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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맑은 십대에게
그물코 | 청소년 | 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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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풀무청소년특강 시리즈 3권.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풀무학교에서는 매주 목요일 4교시가 되면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강당으로 모인다. 바로 풀무학교의 오랜 전통의 교육과정인 ‘문화’ 시간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 ‘문화’ 시간에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꿈, 일 교과서 밖 세상 이야기를 듣는다. 3년 동안 이루어진 문화특강 가운데 15꼭지 선정해 엮은 책으로, 십대들이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과 미래를 향한 도전 속에 배워야 할 키워드를 던져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시골 작은 고등학교에 명사들이 달려온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꿈과 일, 우리 사회 희망에 대한 생각과
십대에게 던지는 유쾌한 고민을 만나본다.


“이 작은 시골학교에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다녀가신다구요? 서울의 유명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런 선생님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는데 말이에요.”

풀무학교를 찾은 한 젊은이의 말이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풀무학교(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서는 매주 목요일 4교시가 되면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강당으로 모인다. 100명이 채 안되는 전교생의 눈은 한곳으로 집중한다. 바로 풀무학교의 오랜 전통의 교육과정인 ‘문화’ 시간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 문화시간은 풀무학교에서 5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문화’ 시간에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꿈, 일 교과서 밖 세상 이야기를 듣는다. 또 초청되는 명사들에 따라 이야기의 주제는 매번 달라진다.

풀무학교 초창기, 당시 교사였던 홍순명 선생(지금은 풀무학교 부설 생태농업과 강사.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 이야기 1.2.3>의 저자)이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본질의 교육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교양국어’ 시간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쳤고, 홍 선생의 퇴임으로 ‘교양국어’ 시간은 ‘문화’ 시간으로 바뀌어, 교과서에 따르는 수업이 아니라 전적으로 특강 형식을 띠게 되었다.

<눈빛 맑은 십대에게>는 3년 동안 이루어진 문화특강 가운데 15꼭지를 실었다. 인문, 사회, 노동, 공동체, 다문화, 과학, 언론, 문학, 먹을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경쟁의 시대, 혼란의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십대들에게 보내는 정성어린 메시지다.

언론인 손석춘 선생은 사르트르가 말한 “인생의 B와 D 사이의 C" 비유로 이야기를 연다. 사르트르는 B는 Birth(탄생), D는 Death(죽음), C는 Choice(선택)이라 했고, 손석춘 선생은 B와 D 사이에 있는 C가 창조(Creation)와 촛불(Candle)이 될 수 있다고 재해석한다. 또한 진실된 세상읽기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역사학자 한홍구의 선생이 말하는 평화는 아주 구체적이며 멀리 있지 않았다.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며 만나는 평화 이야기,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노력들을 들어보았다.

<작은책>의 편집자 안건모 선생은 버스기사에서 출판사의 편집자가 되기까지, 그리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해 눈을 뜨게 된 일들을 잔잔히 들려준다.

노동운동가 하종강 선생은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노동현실이 어떻게 다른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 더디지만 희망으로 걸어가고 있는 한국의 노동, 교육 현실에 대해 짚어본다. 우리가 잘못 혹은 낮은 개념으로 인식하던 ‘노동자’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아본다.

초등학생들에게 더 유명한 짱뚱이의 작가 오진희 선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 하다. 작가교육을 받지 않고도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작가 오진희의 힘이 느껴진다.

