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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미지

바람이 불지 않으면
보림 | 4-7세 |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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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10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자기만 알던 꼬마 숙녀 봄이가 바람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주변과 세상을 알아 가는 성장 그림책으로, 자기중심적이었던 아이의 내면 성장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그림은 공간 배경 및 다양한 색감을 배제하고 주인공 봄이에 초점을 맞춰 전개되는데 봄이의 위치, 크기, 그리고 미세한 색의 변화를 통해 각 장면에서 봄이가 어떤 심리인지 가늠될 정도로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바람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어!”
자기만 알던 꼬마 숙녀 봄이가 바람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주변과 세상을 알아 가는 성장 그림책.
산뜻한 봄바람처럼 기분 좋은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


이 책은 주인공 봄이의 생생한 표정, 빨간 모자와 파란색 원피스의 조화가 어우러진 산뜻한 표지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산뜻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들로 구성된 <바람이 불지 않으면>은 제10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으로, 자기중심적이었던 아이의 내면 성장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은 자신이 싫다고 거부한 것을 다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우리나라 현실과 다소 거리감 있는 몇몇 장면들이 다소 형식적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장면 변화의 리듬이 좋고 절제된 표현의 마감이 알맞다.
특히 주인공 아이의 표정과 모습이 잘 묘사되어, 생각을 바꾸고 성장을 하는 모습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 디자이너 박혜준 심사평 중-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바람의 존재가 더욱
절대적인 상상의 공간입니다. 바람은 연을 날아 올려서 곰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풍차 집을 존재하게 하며, 모든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준비하도록 풍차 방앗간도 움직이게 합니다.
하지만 봄이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자신뿐입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해 주는 빨간색 모자와 말입니다. 그런 봄이는 바람의 소중함은 물론, 존재마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봄이는 불어오는 바람에 모자가 휙 날아가면서 바람을 처음으로 의식하게 되었고, 화가 나 바람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바람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어!”…….
바람이 멈추자 곰들의 즐거움도, 풍차 방앗간도, 마을도, 배도, 세상도 다 멈춰버렸습니다.
순간, 봄이는 모자를 벗어 들고 주변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서 무엇이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봄이는 저만 알던 이기심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멈춘 세상에서 잔잔한 마음의 변화를 보입니다. 그러고는 모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작은 소리로 말합니다. “바람아, 미안해. 네가 필요해.”잠시 뒤 살짝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봄이는 미소를 짓습니다. 자기만 알던 이기적인 아이에서 주변을 바라보고 사과와 용서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숙해서 말입니다.

[책의 특징]

절제된 구성, 명료한 느낌
이 작품은 감각적이면서 깔끔한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구성의 절제미를 살렸습니다. 그림은 공간 배경 및 다양한 색감을 배제하고 주인공 봄이에 초점을 맞춰 전개되는데 봄이의 위치, 크기, 그리고 미세한 색의 변화를 통해 각 장면에서 봄이가 어떤 심리인지 가늠될 정도로 섬세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짧은 텍스트 또한 상황을 간결하게 설명함으로써 그림책을 읽고 보는 데 부담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임팩트는 강한 리듬감 있는 장면 전개를 이루었습니다.

산뜻하고 감각적인 그림
이 책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보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섬세한 표현과 산뜻한 색감의 조화, 그리고 여백이 주는 묘미일 것입니다. 이 책의 그림은 장면을 가득 채우지도 않고, 다양한 색으로 독자의 눈을 현혹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주인공의 심리와 각 장면의 상황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지나치게 설명적이거나 표현이 과잉되는 것을 극도로 배제한 그림 표현은 마지막 장면처럼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바람이 연상되는 글 자리
바람이 불 때에는 장면 상단에, 바람이 멈출 때에는 장면 중간이나 하단에 배치한 글 자리는 마치 바람의 움직임을 연상시킵니다. 작품 구성 초기부터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바람의 움직임을 조금 더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이며, 모두가 멈춘 장면들에서는 동일한 위치에 글 자리를 배치함으로써 정체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다시 부는 바람결까지 글 자리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서한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지낸 지은이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수성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속에 품었던 행복한 이야기들을 꺼내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0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앞으로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인 지은이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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