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마을책학교 마을학교 4학년, 김선순 아짐의 그림책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책마을 아짐들이 책마을해리에 모인다. 평생 일만 하다 살아온 농촌 아짐들의 '밭매다 딴짓거리'인 셈이다. 읽고, 그리고, 쓰고, 만들고 벌써 4년째. 처음엔 연필을 잡는 것조차 어색했지만, 지금은 모두들 자신있게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고, 글을 짓는다.
김선순 아짐은 마을학교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신다. 학교에서도 그리고 쓰기를 멈추지 않으신다. 학교에 나오는 날이면 집에서 그리고 쓰신 작품들을 한 아름 안고 오신다. 그 그림이 너무 곱고 예뻐서 이육남 작가와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의 손길을 보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엄마와 같은 큰언니에 대한 그리움, 최근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 도회지로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그린 김선순 아짐의 그림은 읽는 이들에게 가족과 인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해준다.
출판사 리뷰
“호랑호랑 나비처럼 오소,
나는 백 가지 꽃으로 피어 기다리니
만 가지 꽃으로 피고 피어 기다릴 테니.”책마을책학교 마을학교 4학년, 김선순 아짐의 그림책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책마을 아짐들이 책마을해리에 모입니다. 평생 일만 하다 살아온 농촌 아짐들의 '밭매다 딴짓거리'인 셈이죠.
읽고, 그리고, 쓰고, 만들고 벌써 4년째. 처음엔 연필을 잡는 것조차 어색했지만, 지금은 모두들 자신있게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고, 글을 짓습니다.
책마을 마을학교 아짐들은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 『개념어 없이 잘 사는 법』, 『밭매다 딴짓거리』등 벌써 세 권의 저자입니다. 마을학교 학생 중 한 명인 김선순 아짐의 그림책 『여든, 꽃』은 첫 단독 그림책입니다.
김선순 아짐은 마을학교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십니다. 학교에서도 그리고 쓰기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학교에 나오는 날이면 집에서 그리고 쓰신 작품들을 한 아름 안고 오십니다. 그 그림이 너무 곱고 예뻐서 이육남 작가와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의 손길을 보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엄마와 같은 큰언니에 대한 그리움, 최근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 도회지로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그린 김선순 아짐의 그림은 읽는 이들에게 가족과 인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해줍니다.
저 혼자 살아도 어디에 살아도 피는 꽃
함께 있으면 더 피고 피는 꽃
새들이 깃들어도 모이 한번 먹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은행나무 사이 초록이 짙으면
집안 것들은 살이 오르고
다복솔, 대나무, 능수버들, 측백나무
저도 따라 초록 물이 오르네
석류 알 시큰 감귤 맛 시큰해도 오래 머금으면 달콤해
감, 귤 같이 오디오디
붉었다, 검었다 익어 가네
언니 한 잎 동생 한 잎 꽃 잎 잔을 나누니
땅 위든 땅 속이든 흙의 힘으로 무장무장 자라는 것들
진흙밭 연꽃처럼 우리가 살은 날은 늘 함박으로 피었는데
벚꽃 그늘에 살았네, 연꽃처럼 뿌리 내리고 흘러왔네
호랑호랑 나비처럼 오소,
나는 백 가지 꽃으로 피어 기다리니
만 가지 꽃으로 피고 피어 기다릴 테니.
작가 소개
저자 : 김선순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학골(독실마을)에서 해리면 라성리 월봉마을로 시집 오셨습니다. 올해 연세가 여든하나세요. 동네에서는 독실댁으로 불립니다.농사짓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남매를 두셨는데, 선순 아짐 어렸을 적에 돌아가셨습니다.언니 둘과 오빠 밑에서 자란 선순 아짐은 열아홉에 중매로 결혼해서 오남매를 낳아 기르셨습니다. 아들딸들 모두 장성하여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책마을마을학교 4년째, 선순 아짐은 날마다 쓰고 그리십니다. 엄마처럼 자신을 돌봐준 큰언니에게, 지난해 사별한 남편에게, 도회지로 나가 살고 있는 자식들에게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편지를 쓰고 그리십니다. 선순 아짐의 글과 그림을 다듬어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든, 꽃... 여러분 마음에도 다소곳이 피어 아름다운 향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