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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살림 | 청소년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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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권. 고대 로마 최고의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의 기원전 1세기 작품이다. 전쟁에 패해 나라를 잃고 방랑길에 나선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가 겪는 수많은 고난과 로마 건국 이야기를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의 정본으로 재탄생시켰다.

  출판사 리뷰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4권 『아이네이스』. 고대 로마 최고의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의 기원전 1세기 작품이다. 전쟁에 패해 나라를 잃고 방랑길에 나선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가 겪는 수많은 고난과 로마 건국 이야기를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로마 건국 이야기 『아이네이스』
『오디세이아』가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을 갖고 있듯이 『아이네이스』는 ‘아이네이아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 트로이는 멸망한다. 그런데 베르길리우스는 그 패배자를 그냥 패배자로 놔두지 않는다.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이스』에서 패배한 트로이 장군 아이네이아스를 위대한 로마 제국의 건국 시조로 만든다. 트로이 사람 아이네이아스가 세운 나라 로마는 트로이를 멸망시킨 그리스를 결국에는 지배하기에 이른다. 패배자가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아이네이아스를 단순한 패배자나 도망자가 아니라 트로이의 미래를 짊어질 영웅으로 암시했다. 베르길리우스는 이 암시를 이어받아 아이네이아스가 짊어진 트로이의 미래를 『아이네이스』에서 바로 로마 건국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렇게 해서 트로이와 로마는 만나고,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아이네이스』는 이어진다.
『아이네이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비슷하다. 아이네이아스가 멸망한 조국을 탈출하여 신천지를 찾아 헤매는 전반부는 『오디세이아』와 너무 닮았고, 최초의 로마를 세우기 위해 루툴리족의 투르누스와 싸우는 후반부는 『일리아스』를 다시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렇지만 『아이네이스』의 주인공 아이네이아스는 『일리아스』의 여러 영웅들이나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와 성격이 대단히 다르다. 우선 『일리아스』의 영웅들은 복수를 위해 전쟁에 나선 인물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 반면에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인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싸운다. 다음으로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난의 항해를 한다. 반면에 아이네이아스는 신이 정해준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고난의 항해를 한다. 똑같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지만 그 목적이 다르다.
아이네이아스의 목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향해 있다. 그에게는 오디세우스처럼 돌아갈 곳이 없다. 오직 불확실한 미래만 있을 뿐이다. 그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확신을 가지고 전진하는 것, 이것이 바로 로마가 세계 제국을 건설한 원동력이다. 베르길리우스가 가장 위대한 로마 시인으로, 그가 쓴 『아이네이스』가 가장 위대한 로마 서사시로 추앙받는 것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정신이 로마의 정신과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천지를 개척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 길에 나서는 것, 이것은 로마의 정신일 뿐 아니라 서양 정신의 중요한 한 뿌리이기도 하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멸망한 조국 트로이를 뒤로하고 아이네이아스는 아버지 안키세스와 함께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이끌고 바다로 탈출했다. 트로이 민족의 재건을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들은 온갖 고초를 다 겪은 후에 아프리카의 카르타고 해안 가까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헤라 여신은 그들이 무사히 해안에 상륙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저 파리스의 심판 사건에서 그녀는 얼마나 큰 모욕을 느꼈던가!
‘감히 나와 아테나와 아프로디테 중에서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주다니!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이아스에게 반드시 시련을 안겨주고 말 테다!’
여신의 질투와 복수심은 그토록 집요하고 강렬했다. 과연 아이네이아스는 이 고난을 이겨내고 새로운 땅을 찾아 정착할 수 있을까?
더욱이 헤라 여신은 그 어느 도시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했다. 그런데 운명의 여신들이 예언하지 않았던가, 언젠가는 트로이인들이 카르타고에 파멸을 가져오리라고!
‘저들이 카르타고에 파멸을 가져오는 걸 가만 보고 있지 않을 거야! 저들이 이탈리아로 가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걸 막고 말겠어!’

