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인 강북중학교 학생들이 1학년 때 쓴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자유학기제를 활용하는데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게 한 결과물이다.
출판사 리뷰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인 강북중학교 학생들이 1학년 때 쓴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수업시간에 못 해본 체험을 하는 시간으로 자유학기제를 활용하는데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게 한 결과물이다. 13개 반 학생들의 시, 소설 작품 중 추려서 엮었다.
시와 소설을 살펴보면 사춘기 중학생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 있다. 성적, 친구, 게임,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관심이 가는 사람 등. 그 또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한겨울에 반팔을 입고 나왔다.
사람들이 쳐다본다.
아, 이게 스타를 바라보는 눈빛인가!
그 다음날 학교에 가서 책상에 앉았다.
친구들이 몰래 지우개 가루를 뿌린다.
아, 이게 꽃가루인가!
선생님 앞에서 장난을 쳤다.
선생님이 벌을 눈다.
아, 이게 사랑인가!
친구들이 다 쓰고 난 몽땅 연필을 준다.
아, 이 연필로 사인을 해달라는 건가!
후~ 나는 지구 대스타다.”
- 서성윤, 허재윤의 「연예인병」 전문
요즘 여러 분야에서 콜라보를 선보인다. 두 학생의 콜라보 작품인 이 시는 요즘 중학교생들이 가지는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한껏 드러나 있다. 너도나도 연예인을 하고 싶어 하는 시대다. 연예인의 겉모습 재미있게 표현해 또래들의 생각들을 대변해 주는 시라고 할 수도 있다.
“미정이도 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술에 잔뜩 취해 중얼거리듯이 한 말이었다. 전원 버튼이 뚝 꺼진 듯 마냥 흥겹던 분위가 일순간 가라앉았다.
“에이 씨, 한참 좋은데 걔 얘길 왜 꺼내.”
진욱의 짜증스런 목소리가 이어졌다. 거기서라도 멈췄더라면 좋았을 텐데 현정은 기어코 한소리를 했다.”
- 조승희의 「늦은 사과」 일부분
학교를 졸업하고 첫 대학에 입한 뒤 첫 동창 모임에서 왕따로 먼저 세상을 뜬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현재-과거-현재 순으로 소설이 전개되는데 먼저 간 친구에 대한 늦은 사과로 결말이 난다.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이 시대의 한 단면이다. 당사자들 간의 문제만이 아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기 때문에.
글을 통해서 그들의 삶에 한 발짝이라도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본다.
저자소개
강북중학교 김건우 외 102명
김건우, 윤동현, 이용희, 이현우, 임준영, 임형찬, 전규빈
곽상훈, 김동민, 박현준, 천강인, 이문오, 이민석, 정철민
김도훈, 김민섭, 백무상, 서성윤, 허재윤, 윤증주, 임혁규
최인혁, 한상호, 김도엽, 김병주, 김진형, 박수오, 박준혁
소지원, 임창준, 정하동, 권민성, 김기홍, 서세민, 서정원
양동균, 황인서, 곽영우, 김성민, 김태민, 박원상, 이윤호
박재헌, 이지섭, 이헌준, 김도윤, 박동희, 석유준, 손영동
양지훈, 이상헌, 이성훈, 최호현, 김채윤, 남가은, 박채은
신효민, 조예림, 천시온, 최나연, 강민주, 김가연, 김민지
김여문, 서경민, 이유진, 이지현, 곽윤경, 김혜은, 박윤지
손호정, 이민정, 이연우, 장혜민, 김근아, 김도희, 박효민
배은민, 배주향, 장예원, 정도연, 이승은, 고다현, 김채희
김해린, 서정현, 이채은, 전수영, 조은진, 김가은, 김나현
김민서, 김채영, 배소민, 정다혜, 주예서, 한여정, 서정현
이소정, 김채은, 김해린, 조승희, 김예빈
바보 같은 시간
김민섭
게임을 하다 보니
벌써 저만치 돌아가 있네.
수학시간이 되면 분침이
달려가질 않네.
놀 때는 비행기처럼
빠른 시계가
수업시간만 되면
꽉 막힌 도로마냥
느리게 가네.
-p34 「바보 같은 시간」 전문
아침에 학교 갈 준비를 했다. 거울을 보고 틴트를 찾았지만, 주머니에 있어야 할 틴트가 없다.
‘어디다가 뒀더라, 왜 기억이 안 나지.’
둘러보다가 화장실을 보고 생각해 냈다. 어제 화장실을 가다가 변기통에 떨어뜨렸었다.
‘아, 짜증나. 비싼 틴트였는데.’
