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반올림 40권. 죽고 싶은 마음을 견디며 살아가는 청소년의 시간과 마음이 담겨 있는 다섯 편의 단편 소설집이다. 저자 이경혜는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청소년 시리즈 반올림의 첫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통해 청소년 문학의 명징한 내면을 보여 주었다고 호평 받는 작가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물들의 상처와 내면을 예민하게 어루만지는 작가는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활상을 토대로 독자와 소통하는 이정표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그 여정에 새로운 발걸음을 더하는 작품으로, 부디 죽으려던 마음만 떨어뜨리고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표제작 「그가 떨어뜨린 것」은 죽으려고 시도한 소년이 살아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죽음의 시도에서 실패해 돌아온 뒤 자신이 진정으로 죽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과정까지, 묵직하면서도 천진한 청소년의 심정들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죽고 싶은, 혹은 죽으려고 했던 청소년에게
죽음은 누구도 갔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없는 곳, 죽음은 소통 불가능한 곳. 깜깜한지 밝은지조차 알 수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도무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이 소통 불가능의 세계로 주저 없이 발을 내밀고만 싶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바로 그런 죽고 싶은 마음을 견디며 살아가는 청소년의 시간과 마음이 담겨 있는 다섯 편의 단편 소설집이다.
저자 이경혜는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청소년 시리즈 반올림의 첫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통해 청소년 문학의 명징한 내면을 보여 주었다고 호평 받는 작가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물들의 상처와 내면을 예민하게 어루만지는 작가는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활상을 토대로 독자와 소통하는 이정표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그 여정에 새로운 발걸음을 더하는 작품으로, 부디 죽으려던 마음만 떨어뜨리고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죽음과 삶의 충격을 전하는 강인한 소설
절망을 견디고 있는 청소년의 이야기 다섯 편
「명령」은 광주민주화운동 시기에 학살당한 한 소년의 이야기와 그 소년의 친구였지만 자라서 수학 선생님이 된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명령을 들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소년이 죽을 때 품에서 떨어뜨린 <필승중학수학> 때문에 수학 선생님이 되었다는 화자의 고백은 ‘역사는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기억하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우며 마음에 깊은 의미를 새겨 준다.
「울고 있니, 너?」에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등학생 소미가 어느 날 인간도, 짐승도 아닌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며 자신의 감정 속에 아우성치던 외로움과 슬픔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건 사랑이라고, 사랑」에서 엄마와의 소통 불가능으로 원하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 민하의 마음을 드러냈듯 청소년이 받는 억압과 외로운 심정이 단단하게 펼쳐진다.
한편, 「저주의 책」에는 간질을 앓는 고등학생 규리가 등장한다. 사람 없는 오후의 카페에서, 저 혼자 발작을 하고 침을 닦으며 다시 일어나는 고통의 일상이 담긴 이 작품은 자신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버티던 규리가 삶을 묵묵히 견뎌 나아가는 힘을 보여 준다.
「그가 떨어뜨린 것」은 이 책의 제목의 토대가 된 작품으로, 죽으려고 시도한 소년이 살아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죽음의 시도에서 실패해 돌아온 뒤 자신이 진정으로 죽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과정까지, 묵직하면서도 천진한 청소년의 심정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떨어뜨린다. 자신의 몸을 허공에 던지거나 마음에 품고 있던 무언가를 떨어뜨린다. 청소년은 늘 ‘그들’에 속하여 저마다의 삶을 학교 안에서 버티고 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며 절망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이경혜 작가의 감성적이며 강인한 문체를 통해 독자에게 죽음과 삶의 충격을 고스란히 전하는 동시에, 그러한 절망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이경혜
어렸을 때 몹시 외로웠던 탓에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아주 괴상한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책의 은혜를 많이 입은 덕분에 은혜를 갚는 마음, 빚을 갚는 마음으로 글도 쓰고, 그림책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책 말고도 바다를 포함한 모든 물, 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 산신령을 포함한 모든 신, 만년필을 포함한 모든 문구류 등을 아주 좋아합니다.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 동안 낸 책으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녀석 덕분에』 『유명이와 무명이』 『사도사우루스』 『새를 사랑한 새장』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명령
2. 울고 있니 너?
3. 그건 사랑이라고, 사랑
4. 저주의 책
5. 그가 떨어뜨린 것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