“트로이 전사 여러분, 그대들이 찾는 사람이 바로 그대들 앞에 있소. 여왕님, 내가 바로 아이네이아스입니다. 당신이 나를 기꺼이 도와준다면 후세에 그 이름을 크게 날리게 될 것입니다.”
디도는 더없이 고결한 그의 외모에 크게 놀랐다. 그녀가 말했다.
“여신의 아드님! 당신이 정말 안키세스의 아들 아이네이아스란 말인가요? 대체 어떤 가혹한 운명이 당신을 이곳까지 데려온 건가요? 자, 내 흔쾌히 당신들을 맞겠어요. 나도 당신 못지않은 험난한 고난을 겪었죠. 불행을 겪은 사람만이 불행한 사람의 마음을 아는 법이에요. 기꺼이 당신들을 돕겠어요.”

나는 아버지와 아들을 사람들에게 맡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은 이미 그리스 병사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온통 불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거리로 나가서 ‘크레우사, 크레우사!’ 하고 아내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불렀습니다. 그때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던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키가 컸습니다. 그녀의 환영이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환영이 내게 말했습니다.
‘아, 사랑하는 당신! 지금은 그렇게 넋을 잃고 슬픔에 빠져들 때가 아니에요! 모든 것이 신의 뜻이니 그대로 따라요. 나는 당신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신의 뜻을 따랐을 뿐이에요. 그러니 어서 가요. 기나긴 망명길이 당신의 운명이에요. 당신은 망망대해를 떠돌도록 되어 있어요. 당신은 이탈리아 남쪽 지방으로 가게 될 거예요. 그곳에는 풍요로운 들판들 사이로 티베리스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지요. 그곳에서 왕족 출신의 아내가 당신을 기다길 거예요. 자, 그러니 어서 가요. 우리 두 사람의 아들을 언제까지나 사랑해줘요.’

  작가 소개

저자 : 베르길리우스
라티움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 『아이네이스』를 탄생시킨 시인. 로마 제국의 건국을 노래한 최고의 문호. 베르길리우스는 기원전 70년 북부 이탈리아의 안데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베르길리우스의 어린 시절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가난한 농부 혹은 옹기장이였던 아버지는 베르길리우스가 성인식을 치른 기원전 55년에 그를 로마 대도시의 상급 학교에 보내 수사학을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홀로 로마로 이주한 베르길리우스는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안토니우스 등과 같은 학교를 다녔고, 서정시 「카타렙톤」으로 열일곱 살부터 시인의 면모를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물아홉에는 이미 당대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옥타비아누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기원전 37년 서른셋의 나이에 마에케나스의 식객이 되며 이 무렵부터 호라티우스와 투가, 바리우스 등의 시인과 교류했고 기원전 29년 무렵에는 로마 인민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아우구스투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기원전 28년부터 11년간 매달린 로마 건국 서사시 『아이네이스』는 그리스군에 패하여 멸망한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신의 뜻을 받고 부하들과 함께 방랑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라티움 땅에 로마 제국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는 내용으로, 오늘날까지 라틴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네이스』의 완성을 위해 희랍 여행을 떠난 베르길리우스는 귀향길에 열병에 걸려,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곧 숨을 거두었다. 사망 직전 미완성 원고를 불태우고자 했으나 그의 유언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우구스투스의 뜻에 따라 세상에 공개되었다.

  목차

카르타고에 도착하다
트로이 목마와 트로이 멸망 이야기
디도와 아이네이아스의 만남과 이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다
저승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다
약속의 땅 라티움과 전쟁의 시작
동맹군을 찾아 팔란티움으로 가다
어린 두 용사의 죽음과 치열한 방어전
동맹군과 돌아오다
여전사 카밀라
운명의 마지막 결투

『아이네이스』를 찾아서
『아이네이스』 바칼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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