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VivaVivo 시리즈 12권. 미국 국제도서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청소년책, 미국 청소년도서관연합 선정 읽어볼 만한 청소년책. 아픈 아빠를 간호하고 지켜드리기 위해 인생의 꿈이었던 ‘국가대표 축구 선수’라는 목표를 포기한 레아의 가슴 시린 성장통을 담아냈다. 레아는 아빠와 함께한 3개월 동안 진짜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아니라, 행복하게 축구를 즐기고 있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임을 깨닫는다.
현재의 시간도, 가족도, 친구도, 세상 모든 것은 자신의 미래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열아홉 소녀 레아. 제 갈 길을 훌륭히 가고 있는 레아에게 아빠의 암 소식은 슬픔이자 위기였고 더 솔직히 말하면,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인생일대의 위기를 통해 삶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미국 국제도서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청소년책
미국 청소년도서관연합 선정 읽어볼 만한 청소년책
『열아홉의 프리킥』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소녀 레아의
눈부신 여름날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더 나은 미래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야!
시간을 ‘투자’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
지금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자. (최악만 아니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이 돈을 벌고 더 높은 지위와 권력을 꿈꾸며 더 멀리 있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부추기는 모습들… 목표 지향적인 이러한 태도가 진취적이고 멋져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할 수 없게 만드는 건 분명하다. 뭔가 달라지고 변해야 ‘더 좋은’ 모습이 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다.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점수, 더 좋은 스펙 쌓기에 전전긍긍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이라는 시간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치 말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레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레아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시간도, 가족도, 친구도, 세상 모든 것은 자신의 미래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성공을 위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인생일대의 위기를 통해 삶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 하루하루 살아가는 값진 인생의 과정으로 삶의 시간을 더 넓게 마주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아니라, 행복하게 축구를 즐기고 있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임을 깨닫는다. 『열아홉의 프리킥』을 통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답답한 현실에 지친 우리 청소년들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리라 희망한다.
아빠, 꼭 지금 아파야 해?
열아홉 소녀의 솔직한 심정이 전해주는 가슴 시린 감동
‘아빠는 왜 하필 지금 아픈 걸까?’
암에 걸린 아빠를 바라보는 레아의 마음 한편에는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제 갈 길을 훌륭히 가고 있는 레아에게 아빠의 암 소식은 슬픔이자 위기였고 더 솔직히 말하면,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것이었다. 아빠가 지금 아프지만 않다면 레아는 자신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 충분했다. 하지만 레아는 아픈 아빠를 간호하고 지켜드리기 위해 인생의 꿈이었던 ‘국가대표 축구 선수’라는 목표를 포기한다. 처음엔 자신의 그러한 결정을 오롯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국가대표를 향한 도전이 아닌 아픈 아빠를 보살펴드리겠다는 선택의 기회비용이 너무 혹독하고 힘겹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레아는 아빠와 함께한 3개월 동안 삶의 더 큰 보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소중한 존재인 아빠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휩싸인다.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은 죄책감과 무기력에 빠지는 레아. 가족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이기적이었던 자신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솔직해서 더 가슴 찡한 십대 소녀 레아의 성장통은 읽는 이에게 가슴 시린 감동을 전한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비극적인 태도에 대한
진지하고도 날카로운 문제의식
『열아홉의 프리킥』에는 앞으로 3개월밖에 살지 못하게 된 레아의 아빠가 등장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리더라도, 그의 삶은 길어도 3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이때 레아의 아빠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의 마지막을 조금이라도 붙잡기 위해 힘든 싸움을 시작해야 할까? 아니면, 거부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모든 치료를 포기하고 허락된 시간만큼이라도 감사하며 살아야 할까? 그리고 가족들은 아빠의 선택과 결정에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 할까. 모든 치료를 포기한다고 한다면, 아빠의 뜻을 지지해야 할까? 아니면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한다고 설득하고 강요해야 할까?
처음 레아는 모든 치료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가족 곁에서 보내겠다는 아빠의 선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리는 건 레아에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레아는 아빠의 선택을 존중하게 된다. 두려움 없이 모든 고통을 홀로 감내하고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아빠의 용기를 알게 된 것이다. 레아는 죽음을 향해 가는 아빠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그 모든 고통과 슬픔의 과정을 함께 한다.
