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 16권. 「삼국유사」를 완전한 허구로 재창작한 것이 아니라, 원전에서 생략된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채워 넣거나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2부로 나누어 구성했으며, 1부에서는 「그리움은 바다 건너」에서는 행간 뒤에 숨어 버린 박제상의 갈등과 고뇌 그리고 그 아내의 애틋한 그리움을 담아냈고,「보희가 깨달은 것」에서는 역사의 주인공인 문희가 아니라 소외된 인물 보희의 관점에서 김춘추의 이야기를 되살려 냈다.
출판사 리뷰
새로운 눈으로 다시 읽고, 새로이 고쳐 쓴
이야기 보물창고「삼국유사」
「삼국유사」를 전혀 모르는 이도 없지만 제대로 아는 이도 많지 않다. 또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어디선가 들어 본 이야기가 많다. 주로 역사적인 사실에 충실한 내용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정사인 김부식의 「삼국유사」와 달리 일연의「삼국유사」에는 설화나 신비한 이야기, 향가 등 삼국시대 사람들의 꿈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다.「삼국유사」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원형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귀중한 역사서이자 역사에 관한 기이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창고인 것이다.
그런데「삼국유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꼭 읽어야 할 우리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읽히지 못하고 있다. 원작의 한문을 그대로 번역한 완역본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원문을 쉽게 풀어서 번역한다고 해도「삼국유사」를 연구하려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아무래도 문장이나 내용이 어렵고 재미도 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마의태자의 생애를 다룬 『마지막 왕자』를 비롯해 『화랑 바도루』, 『아, 호동 왕자』,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등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풍요롭게 부풀린 역사동화와 청소년 역사소설을 꾸준히 써 온 강숙인 작가가 이번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삼국유사』를 새로이 펴냈다.
이제까지「삼국유사」를 어렵고 딱딱한 국사 교과서로 알고 있었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쓴 강숙인 작가의 신작 『이야기 삼국유사』를 통해『아라비안 나이트』처럼 흥미진진한 우리만의 ‘이야기 보물창고’ 속으로 어서 뛰어들기 바란다.
「삼국유사」 - 이미 많이 있어도 결코 충분치 않은 책
「삼국유사」는 이미 다양한 책으로 출간되어 있다. 세상에 이미 많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숙인 작가가 『이야기 삼국유사』를 새롭게 펴낸 이유는 ‘특별히 해 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 삼국유사』에서 보여주는 강숙인 작가만의 특별함은「삼국유사」를 완전한 허구로 재창작한 것이 아니라, 원전에서 생략된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채워 넣거나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제1부 ‘삼국유사 새로 읽기’에 수록된「그리움은 바다 건너」에서는 행간 뒤에 숨어 버린 박제상의 갈등과 고뇌 그리고 그 아내의 애틋한 그리움을 담아냈고,「보희가 깨달은 것」에서는 역사의 주인공인 문희가 아니라 소외된 인물 보희의 관점에서 김춘추의 이야기를 되살려 냈다.
이밖에도 제2부 ‘삼국유사 그대로 읽기’에는 원전의 내용을 최대한 살리면서 읽기 쉬운 문장으로 가다듬은 15편의 이야기를 담아 삼국시대 사람들이 꾸었던 꿈과 소망, 기쁨과 슬픔 그리고 당시의 생활상을 눈앞에 오롯이 그려 볼 수 있게 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은 그동안 어렵고 생소하게 느꼈던 삼국시대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삼국유사」가 고려 백성들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희망을 심어 주었듯 『이야기 삼국유사』 또한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깊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주고, 조상들의 삶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는 기회를 안겨 줄 것이다.
김현감호의 이야기는 흥륜사 탑돌이 날 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탑을 돌다 눈이 마주친 김현과 처녀는 첫눈에 서로 반해 탑돌이가 끝난 뒤 사랑을 나누고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삼국유사』를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첫 부분이 늘 아쉽다. 진정한 사랑에는 기다림과 설렘과 애틋함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두 사람이 그렇게 운명적으로 만나기 전에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을 맺어 주는 애틋한 사랑은 시작되었던 것은 아닐까?
왕은 대궐로 돌아와 가져온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 피리를 궁궐 월성 천존고라는 창고에 잘 간직하게 하였다. 그때부터 적병이 쳐들어왔을 때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든 자에게 불어 주면 병이 다 나았다.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가 개고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잦아졌으므로 이 피리의 이름을 '거센 물결을 잠재우는 피리, 만파식적'이라 짓고 나라의 보물로 삼았다.
작가 소개
저자 : 강숙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3년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내거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제6회 ‘가톨릭문학상’과 제1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마지막 왕자』, 『아, 호동왕자』, 『청아 청아 예쁜 청아』, 『뢰제의 나라』, 『화랑 바도루』, 『초원의 별』,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불가사리』, 『눈사람이 흘린 눈물』, 『나에게 속삭여 봐』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삼국유사 새로 읽기
그리움은 바다 건너
보희가 깨달은 것
사랑은 죽음을 넘어
나의 길을 가련다
설화에 서린 꿈
제2부 삼국유사 그대로 읽기
탈해왕의 지략
미추왕과 댓잎 군사
도화녀와 비형랑
김유신과 세 신령
거센 물결을 잠재우는 피리, 만파식적
경문대왕 이야기
처용량와 망해사
진성여왕과 거타지
중생사의 관세음보살
미륵 선화, 미시랑과 진자 스님
원효 대사와 무애가
용을 굴복시킨 혜통 스님
계집종 욱면의 염불
월명사의 도솔가
김대성과 불국사
지은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