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이치에게는 다카시라는 동생이 있습니다. 동생들이란 늘 그렇듯 밉살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책가방에 잔뜩 쓰레기를 넣어놓는가 하면, 공책에 크레파스로 낙서를 하기도 하지요. 체험 학습 때 들고 갈 간식을 절반 이상이나 먹어 버리기도 하고, 아끼던 기념 우표를 아무데나 마구 붙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엄마하고 아빠는 항상 동생 편인 것 같아요. '형이니까 어쩌고저쩌고...' 이런 훈계를 늘어놓기 일쑤랍니다. 아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동생이란 있어서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요... 정말 그럴까요?
어느 날, 동생 다카시가 없어지면서 유이치는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때 갑자기 욕조 안에서 히죽 웃던 다카시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이겠지요. 자, 유이치의 결론은 무엇일까요?유치원에서 내 동생 다카시가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다카시 녀석, 친동야 아저씨를 따라갔단다.웃을 일이 아니다.나는 그 때 다카시가 걱정이 되었다.나는 다카시를 싫어하는데, 왜 그랬을까요, 선생님?그 때부터 내가 좀 이상해졌다.화가 나면 다카시를 몇 대나 때려 줬는데,지금은 안 그런다.딱 한대만 때리고,그 다음은 참게 된다.왜 그럴까? 내가 형이라서 그런 걸까?- 본문 마지막, 유이치의 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후쿠다 이와오
1950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덜커덩 덜컹』으로 일본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방귀 만세』, 『난 형이니까』, 『내 맘도 모르면서』, 『변기에 앉으면 응가가 쑹!』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