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주목을 이끌어 온 송미경 작가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집이다. 아이들이 알림장과 더불어 학교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만나게 되는 가정 통신문을 소재로 한 유쾌한 이야기이다. 각종 경시 대회, 숙제, 준비물, 행사 등 아이들에게 썩 반갑지 않은 소식들로만 가득한 가정 통신문 대신, 아이들이 직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적은 가정 통신문을 만들어 가정에 보내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그럴듯하게 그려진다.
부모님들은 이상한 말들만 잔뜩 적혀 있는 가정 통신문을 보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가정 통신문에 적힌 일들을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씩 해 나가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억압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나아가 아이와 진정한 소통을 하는 경험도 하게 된다.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통해 부모님과의 진정한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한 번의 만족스러운 소통이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소통을 향해 내딛는 소중한 한 걸음,
가정 통신문 소동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주목을 이끌어 온 송미경 작가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 《가정 통신문 소동》이 출간되었다. 《가정 통신문 소동》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만나게 되는 가정 통신문을 소재로 현실의 부조리를 재치 있게 드러낸 유쾌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각종 경시 대회, 숙제, 준비물, 행사 같이 썩 반갑지 않은 소식들로만 가득한 가정 통신문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적은 가정 통신문을 직접 만들어 집으로 가져간다. 부모들은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 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느니, 아이 대신 부모가 만화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서 제출하라느니, 아이와 함께 컴퓨터 게임을 세 시간 이상 하라느니 이상한 말들만 잔뜩 적혀 있는 가정 통신문을 보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정 통신문에 적힌 것들을 하나씩 해 나가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아이들과 불통하고 있었는지,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억압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어른에게는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한다.
아이 관점과 어른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아이러니를 통해 역설적으로 완전한 소통을 그리고 있는 《가정 통신문 소동》은 불통의 시대, 소통을 향해 내딛는 소중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쓸모없는 일들을 열심히 하기를,
그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성장하기를!송미경 작가의 글은 ‘송미경풍’ ‘송미경식’이라는 수식어를 가질 만큼 개성이 뚜렷하다. 비현실적인 사건을 통해 진짜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방식, 짧은 글 안에서도 전개와 갈등 그리고 해소로 이어지는 정연한 플롯, 엉뚱한 이야기 속에 담긴 반듯한 메시지, 허투루 쓴 문장을 찾아볼 수 없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는 그의 작품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작가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요구가 담긴 가정 통신문을 아이들의 욕구를 해소하는 매체로 단숨에 바꿔 놓는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 방이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화목동화류의 요소를 과감히 걷어 냈음에도 독자가 스스로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은 이 작품만이 가진 미덕이다.
송미경 작가는 작가의 말을 빌려 어린 시절 그렇게 열심히도 벌였던 쓸모없는 소동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작가의 바람대로 아이들이 어른들이 보기엔 쓸모없는 일들을 열심히 하기를, 그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바라 본다. 가정 통신문 소동을 겪으면서 어느새 유치가 빠지고 새 이가 나기를 기다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이상이와 서진이처럼 말이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개성 넘치는 그림,
속 깊은 이야기에 힘을 더하다!《가정 통신문 소동》을 읽으면 정신없이 웃다가 어느 순간 뜨끔해진다. 어른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순도 높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일상적으로 아이들을 고단한 일상으로 몰아넣은 걸까?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게 그 고단한 일상을 견뎌내고 있었을까?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서로에게 상처만 주던 이들은 가정 통신문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아이들의 고단한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를 건넨다.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이야기이지만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그 상황에 빨려들어 가게 되는 건 뚜렷한 주제, 주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소재들의 적절한 배치, 빠른 전개, 작가 특유의 매끄럽고 발랄한 문체 덕분이다. 더불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개성 넘치는 그림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끈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유머러스함을 지닌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속 깊은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노란 잠수함을 타고 즐거운 이야기 여행을 떠나요!《가정 통신문 소동》은 스콜라 저학년문고 시리즈 ‘노란 잠수함’의 첫 번째 책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엉뚱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일들을 참 열심히도 한다. 그렇게 크고 작은 소동을 일으키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더 많은 소동을 일으키고 그걸 수습하기도 하면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말없이 그 소동을 지켜봐 주고 같이 웃기도 하는 어른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저학년 아이들의 더없이 사랑스럽고 유쾌한 소동 이야기를 묶었다. 노란 잠수함을 타고 즐거운 이야기 여행을 떠나 보자!
초등학교에 다녀 본 아이라면 가정 통신문이 얼마나 지루한 인사말로 시작되는지 알고 있어요. ‘초록이 무르익은 신선한 계절, 댁네 평안하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같은 거죠. 가정 통신문의 내용은 늘 비슷해요. 운동회가 있다, 소풍이 있다,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다, 시험을 치르겠다, 벼룩시장이 열리니 안 쓰는 물건을 보내 달라 같은 내용뿐이에요. 그리고 아주 점잖고 지루한 단어들로만 되어 있어요. 그러니 아무도 가정 통신문을 좋아하지 않아요. 가정 통신문은 재미있는 내용도 아니고 재미있는 말도 아니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루한 가정 통신문을 보내던 비둘기 초등학교에서 갑자기 가정 통신문이 사라져 버렸어요. 교장 선생님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 이후부터였지요.
아무도 읽지 않는 긴 인사는 생략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번 주는 아이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이나 놀이를 세 시간 이상 함께 한 뒤, 진 사람이 아주 아주 긴 소감문을 써서 제출해 주시면 됩니다. 이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아이들의 소원이란 대부분 충격적이겠지만, 이런 게 아이들 정서에 얼마나 좋은지는 두 말하면 잔소리죠.
작가 소개
저자 : 송미경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가정 통신문 소동> <통조림 학원> <나의 진주 드레스> <바느질 소녀> <복수의 여신>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등의 동화와 청소년 소설 <광인 수술 보고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