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명의 친구들은 숲을 들어가면서 짜라에게 무섭지 않냐고 말합니다. 무서우면 들어가지 말고 숲 밖에서 기다리라구요. 하지만 짜라는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다섯명의 소녀들은 숲을 돌아다니면서, 다람쥐, 두꺼비, 두더지 그리고 박쥐를 만납니다. 하지만 짜라의 친구들은 나무귀신, 시궁창 귀신, 땅귀신, 흡혈귀 귀신을 만났다고 말하지요. 그리고 짜라에게 자신들이 없었다면 짜라는 예전에 귀신들에게 잡혀갔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짜라는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어두운 숲에 들어가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동물인 다람쥐가 나무귀신으로 보이고, 물에 사는 두꺼비는 시궁창 귀신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숲은 무섭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두려움보다 맑은 눈으로 숲을 본다면, 나무들의 속삭임과 두더지 그리고 박쥐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귀신들과 친하게 지내며 한 집에 살고 있는 짜라의 모습을 통해서 친해지기 전에 누군가를 무작정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가의 공포 그림동화!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통쾌한 반전이 기발한 책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공포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동화이다. 검은 단발머리의 입을 굳게 다문 한 여자아이가 괴기스런 모습의 귀신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게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 소녀의 이름은 짜라. 겉보기에는 작고 여려 보이는 소녀가 왜 무섭다는 것일까? 이 소녀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독일 청소년문학상과 각종 아동도서상을 수차례 수상한 역량 있는 독일작가의 공포그림동화이다.
\'작가 후기\'에서 어느 날 숲속에서 불현 듯 영감을 받아 그리게 됐다는 말처럼, 그림은 온통 어둑어둑한 숲을 연상시키는 진초록과 갈색, 보라색 위주여서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의 느낌을 한껏 자아낸다.
책을 펼치면 4명의 여자아이들과 겁이 많아 보이는 ‘짜라’가 등장한다. 4명의 여자아이들은 패트라, 사라, 레아. 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은 괴롭히는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4명의 여자아이들은 모두들 자기들이 잘났다고 으스대며 작고 약한 짜라에게 겁을 주며 놀려대는 얄미운 친구들이다.
어느 날, 여자아이들은 괴물들이 산다는 깊은 숲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자신들은 괴물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으스대면서. 그 뒤를 키 작은 짜라가 따라갔다. 네 친구들은 맨 뒤에 따라오는 짜라에게 “너 혹시 겁나는 거 아니니?” “무서워서 집에 가고 싶지?” 하며 킥킥대며 놀려댄다. 으스스한 깊은 숲 속으로 발을 들여놓자 지나가는 사람을 휙 낚아채서 잡아먹는다는 나무귀신에 놀라 아이들은 몸을 후덜덜 떤다. 다리를 지나자 이번에는 시궁창 귀신이 썩은 물 위로 얼굴을 내밀곤 사라진다. “짜라, 시궁창 귀신은 너처럼 머리카락이 까맣고 겁이 많은 꼬맹이 여자아이를 보기만 해도 침을 줄줄 흘린대. 네가 귀신에게 붙잡히면 시궁창 속에서 퉁퉁 불어터져서 허연 두부처럼 물컹물컹 해질 거야. 그러면 네 살점을 야금야금 뜯어먹겠지.”이렇게 말하며 아이들은 짜라에게 겁을 잔뜩 주지만 짜라는 아무 말이 없다. 아이들은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날은 어두워지고 양 귀신, 흡혈귀 귀신이 이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소름끼치는 숲속에서 아이들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짜라는 어떻게 될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짜릿한 공포와 스릴의 판타지 무서운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귀신을 찾아라!
공포스런 글과 그림이 시선을 압도하는 이 책은 누가 진짜 겁쟁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주인공 ‘짜라’는 친구들에게 따돌림받고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 위축된 어린이의 내면세계를 대변해 주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리고 짜라를 놀리고 괴롭히는 4명의 여자아이들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캐릭터이다. 이 재미있고 독특한 설정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 없고 소심한 모습에서 벗어나 용감하고 씩씩한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이들이 숲 속에서 귀신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면 모험담은 짜릿한 스릴을 안겨주며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마지막에 벌어지는 놀라운 반전은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고, 통쾌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 “이젠 하나도 무섭지 않아!”라고 소리칠 수 있게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조란 드르벤카르 (Zoran Drvenkar)
1967년에 크로아티아 크리제브치에서 태어난 뒤 베를린으로 옮겨가 작가로 일하고 있다. 1989년 이후 아동문학에서 청소년물, 성인 대상의 소설까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글을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99 올덴부르그 아동 청소년 도서상, 2002년에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아동도서상, 2004년 행복한 한스 상을 받았으며, 2004년 필명으로 펴낸 「반바지 갱단」으로 2005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 책으로 2008년에 하멜른 시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동문학 작가로서 여러 창작기금을 받기도 한, 독일의 역량 있는 작가이다.
그림 : 마르틴 발차이트 (Martin Baltscheit)
1965년 독일 뒤셀도르프 태어났다. 만화가이자 삽화가, 작가이며 배우이다. 조형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곧이어 아동도서의 삽화와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으며 방송극과 희곡,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썼다. 서독 라디오 방송의 아동극에서 사회자로 활동했고 1997년부터는 오디오북과 방송극, 광고의 사회자와 성우로 활약하고 있다. 2008년 조란 드르벤카르와 공동으로 집필한 『무서운 소녀, 짜라』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아동도서상을 받았다.
역자 : 이두나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소개하고 번역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수학보다 남자 친구』『공포버스』『반가워요, 우주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