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책콩 어린이’ 시리즈 9번째 작품. 『생의 한가운데』의 작가, 루이제 린저가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해 쓴 장편동화. 어느 날 갑자기 수지의 쌍둥이 동생인 닉이 행방불명되고, 마을 광장에 있는 오래된 유물인 분수대 사자 상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다음부터 마을에는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과일 가게 아주머니가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 커다란 개처럼 생긴 새끼사자가 돌아다니고, 돌처럼 얼굴빛이 회색인 소년이 나타나 빵을 훔쳐가는 일들이 일어난다. 더구나 마을에 나타날 때마다 시끄러운 일이 생기는 곱사등이 한스 씨가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수지는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하나씩 단서를 찾아낸다. 하지만 비밀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수지는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연 수지는 동생을 무사히 찾고 분수의 비밀을 밝혀 낼 수 있을까?
독일에서 초판이 출간된 지 벌써 3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 읽어 봐도 오래되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아마 이 작품이 독특하고 치밀한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 속으로 온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루이제 린저의 솜씨는 과연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고, 명작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생의 한가운데』의 작가, 루이제 린저의 장편동화!세상에는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고, 더 이상 다루지 않은 소재가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훌륭한 작품들이 책으로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그 작품들 가운데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이번에 출간된 루이제 린저의 장편동화 『분수의 비밀』이 더욱 반갑다.
루이제 린저는 우리나라에서 『생의 한가운데』라는 작품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장편소설, 수필집, 기행문, 일기, 대담록 등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내놓았는데, 전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를 위한 작품이 소개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출간된 『분수의 비밀』(책과콩나무, 2010)은 루이제 린저가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해 쓴 장편동화이다.
★독특하고 치밀한 구성,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퇴색되지 않는다!루이제 린저의 장편동화 『분수의 비밀』은 1979년 독일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출간된 지 벌써 30여년이 흐른 고전이다. 하지만 지금 읽어 봐도 오래되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아마도 이 작품이 독특하고 치밀한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수의 비밀』은 ‘고양이 마을’에서 열 살짜리 소년이 행방불명되고, 분수대에 있던 옛날 사자 상이 도난당했다는 몇 달 전 신문기사를 읽은 작가가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다 직접 고양이 마을로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는 이상한 경찰인 메이어라인 형사의 도움으로 사건 당사자인 수지와 닉, 페터를 만나고, 아이들은 작가에게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끝이 났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이야기 순서를 뒤죽박죽 뒤섞고 비틀어 놓아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수지가 스스로 하나씩 단서를 찾아내 ‘분수의 비밀’을 밝혀내듯, 독자들도 수지가 찾아낸 퍼즐 조각을 맞춰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이렇듯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 속으로 온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루이제 린저의 솜씨는 과연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고, 명작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작품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메시지,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심리묘사의 달인으로 평가받아 저명한 문학상을 수없이 받은 루이제 린저의 장편동화 『분수의 비밀』은 돌이 되고 싶은 아이와 인간이 되고 싶은 아이, 그리고 분수에서 펼쳐지는 비밀스런 이야기이다.
수지의 쌍둥이 동생인 닉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걸 포기하고 돌이 되고 싶어 한다. 집과 학교에서 날마다 혼나기만 하고 사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닉은 소원대로 돌이 되었다. 그래서 혼나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화장실에 갈 필요도 없게 되었다.
페터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400년 동안 날마다 분수대 위에서 서 있는 게 지겨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페터도 소원대로 인간이 되었다. 그래서 웃는 것도 배우고, 우는 것도 배우고, 아픈 게 뭔지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어떤 건지도 알게 되었다.
작가는 분수에서 만나 서로의 역할을 바꾼 닉과 페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포기한 닉은 3주일 동안 보고, 듣고, 생각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서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인생은 아름답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닉은 자신을 찾아 헤매고 변화하는 엄마와 아빠, 형과 누나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사는 건 힘들어. 야단도 맞아야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감시도 받아야 하고, 명령도 받아야 하고, 학교에도 다녀야 하고, 재미없는 것도 배워야 하고, 남들보다 못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살아야 하고, 아무도 나를 안 좋아하고, 쓸모도 없고, 늘 두려움에 떨어야 해. 아빠가 화를 내거나 술에 취하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엄마도 무섭고, 숙제를 안 해 가면 야단치는 선생님도 무서워.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어른들도 무섭고, 붙잡혀 갇힐지도 모르니까 경찰도 무섭고, 지진이 일어날까 봐 무섭고, 전쟁도 무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