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목 그대로 어느 열네 살 소녀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그 또래의 꿈과 우정, 고민과 사랑 이야기이다. 때로 10대 감성 특유의 풋풋함을, 때로 현실에 호락호락 수긍하기 어려운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때로 부모님과 투닥거리는 말괄량이 소녀의 목소리를 내는 시들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거나 혹은 전혀 모르는 지금 열네 살 아이들의 세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시고 떫고 맵고 짜고, 무엇보다 달콤한 나이 열네 살. 누구나 경험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 이 시집 <열네 살, 힘들다>는 또래 학생들에겐 고단하고도 찬란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중한 노트가,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이 몸소 지나왔으며 어쩌면 아들딸이 심각하게 통과하고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유쾌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어디쯤 와 있는 걸까?
열네 살이라는 힘겨운 나이….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열네 살 우리가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현실을 이해하기는 정말 힘들다. 내가 가진 열정과 의지, 그리고 나의 꿈을 위해 달려가면서 느꼈던 감정과, 보고 경험했던 모든 것을 글로 쓱쓱 써 내려갔다.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감을 주로 썼지만 부모님들도 같이 읽으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며 성장하고 있는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유치찬란 변덕쟁이에다 돌발성 예민증과 불치병 귀차니즘에 걸려버린 나이 열네 살.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걸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이상한 나이 열네 살,
예방접종 약도 없다는 중2병 만렙의 까리한 성장통!열네 살! 아시는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원수지간인 몬터규 가 청년 로미오와 불같은 사랑을 하던 때, 줄리엣의 나이 열네 살이었다. 그러니까 열네 살은 낭만적인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도 남을 나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곁의 열네 살들은 어떤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교실에서 학원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다가올 고입을 준비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방백신도 처방도 따로 없어 주변 사람들이 사시나무 떨 듯 두려워한다는 ‘중2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시집 《열네 살, 힘들다》는 제목 그대로 어느 열네 살 소녀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그 또래의 꿈과 우정, 고민과 사랑 이야기이다. 때로 10대 감성 특유의 풋풋함을, 때로 현실에 호락호락 수긍하기 어려운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때로 부모님과 투닥거리는 말괄량이 소녀의 목소리를 내는 시들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거나 혹은 전혀 모르는 지금 열네 살 아이들의 세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지금 네가 뭐하는지 궁금해서 / 단지 그 호기심에 / 너의 탐라를 들어가 봤더니 // 넌 친구가 700명이 넘더라 / 그 중 반이 여자고 반이 남자더라 // 근데 왜 내가 올린 게시물에는 ‘좋아요’ 안 눌러줘? / 난 네 거에다 ‘좋아요’랑 댓글까지 다 남겼는데’ -시 ‘너의 흔적’ 중에서
친구와의 우정과 다툼, 풋사랑을 노래할 때는 사춘기의 파릇한 향기를 물씬 풍기다가도 세상을 향한 시선과 성찰을 드러낼 때면 누구보다 진지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 쉽지 않아 /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도 / 쉽지 않아 / 기다릴 때는 / 앉아 있어도 되고 / 서 있어도 되고 / (중략) / 그렇지만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 / 기다림은 이렇게, /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기에 // 기다림은 결국 우리 삶 속에 들어와 / 그 일부로 자리잡았지’ -시 ‘기다리는 인생’ 중에서
그런가 하면 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시들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왜 엄마는 내가 싫다고 할 걸 / 누구보다 제일 잘 알면서 / 나만 시켜먹지? / 진심으로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중략) 그래도 날 위한 마음은 / 조금이라도 남아 있나 보지 / 점퍼는 걸쳐주네 / 다녀오겠습니다. 아, 근데 엄마 거스름돈은 가져도 되지? / 거스름돈 없을 거야. 엄마가 다 계산해서 준 거야. / ……ㅇ’
시고 떫고 맵고 짜고, 무엇보다 달콤한 나이 열네 살. 누구나 경험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 이 시집 《열네 살, 힘들다》는 또래 학생들에겐 고단하고도 찬란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중한 노트가,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이 몸소 지나왔으며 어쩌면 아들딸이 심각하게 통과하고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유쾌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색연필의 밀당쓰면 쓸수록 자꾸 들어가
깎으면 깎을수록 자꾸 작아져
‘뚝’ 아, 또 부러졌네
쓰면 쓸수록 계속 선명해져
깍으면 깍을수록 계속 뽀족해져
‘쓱’ 와, 잘 써지네
이젠 색연필까지!
