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앤 파인의 동화. 앤 파인은 이번 작품에서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떠버리 루이스'를 소개한다. 세상에서 조용히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떠버리 루이스와 루이스가 조용히 하는 만큼 돈을 내겠다는 사람들의 즐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주인공 루이스는 자타 공인 떠버리다. 세상에서 조용히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챔피언. 루이스가 떠드는 바람에 조회는 늘 길어지고, 수업도 엉망이 되기 일쑤. 하지만 루이스는 꿋꿋하다. 누가 뭐라 해도 주눅 들지 않고, 말이 많은 만큼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하다. 또한 스스로 세운 계획은 꼭 실천하는 뚝심도 보여 준다.
루이스는 '도서관을 위한 후원금'을 모을 방법을 생각하다가 '조용히 해서 돈 벌기' 대작전을 계획한다. 금요일 7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는 것인데, 루이스가 침묵하는 만큼 사람들이 돈을 내는 것. 전날 연습을 해 보지만 31초가 최대 기록이다. 대망의 금요일, 할머니가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라고 노란색 옷을 입혀 주고, 소매에다 '쉬이이이잇!'이라고 수를 놓아 주는데…. 과연 루이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배꼽 잡는 유머와 친숙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의 작가 앤 파인!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그녀의 작품 세계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재미와 감동! 늘 실제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를 개성 있게 무장시켜 우리에게 선보이는 그녀가 이번에는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떠버리 루이스’를 소개한다. 웃음 제조기 그녀는 《떠버리 루이스》에서도 그녀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웃음 폭탄을 작품 곳곳에 설치해 두었다. 그리고 그 안에 진하게 배어 있는 감동은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 독자들 마음에 오래 남을 주인공 캐릭터
《떠버리 루이스》의 주인공은 자타 공인 떠버리다. 세상에서 조용히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챔피언. 타이르는 말로도 듣지만 때론 욕으로도 듣고, 시도 때도 없이 듣고, 다른 나라 말을 배울 때는 외국어로도 듣는다. 루이스가 떠드는 바람에 조회는 늘 길어지고, 수업도 엉망이 되기 일쑤. 하지만 루이스는 꿋꿋하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건 수업이 지루하기 때문이고 조회 시간에 떠드는 것도 조회가 지루하기 때문일 뿐. 누가 뭐라 해도 주눅 들지 않고, 말이 많은 만큼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하다. 또한 “제발 그 입 좀 다물어!”라는 명령에는 한 번도 굽히지 않지만, 스스로 세운 계획은 꼭 실천하는 뚝심도 보여 준다.
루이스는 ‘도서관을 위한 후원금’을 모을 방법을 생각하다가 ‘조용히 해서 돈 벌기’ 대작전을 계획한다. 금요일 7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는 것인데, 루이스가 침묵하는 만큼 사람들이 돈을 내는 것이다. 전날 연습을 해 보지만 31초가 최대 기록. 루이스는 시계를 보지 않고 1분을 잴 수 있다면 군대나 방송국에 들어갔을 때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1분 재기 연습을 하는 엉뚱함을 보여 주기도 한다.
대망의 금요일, 할머니가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라고 노란색 옷을 입혀 주고, 소매에다 ‘쉬이이이잇!’이라고 수를 놓아 준다. 엄마는 ‘파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기’ 작전을 알려 준다. 루이스는 여러 위기를 겪지만 이러한 작전들을 떠올리며 침묵을 유지하고, 정 힘들 땐 입에 접착테이프를 붙이면서 간신히 작전을 성공시킨다. 말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당차게 어른들과 힘든 상황에 대처하는 떠버리 루이스,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할 만한, 오래도록 기억될 캐릭터이다.
▶ 침묵은 금이었다! - 강요하지 않는 교훈으로 더 큰 깨달음 선사
선생님, 엄마, 아빠, 할머니, 이웃집 아줌마, 교통정리 아줌마 등 모두가 참을 수 없는 루이스의 침묵을 각자의 개성대로 지켜봐 준다. 누구도 루이스에게 강압적으로 행동하거나 권위적인 모습으로 루이스의 행동을 교정하려 하지 않는다. 루이스는 스스로 ‘조용히 해서 돈 벌기’ 작전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면서 ‘스스로’ 침묵의 소중함을 깨달아 간다. 그리고 계획을 성공하고 약속한 7시간을 다 채운 다음에도, 루이스는 다시 떠버리로 돌아가는 대신 ‘적당히 조용히 하기’를 결심한다. 여전히 말이 많긴 하지만 수업 시간이나 타악기 연주 시간에는 꼭 얘기하지 않기로.
