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각하며 읽는 시리즈. 현직 국어 교사들이 심도 깊고 흥미로운 국내외 단편 8편을 엄선했다. 이동하, 김소진, 김연수, 이청준, 장 폴 사르트르, 니콜라이 고골, 잭 런던, 허먼 멜빌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소설 속 상징을 풀어가는 동안 사고력과 상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과 질문을 나누는 동안 학생들은 소설을 이해하는 길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은 물론 부쩍 성장한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학생들에게 생각의 깊이와 해석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현장의 국어선생님들이 심도 깊고 흥미로운 국내외 단편을 엄선했다. 삶의 근원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는 철학적 이야기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면서도 상징적으로 풀어낸 8편의 수작들이 그것이다. 이동하, 김소진, 김연수, 이청준, 장 폴 사르트르, 니콜라이 고골, 잭 런던, 허먼 멜빌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소설 속 상징을 풀어가는 동안 사고력과 상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면서도 입시 위주의 필독서에 지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깊이와 재미를 아우른 참신한 단편선이다.
낯선 기호와 수수께끼로 가득한
생의 이면을 찾아 떠나는 설레는 지적 모험
소설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자 한 시대의 가장 뜨거운 고민을 담아낸 생각의 거푸집이다. 주인공의 행로를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방식의 삶을 체험하고 그들의 고민에 저절로 동참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지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생각하며 읽는 소설』에는 이러한 지적 체험을 통해서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들어있다. 특히 상징적 언어와 장치들을 사용한 작품들이 많아 상상력과 사고력의 확장에 도움을 준다.
상징에 대한 이해는 문학 텍스트 해석을 넘어 삶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장치이다. 우리 사회의 폭력적 양상을 누구보다 치밀하게 관찰해온 이동하의 ‘그는 화가 났던가’는 일종의 우화소설로 심야버스라는 상징적 배경을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된 폭력을 섬뜩하게 드러내고 있다. 질박하면서도 빼어난 우리말 구사로 소설 읽기의 맛을 한층 더 살려 주는 김소진의 처녀작 ‘쥐잡기’는 분단의 상처를 쥐잡기라는 해프닝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하나인 김연수의 ‘리기다소나무 숲에 갔다가’는 삶의 근본 자리에 대한 질문과 시대적 아픔을 리기다소나무 숲이라는 상징을 통해 절묘하게 엮어냈다. 또한 우리 현대소설사의 거목인 이청준은 ‘조만득 씨’라는 과대망상성 환자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닌 환부(患部)를 예리하게 짚어내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외국작으로는 장 폴 사르트르와 잭 런던이 각각 ‘벽’과 ‘불 지피기’라는 작품을 통해 철학적 성찰이 담긴 죽음의 문제를 대가다운 시선으로 담담하면서도 냉철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니콜라이 고골의 ‘코’는 대담하면서도 신랄한 풍자로 부패한 사회상을 유머러스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허먼 멜빌의 ‘바틀비’ 역시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 스트리트의 한 사무실 풍경을 통해 물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독특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오늘날에도 유효한 많은 질문거리를 내포하고 있다.
가장 좋은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달리 하면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소설은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이 책에는 많은 질문거리들이 들어 있다.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과 질문을 나누는 동안 학생들은 소설을 이해하는 길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은 물론 부쩍 성장한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목차
그는 화가 났던가 - 이동하
쥐잡기 - 김소진
리기다소나무 숲에 갔다가 - 김연수
조만득 씨 - 이청준
벽 - 장 폴 사르트르
코 - 니콜라이 고골
불 지피기 - 잭 런던
바틀비 - 허먼 멜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