로 학습 효과가 쑥쑥
어느 한 군데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이야기 속에는 학습에 필요한 보석 같은 정보들이 곳곳에 반짝거린다. 《안텍, 우주에 작업 걸다》는 교양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그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건져 올릴 수 있도록 중간중간 다양한 형식의 팁을 구성하였다. 독자들은 마치 친절한 가정교사처럼 사소한 정보라 하더라도 꼼꼼하게 체크해 주는 팁을 통해 스스로 중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평소 엉뚱하기 그지없는 아빠가 들려주는 ‘아빠의 교양백과사전’, 멀리 떨어져 있는 어느 작은 별에서 날아온 ‘우주에서 온 메시지’, 이야기꾼 비너스 아줌마가 알뜰하게 챙겨 주는 ‘비너스 아줌마의 쪽지’ 등 저마다 개성 넘치는 팁들이 청소년들의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시킨다.
‘세상에! 달을 파는 사람이 있다고요?’, ‘금성을 왜 비너스라고 불러요?’, ‘남극에도 운석이 있나요?’, ‘명왕성은 태양계 가족이 아닌가요?’, ‘화성에는 생명체가 살고 있나요?’,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은 뭔가요?’, ‘아빠! 우주 여행은 가능할까요?’ 등등.
필기왕 안텍의 노트 엿보기 - 안텍의 책가방 속 이야기
각 단원 끝에는 이야기 속에 언급된 과학 지식을 모아 교과서 관련 단원과 연계한 페이지를 따로 마련하였다. 마치 공부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엿보는 것처럼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부분이 깔끔한 이미지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요약되어 있다. 자칫 이야기에 묻혀 지나갈 수 있는 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달은 어떻게 공전할까?’, ‘태양과 지구, 정체를 밝혀라!’, ‘유성, 그리고 운석이란?’, ‘목성형 행성들엔 무엇이 있을까?, ‘지구형 행성과 화성 탐사의 역사’, ‘별과 별자리 이야기’,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등등.
추천평
이 책의 주인공 안텍은 세상을 조금씩 배워 나가는 학생입니다. 아빠에게나 친구에게 완벽한 존재라기보다는 아직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성장해 가는 미숙한 존재이고요. 하지만 안텍은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 가며 말과 생각이 깊어집니다. 또한 자신이 직면한 일상의 문제들도 진지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그런 안텍의 모습에서 이 책을 읽게 될 십대 여러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박지선 (서울 중계중학교 과학 교사, ‘신과람’ 회원)
작가 소개
저자 : 란카 케저 (Ranka Keser)
1966년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났으며, 세 살 때 부모님과 함께 독일로 이주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오랜 소망이었던 미국 일주를 마친 뒤 1995년부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가족과 함께 독일 뮌헨에서 살고 있으며, 우주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 청소년을 위한 독특한 형식의 과학책을 구상하고 있다. 작가의 다른 책으로는 《방이 없는 여름》 등이 있다.
그림 : 최달수
1952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으며, 서양화를 즐겨 그렸다. 경향신문사와 중앙일보사 출판국에서 일했고,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작업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몸, 그 생명의 신비》, 《우리나라 좋은 나라》, 《배꼽 잡는 그림책》, 《인체 여행》, 《마법의 성》 등이 있으며, 《과학 동아》에 <동물 이야기>를 인기리에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 가평의 화실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웃음과 동심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역자 :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카페 안드로메다》, 《아인슈타인과 뉴턴의 대화》, 《진화 오디세이》, 《우연의 법칙》, 《시간의 놀라운 발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등이 있다.
감수 : 박지선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 중계중학교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생활 속 원리 과학》, 《한 번만 읽으면 확 잡히는 중학교 과학 - 지구과학 편》 등이 있다. 13년째 안텍 또래의 아이들에게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한국의 비너스 아줌마.
목차
추천의 말
우주에 작업 건 사람들
첫 번째 이야기 안텍, 비너스를 만나다
달은 어떻게 공전할까?
두 번째 이야기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이름의 낯선 행성
태양과 지구, 정체를 밝혀라!
세 번째 이야기 우주로 연결되는 긴 입맞춤
유성, 그리고 운석이란?
네 번째 이야기 열 번째 행성과의 우연한 데이트
목성형 행성들엔 무엇이 있을까?
다섯 번째 이야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암석 파편만이 아니다
지구형 행성과 화성 탐사의 역사
여섯 번째 이야기 다시 찾아온 기회
일곱 번째 이야기 몇 가지 결심
별과 별자리 이야기
여덟 번째 이야기 안텍의 우주가 펼쳐지다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