그 뒤로 나는 쭉 그렇게 하고 있어. 아주아주 조용하다거나 늘 조용한 건 아냐. 그냥 적당히 조용하달까? (본문중에서)
이 작품의 결말이 사랑스러운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도서관에는 루이스의 침묵을 기념하는 ‘침묵은 금이었다.’ 액자가 걸리고, 루이스는 그 밑에 앉아 ‘조용히’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한 뼘 성장한다. ‘강요하지 않는 교훈’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 부담 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한다.
▶ 평범하면서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즐거운 리얼리즘
《떠버리 루이스》에 등장하는 어른 캐릭터들도 사랑스럽다. 아빠는 루이스에게 다소 무심하지만, 옳지 않은 행동을 보고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할머니가 루이스 침묵을 돕기 위해 접착테이프를 붙였을 때 못 하게 막는 게 그 예다. 할머니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다. 루이스 못지않게, 아니 더 심하게 하루 종일 꿍얼거리는 할머니는 누구보다 루이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좋은 친구이자 격려자이다. 무엇보다, 루이스는 자신보다 더 시끄러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진 듯하다. 루이스의 엄마는 루이스와 시선을 맞추고 루이스의 계획을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담임선생님은 루이스의 수다에 넌더리를 내지만, ‘조용히 해서 돈 벌기’ 작전에 성공하는 루이스를 보고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칭찬해 준다.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음악 선생님은 열정에 넘치는 교사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고 이야기에 생동감을 가져온다. 교장 선생님은 전형적인 교장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루이스 가까이 다가와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허풍 많고 소란스러운 급식 담당 아주머니들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이 작품에는 가정과 학교를 배경으로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모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어른이라고 모두 완벽하지도, 아이라고 무조건 순종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독자들이 작품 배경을 쉽게 이해하고 인물들에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앤 파인이 독자들의 몰입을 위해 마련한 장치이다. 그 인물들에는 하나같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배려와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 끊이지 않는 웃음 속에 진한 감동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자 특징은 ‘재미’이다. 《떠버리 루이스》의 정체성은 유머에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루이스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행동에 독자들은 계속 웃게 된다.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여 애를 쓰는 장면은 기발하기도 하고 안쓰럽기까지 한다. 읽기 시간에는 선생님이 말을 못 하는 루이스에게 유령 역할을 맡기는데, 루이스는 한마디도 않다가 ‘후우우’ 소리를 내자 숨통이 트이는 걸 느낀다.
루이스의 입을 통해 1인칭 시점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서술도 루이스의 마음을 잘 드러내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명랑하고 순수한 루이스의 고백들이 독자들에게 웃음을 전염시키고, 속을 시원하게 해 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떠버리 루이스. 세상 누구보다도 조용히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 루이스는 수업 시간에 떠들다가 ‘도서관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 활동’을 함께할 팀에 끼지 못하게 된다. 어느 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루이스 아빠는 조용히 비디오를 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돈을 내겠다는 말을 하고, 그 말에 힌트를 얻은 루이스는 ‘조용히 해서 돈 벌기’ 대작전을 계획한다. 할머니는 루이스 소매에 ‘쉬이이이잇’이라는 글자를 새겨 주어 잊지 않도록 해 주고, 엄마는 ‘파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기’ 작전을 알려 준다. 루이스는 자기가 조용히 하는 만큼 도서관 후원금을 내 줄 것을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그동안 루이스의 침묵을 간절히 기다려 왔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서명을 하고, 그렇게 루이스의 침묵은 시작된다. 루이스는 계획을 성공시키면서 어마어마한 돈을 모으고 침묵의 소중함도 깨달아 간다. 루이스의 침묵은 정말로 금이었던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앤 파인
1947년 영국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와 역사를 공부하고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했습니다. 국제 구호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첫딸이 태어난 뒤부터 책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책을 냈습니다. 언제나 자기 안에 있는 독자를 위해, 그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쓴다는 앤 파인은 재미와 유머로 웃음을 주면서도 왕따, 편부모, 장애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을 주로 썼습니다. 특히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은 동물 복지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이 담긴 진정한 문제작입니다. 2003년에 영국에서 어린이책 명예 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카네기상, 스마티즈상, 휘트브레드상 등 세계의 주요한 어린이책상을 두루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서로의 장점을 이끌어 내는 교실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끈 《삐뚤빼뚤 쓰는 법》외에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 《밀가루 아기 키우기》 등이 있습니다.
목차
침묵은 금이다
조용히 하라는 말을 듣는 50가지 방법
걱정거리
아빠 말은 신경 쓰지 마
연습
감독이 생기다
사람 모으기
새 출발, 새 색깔
제법 재미있는 걸
벽에 붙은 파리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