내 전 재산인 만 원을 꺼내 신중하게 고민을 하며 산 틴트였기에 더 소중히 했고 더 아껴서 조심히 사용했다.
“엄마, 나 틴트 사줘.”
설거지하시던 엄마가 나를 쳐다보면서 ‘틴트는 무슨….’이라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p185 「틴트」 일부분
머리말
직유법, 은유법, 의인법을
배우는 대신에
아이들이 시를 썼다.
작은 손으로 완성한 시들이
시집으로 나온다니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조금은 두려움.
시가 어려운 게 아님을
알아준다면.
세상을 살아갈 때 나만의 시 한 편이
존재한다면.
아이들의 반짝반짝한 시들이
시집에 가득하다.
함께 나누고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
작가 소개
저자 : 강북중학교 김건우 외 102명
목차
발간사
시
1반 어렵게 쓰인 시/ 담임 이종경
폰딧불이 김건우/ 구름이 궁금해 윤동현/ 함께 하는 체육대회 이용희/
미술 선생님 이현우/ 우리 반의 소원 임준영/ 변덕스러운 방학 임형찬/
가을 그림 전규빈
2반 일상이 추억으로/ 담임 김신지
민들레 곽상훈/ 서 있는 나무 김동민/ 꾀병 박현준/ 바다친구 이문오/
구름을 보면서 이민석/ 산을 오르며 장철민/ 로봇 천강인
3반 독서시간/ 담임 권진영
밥도둑 김도훈/ 바보 같은 시간 김민섭/ 김치찌개 백무상/ 연예인병 서성윤, 허재윤/
땅과 하늘사이 윤승주/ 양심 임혁규/ 하늘 괴롭히는 것 최인혁/ 학교 한상호
4반 귀염둥이 우리 4반/ 담임 도준영
지루해 병 김도엽/ 밤이 되면 김병주/ 시험 날 김진형/ 우쿨렐레 박수오/
상상나라 박준혁/ 2사 만루 소지원/ 물놀이 임창준/ 목소리 정하동
5반 나는야 성재개그 전수자/ 담임 박주영
하늘에 흐르는 강 권민성/ 그런 사람 김기홍/ 탄산음료 서세민/ 가을 하늘 서정원/
시원한 날 양동균/ 학생 황인서
6반 반성문 쓸래 서로 사과 할래? 담임 박선희
지우개 곽영우/ 나의 랩 김성민/ 시계바늘 삼형제 김태민/ 즐거움 박원상/
비행기 소리 박재헌/ 맛있다, 맛있어! 이윤호/ 별 이지섭/ 보이지 않는 검 이헌준
7반 모두 꽃이다/ 담임 하승현
약육상식의 세계 김도윤/ 바스락 박동희/ 포근한 초록빛 석유준/ 여름날 손영동/
라면 양지훈/ 벚나무 이상헌/ 우주/ 이성훈/ 왱왱왱 최호현
8반 우리 친구들에게/ 담임 김예린
상상 한 숟갈 김채윤/ 뒷문 옆자리 남가은/ 엄마와 싸운 후 박채은/
종이비행기 신효민/ 구름 조예림/ 낙엽 천시온/ 별 하나 최나연
9반 9반에게/ 담임 류인옥
카메라 강민주/ 요술램프 김가연/ 오직 한 가지 김민지/ 흐린 날 김여문/
소녀의 간절함 서경민/ 비 냄새 이유진/ 중2병 이지현
10반 사반가/ 담임 김명주
동심파괴 곽윤경/ 색안경 김혜은/ 튀김 박윤지/ 밤하늘의 별 손호정/
가을바람 이민정/ 문 이연우/ 물드는 밤 장혜민
11반 늘 응원해/ 담임 한승아
부족한 하나의 퍼즐조각 김근아/ 몰래 온 손님 김도희/ 언니 박효민/
나무 배은민/ 비 배주향/ 민들레 씨 장예원/ 앞머리 정도연/ 자전거 이승은
12반 사랑하는 12반에게/ 담임 이진희
집으로 가는 길 고다현/ 지진 김채희/ 행복한 꼴찌 김해린/ 초가을 서정현/
가을 이채은/시계 전수영/ 치킨 조은진
13반 꽃밭에는 꽃들이 담임 송주희
학교 체육 대회 김가은/ 우리 강아지 버터 김나현/ 수박 김민서/
시장개 김채영/ 막대아이스크림 배소민/시 정다혜/ 롤러코스터 주예서/ 우리는 하나 한여정
소설
쥐의 모험 서정현/성현의 선택&유리의 운명 이소정, 김채은/
틴트 김해린/ 늦은 사과 조승희/ 행복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