소설가 공선옥 선생은 학생들에게 대학에 가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인생에서 값진 것을 찾는 ‘인생대학’을 가라고 권유한다. 몸으로 노동하고, 철학하며 사랑하는 삶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 밖에 정태인(경제), 강신우(다문화), 박병상(과학), 이상헌(기후변화), 임기환(고구려 역사), 곽현정(먹을거리) 등 15명의 강사들은 십대들이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과 미래를 향한 도전 속에 배워야 할 키워드를 던져주고 있다. 강의마다 강연과 연결되는 도움말과 선생들이 추천하는 책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치열한 경쟁과 입시 속에서 청소년 시절의 소중함과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교과서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의 이야기가 귀감이 되어, 주체적인 한 자아로 성장해 사회 구석구석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촛불이 되기를 희망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공선옥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습니다. 1991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으로 『피어라 수선화』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을 냈습니다. 신동엽문학상, 백신애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저자 : 안건모
1958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1974년 중학교 학력졸업 검정고시를 본 뒤 서울 한양공고를 들어갔다. 2학년 1학기에 중퇴했다. 학비도 없었고 공부도 배울 게 없었다.1979년 7월 19일 군대에 입대했다. 어영부영 복무하다 1982년에 제대했다. 제대한 뒤 각종 노가다를 전전하다 운전면허증을 땄다. 자가용 운전사, 화물차 운전을 하다가 1985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에서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운전을 20년 동안 했다. 열심히 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잘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문학 책을 보면서 사회 구조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1995년에 창간한 월간 <작은책>을 보면서 글쓰기를 배웠다. 1996년부터 <작은책〉에 글을 연재했다. ‘시내버스를 정년까지’라는 글로 제7회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문에서 우수상을 탔다. 2000년 무렵 〈한겨레〉에 1년 동안 칼럼을 연재했다. 그 뒤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작은책> 대표이자 발행인으로 일하면서 여러 매체에 글을 써 왔다. 2014년 8월, 중학교졸업 학력 검정고시를 본 지 41년 만에 고등학교졸업학력 검정고시를 보았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015년 방송대 문화교양학과를 들어갔다. 현재 3학년 재학 중이다. 펴낸 책으로 전태일 문학상 수상집 『굵어야 할 것이 있다』(1997, 공저),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2006),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2007, 공저),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2007, 공저), 『삐딱한 글쓰기』(2014) 등이 있다.

저자 :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원장. 서울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전공. 참여정부에서 국민경제 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원회 기조실장을, 참여정부를 나와서는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본부장을 역임. 고 박현채 선생의 수제자라 자부하며, 선생의 말대로 민중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넘어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숙의민주주의로 완성되는 공공경제, 미래 세대와 생태계까지 고려하는 생태 경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저자 : 하종강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노동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300회 이상 노동 교육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건강하고 즐거운 노동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습니다. ‘하종강의 노동과 꿈(www.hadream.com)’을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1994년에 [너무 늦게 만난 사람들] (《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도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의 중년일기》《나는 무슨 일하며 살아야 할까?》등의 저서가 있습니다.

저자 : 손석춘
1980년 문학평론 <겨레의 진실과 표현의 과제>로 연세문학상에 입선했다. 2001년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에 이어 《유령의 사랑》, 《마흔아홉 통의 편지》를 발표했다. 2009년 《아름다운 집》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美しい家》로 출간됐다. 2015년 《아름다운 집》의 속편이자 세월호를 소재로 한 《뉴리버티호의 항해》를 출간했다. 2016년 발표한 《코레예바의 눈물》로 2017년 이태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손석춘 - 눈빛 맑은 십대에게
안건모 - 버스기사가 출판사 편집자가 됐다고?
하종강 - 노동문제를 바로 알아야 한국사회 희망이 보입니다
오진희 - 짱뚱이 이야기
한홍구 -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며 만나는 평화
강신우 - 마음으로 다가서는 다문화
정태인 -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박병상 - 인문으로 보는 과학
이상헌 - 기후변화는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공선옥 - 몸으로 살기, 철학하기, 사랑하기
임기환 - 우리에게 고구려는 무엇인가
박형숙 - 모든 시민은 기자입니다
곽현정 -몸을 살리는 건강한 음식
김우인·추아영 -마음에 바람이 일어 길을 떠나니 작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박상익 -우리 지금 있는 이곳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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