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꼬꼬는 다른 암탉들의 알까지 빼앗아 자기 둥우리로 가져오는 욕심쟁이 암탉이다. 우연히 꼬꼬 둥우리에 멧비둘기 알이 떨어지자 꼬꼬는 다른 병아리 알과 함께 열심히 품는다. 며칠 뒤 알을 깨고 나온 멧비둘기 비비를 본 구구는 자기 아기를 돌려 달라고 하지만 꼬꼬는 돌려주지 않는다. 비비는 구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스런 멧비둘기 비비를 향한 꼬꼬와 구구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멧비둘기 둥지에서 만난 이야기”
생태 강연가 권오준 작가의 첫 그림책!생태 강연자이자, 작가로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권오준 작가의 그림책 『비비를 돌려줘!』가 출간되었다. 새들을 관찰하고 강의를 통해 생태 대중화에 힘쓰면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꼭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이 가득 담긴 책이다.
이 작품은 실제 멧비둘기 둥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답니다. 몇 년 전 숲속에서 멧비둘기를 관찰할 때였어요. 둥지에 들어온 어미가 이상한 행동을 했죠. 울컥울컥 뭔가를 힘겹게 토해 냈어요. 새끼들은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어미 입에 부리를 집어넣고 그걸 빨아 먹기 시작했어요. 어미가 토해 낸 건 ‘피전 밀크(Pigeon Milk)였어요. 멧비둘기는 자신이 먹은 열매나 곡식을 배 속에서 액체로 만들어 새끼에게 토해 주는 새였어요. 그 놀라운 장면은 지워지지 않은 채 계속 제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 작가의 말에서 -
서로 자기 알이라고 주장하는 멧비둘기와 암탉, 과연 누구 알일까?
뺏기지 않으려는 암탉과 돌려받으려는 멧비둘기의 쟁탈전!알이 좋아서 알을 품는 것 또한 즐거움으로 여기는 암탉 꼬꼬와 정성껏 품던 알을 잃어버린 멧비둘기 구구. 구구는 꼬꼬를 찾아가 알을 돌려 달라고 하지만 번번이 꼬꼬에게 거절당한다. 하지만 비비가 다른 병아리들처럼 먹이를 잘 먹지 못하자 꼬꼬의 고민은 깊어 간다. 닭장 식구들도 비비가 다른 병아리들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꼬꼬에게 한마디 하기에 이르는데……. 병아리를 사랑하는 마음에 정성을 다해 알을 품었던 꼬꼬는 비비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이 옳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꼬꼬와 구구는 어미로서 각자의 방법으로 비비에게 사랑을 주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서 꼬꼬는 비비를 위하는 진짜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신비한 자연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자연 속 작은 미물인 암탉과 멧비둘기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부모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멧비둘기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다.비둘기라 하면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를 떠올리지만 『비비를 돌려줘!』에 등장하는 멧비둘기는 조금 특별하다. 멧비둘기는 콩 빼먹기 선수이며 알을 딱 두 개만 낳고, 둥지는 아주 허술하게 짓는다. 캐면 캘수록 재미있는 새이기에 이야기 속 멧비둘기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암탉까지 더해져서 이야기는 한층 더 풍성해진다. 뺏기지 않으려는 암탉과 돌려받으려는 멧비둘기의 모습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권오준 작가의 생생한 관찰이 더해진 이 작품은 생태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해 준다. 욕심쟁이 암탉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전민걸 그림 작가 특유의 화풍은 이야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든다.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 넘치는 멧비둘기와 암탉들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아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책을 다 읽은 뒤에 욕심쟁이 암탉과 멧비둘기 구구의 행동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기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권오준
생태 작가이자 생태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권오준은 오랫동안 새를 관찰하여 생태 동화를 써 왔고, 최근에는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책과 교양책도 쓰고 있습니다. 2013년 환경정의에서 최고의 환경 책 저자에게 주는 ‘한우물상’을 수상했고, EBS 자연다큐 [하나뿐인 지구], K-TV 테마 다큐에도 출연했습니다. 2017년 현재 환경부 국립생태원 출판 심의위원이자, 서울시 송파구 독서문화진흥위원입니다. 쓴 책으로는 생태 동화 《날아라, 삑삑아!》, 《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꼬마물떼새는 용감해》, 《백로 마을이 사라졌어》, 《홀로 남은 호랑지빠귀》, 《꽃바구니 속 노랑할미새》가 있고, 서평집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공저), 그림책 《비비를 돌려줘!》, 《미운 동고비 하야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