할 거면 하나만 할 것이지
‘뚝’이야? ‘쓱’이야?
기대라는 병, 노력이라는 약기대만 하다 하루하루가 지나가
이젠 그만 지쳐버려서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딱 한 학기만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면
평균을 넘을 수 있었을까?
정말 네가 원한다면
기대 말고 노력을 해
그럼 될 수 있을 거야, 무엇이든
작가 소개
저자 : 김다영
2004년 3월 19일, 서울에서 외동딸로 태어났다. 충암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4학년 때 한국국제학교 제주(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 CAMPUE)로 전학해 초등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에 재학 중이다.학교에선 더 없는 모범생, 집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통제불능 다중이로 돌변한다. 떡볶이부터 간장게장까지 막힘없이 소화하는 잡식성이지만, 맞벌이 부모님을 둔 덕에 어릴 적부터 인스턴트식품의 단맛에 깊이 빠졌다. 자신을 날씬하고 건강하게 키운 8할은 햇반과 참치 캔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열네 살 김다영의 키는 무려 170센티미터에 이른다.공부 외에 제일 자신 있는 건 운동이다. 아빠에게서 물려받은 민첩한 운동신경과 우월한 기럭지를 바탕으로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재능을 발휘한다. 특히 학교 축구부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데 국제학교들끼리 맞붙는 축구대회에서는 득점왕에까지 올랐다. 장래 희망은 국제변호사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4
1장 중2병 만렙
색연필의 밀당 12콩깍지 13싫어! 14진심 어린 사과 16바보 18그 위대한 살 I 19그 위대한 살 II 20그 위대한 살 III 21방학 후유증 22만약에 말이야 24마음속에 살고 있었던 자존심 25귀차니즘 26미인은 잠꾸러기 28
2장 엄빠 주의보
엄마가 뭐예요? 30부모가 매를 들 땐? 31부모님이 싸울 땐 32풍선이 떠나면 34씻기 싫은 날=매일 36부모님과의 쇼핑 38
3장 귀 잘 벌리고 들어, 다 뼈가 되고 살이 될 테니
기대라는 병, 노력이라는 약 4224시간의 비밀 43마음이 맑아야 하는 이유 44애교 45지나가는 바람의 혁명 46양말이 없으면 48좁은 하늘과 땅의 차이 49용서 50
4장 미운 아기 오리의 일기장
가장 예쁜 진주 52질투 54너만 알아야 하는 비밀 56친구관계에서 속인 사람=속은 사람? 58앞뒤가 똑같은 뒷담 까기 60나만 빼고 다 ‘사람들’ 61미련이라… 62사랑 먹는 거지 64급식 65졸업식 66
5장 열(4)짤 이에염
우주 다음엔? 70문방구 71꿈 72잘 들어봐 73복덩이 뚜비 74너의 흔적 75네가 뭔데…? 76글쎄 까? 78너를 위해 나를 80정 81루머 82잃기 싫은 친구 83
6장 MSG가 들어간다, 쑥쑥쑥쑥~~
조금만 더 가면 돼요 86아침 is 뭔들 88기다림의 정석 89흔한 재벌 가족의 대화 90인형뽑기 91스팸과 숨바꼭질 92라면 먹을 사람? 94새 학기 명당자리 96손 안 대고 코 풀기 97
7장 진지충의 혁명
그림 100노을이란 102한 끗 차이 104성적 105별의 고향 106행복했던 기억만 107사람이 되기 위해선 108기다리는 인생 110같은 하늘, 다른 느낌 112JEJU 114JEJU LIFE 116
열네 살의 미니 외계어사전
덧붙임 _ 열네 살, 엄마도 힘들다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