[사회적 주제의식을 담아내는 테마 세계 문학 《비바비보》 시리즈]
비바비보는 뜨인돌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브랜드로, ‘깨어 있는 삶’이라는 뜻의 에스페란토어다. 탄탄한 이야기에 사회적 주제의식을 담아냄으로써,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삶’에 촉수를 대고 늘 깨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1권 『티모시의 유산』은 백인 소년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벗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2권 『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는 아이들만 남은 세상에서의 생존과 권력 구조를, 3권 『황허에 떨어진 꽃잎』은 독일로 입양된 중국 소녀의 정체성과 용서의 문제를 다루었다.
그 뒤를 이어, 미래 환경 문제를 다룬 『태양이 없는 땅』, 어린이 인권의 아픈 현실을 밝힌 『사막으로 사라진 아이들』, 12살 소년의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트레버』, 말로 전할 수 없는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운 『기관차 선생님』, 불의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두 소년의 삶을 조명한 『굿바이, 찰리』, 홀로코스트 당시 버려진 9살 소녀의 생존기를 다룬 『바람에게 부탁했어』,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우리 옆집에 요정이 산다』, 양아버지의 비열한 모습을 통해 현실의 이면을 알게 되는 『그래도 언제나 캡틴』이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테마 문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술받으면 안 돼요?”
아빠는 고개를 저었다.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요?”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긴 한데 별로 기대할 만한 게 아니라고 했어.”
“그래도 해 볼 거죠?”
“모르겠다.”
“모르겠다고요?”
내 입이 떡 벌어졌다. 아빠는 매일 복권을 산다. 골프나 축구, 농구, 야구, 심지어 경마에도 내기를 건다. 그런데 지금은 이상하다. 잃을 건 전혀 없고 얻을 것만 있는 그런 내기를 안 하겠다는 이유가 대체 뭘까?
“위즈야. 막무가내로 뭔가에 뛰어들기보다는 곰곰이 생각을 해 봐야지. 그런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치료를 받는다면 어디서 해야 할지, 부작용은 뭔지… 그런 걸 다 알아봐야 하지 않겠니?”
“어디서 치료받고, 부작용이 어떻고, 그런 게 다 무슨 상관이에요? 죽는 것보다 더 나쁜 게 뭐가 있어요?”
클레이는 항상 너무나 솔직하다. 그래서 클레이가 좋긴 하지만 내 마음속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건 너무 싫었다.
“클레이, 넌 내 말을 못 알아듣는구나. 지금 당장 내 삶에서 축구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더 이상 축구가 즐겁지 않다구. 아빠가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여기 나와 뛰면서 즐거워할 수가 있겠어? 그럴 수는 없지.”
하지만 난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말도 안 돼.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내가 목표하고 있던 곳에 막 다가선 바로 지금. 당당하게 내 자신을 즐길 바로 이 순간에….”
“레아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
“너무 속상하고 슬퍼.”
나는 오늘 백 번도 넘게 하품을 했다. 마냥 이렇게들 앉아서 입 꼭 물고 텔레비전이나 보고 있다. 미치도록 우울하지만 그렇다고 빠져나갈 수도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이기적이라는 건 잘 알지만 너무 답답하다. 난 지금 여기 있어서는 안 되는 몸이지 않는가. 지금쯤이면 두 번째 경기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다른 친구들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갈고닦고 있는데 하릴없이 앉아 있자니 온몸이 근질근질해 미칠 지경이다. 모르긴 몰라도 그곳엔 대학 코치들도 와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줄리 A. 스완슨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열아홉의 프리킥'은 작가의 첫번째 소설이다. 암에 걸린 아빠를 간호하고 지켜보는 건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생에 대한 따뜻한 긍정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러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는 농구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남편은 대학여자 축구팀의 코치로 있으며 자녀들 역시 축구광이다. 삶의 희로애락을 거쳐 궁극에는 건강하고 희망 찬 기운을 전하는 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