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호주 아동도서 심의위원회 추천도서.
가족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평생을 시골에서 일하며 살아오셨던 할아버지와 도시에서 생활하는 자식들과 손자. 가족들 사이에 미움과 사랑이 짙게 녹아 있습니다. 서로 갈등하고 부딪치면서 살아온 가족들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으며 그들 사이엔 어느새 끊어낼 수 없는 사랑이 깊게 뿌리내려 있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표정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수채화가 큰 감동을 남깁니다.
지난 토요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늘 똑같은 말만 하시고 재미도 없는 서부 영화 이야기를 즐겨하시고, 아무 데나 담뱃재나 담배가루를 털고 다니시고, 나의 방을 차지하고, 가족들에게 늘 시골에서 먹던 음식을 먹게 만들었던 즐겁지 않던 기억 속의 할아버지입니다. 하지만 나의 고장난 물건들을 아주 잘 고쳐 주시곤 하시던 할아버지. 엄마는 이제 먹고 싶은 요리를 마음껏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고 하시면서도 눈물 흘리십니다. 나도 나의 방을 차지했던 할아버지지만 오래 오래 나의 방을 차지하고 계셨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할아버지를 그리워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릴리스 노만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걸출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해 온 호주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는 호주 아동도서 심의위원회의 추천도서이며, <바다의 꿈>이라는 작품은 1980년도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작가가 되기 전에 간호사, 서적 외판원, 도서관 사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호주의 시드니에 살고 있다.
그림 : 노엘라 영
호주에서 가장 존경받는 삽화가이자, 어린이들을 제대로 그릴 줄 아는 몇 안 되는 삽화가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드니 기술대학의 국립 미술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삽화 전공자, 지금까지 50여 권이 넘는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 중에서 <토비>는 1953년도 호주 \'최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그 뒤에도 여러 권의 그림책이 호주 아동도서 심의위원회의 수상 후보에 추천되었다. 그녀의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그림들은 책 속의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온화함과 친근함을 불어넣고 주고 있다. 현재 호주의 시드니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