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외할아버지와 가족의 겪은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여름방학 외갓집에 간 잭은 할아버지에게 '추억상자'를 받는다. 할아버지는 잭에게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상자에 담아 달라고 말한다. 영문을 모르던 잭은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다는 것을 듣는다.
짧은 시간 동안 할아머지는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간다. 습관처럼 하던 면도도 하지 않고, 몇십 년을 살았던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때로 아이처럼 울고, 화를 내다가 다시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런 할아버지가 옛 추억을 기억하게 하려고 잭과 다른 가족들은 상자에 추억을 하나씩 넣어준다.
기쁨보다 슬픔을 나눌 때 가족의 유대감은 더욱더 깊어간다. 차분한 톤의 삽화는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의 슬픔과, 그런 점점 쇠약해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가족의 애틋한 시선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1992년 미 국립 도서위원회(NCSS/CBS)에서 ''아동 분야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출판사 리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아버지와 손자의 추억 쌓기
일상을 잃어버린 슬픔과 잃어버린 일상을 소중한 순간들로 간직하려는 사랑의 힘
일상을 잃어버리는 슬픔
어린 시절의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소중함을 모르고 자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한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할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손자의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일상의 기억을 전부 잃어버리는 슬픔을 '보물 상자'를 통해 간결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조금 전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에게 '보물 상자'는 모든 소중한 순간을 담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기도 하고, 세대간의 갈등을 넘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놀이 상자이기도 하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이 들기 마련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처럼 몸이 병들지 않으면 마음에라도 병이 온다는 것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할아버지와 이런 할아버지를 감싸 안는 손자의 모습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
추억 나누기 또는 갈무리하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어떻게 정리를 하고 있을까?
이 책에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가족의 사랑이 있다. 과연 우리는 아이들과 어떤 추억을 엮으면서 살고,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간직할 수 있을까?
오늘 이 책의 힘을 빌려 아이와 함께 추억을 정리해 보는 것도 생각해 봄직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나누고 같이 생각하는 시간을 하루에 한 번 정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사랑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채워가는 보물 상자와 함께.
작가 소개
저자 : 메리 바
어린이 책을 쓰는 아동 문학가이다. 첫 작품인 《내 마음의 보물 상자》는 1992년 미국 국립 아동도서위원회(NCSS/CBC)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고, 우리나라에는 《내 마음의 보물 상자》와 《내 친구 네이선》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