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56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에스키모들의 문화와 삶의 터전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던 셸든 잭슨(1834-1909)박사, 북극 탐험을 나섰던 폴라리스호(1871년 출항) 의 탐험대원들과 에스키모 가족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며, 불법 이민 수송객선에서의 불행한 이야기 역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소설 같은 실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몇 가지 실제 사건을 엮어 생생하게 그려낸 솜씨,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줄거리, 극한의 역경을 이겨내는 용기까지 이 작품은 『닐스의 신기한 모험』, 『십오 소년 표류기』의 뒤를 잇는 청소년 모험문학으로 손색이 없다.
출판사 리뷰
모험과 일상 사이에서
모험이란 무엇일가?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하는 것. 모든 이들이 한번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 모험을 꿈꾼다. 하지만 모험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물리적인 위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과 모험의 내성에서 오는 위험까지. 무모한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저비스는 열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저 늙은 조타수일 뿐이었다. 그런 저비스가 어떻게 갑자기 의지적인 인물이 된 것인지는 저비스가 맥앨런에게 들려주는 두 가지 이야기, 폴라리스 탐험대와 영국 귀족 에커슬리 경에 얽힌 사연을 통해 드러난다. 젊은 시절 저비스는 더 넓은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항상 모험을 좇아 돌아다녔다. 하지만 모험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고, 일상은 항상 그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려주는 것이며 언제나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저비스는 에커슬리 경과 알려지지 않은 거대한 폭포를 찾아 나섰다가 자신이 그토록 동경해 왔던 모험의 실체를 보게 된다. 에커슬리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모험을 했고, 그러한 모험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모험의 타성에 빠져 결코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결국 거대한 폭포를 찾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에커슬리는 죽음을 선택한다. 그제야 저비스는 단순히 모험 그 자체를 위한 모험이 얼마나 허무하고 의미 없는 것인지를 깨닫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더 이상 일상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얼마 후 저비스는 다시 뱃사람이 되어 북극 탐험대에 합류한다. 하지만 선장의 죽음과 폴라리스호의 난파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저비스를 비롯한 선원들은 에스키모 조의 보살핌 아래 몇 달 동안 유빙을 타고 내려와 목숨을 구한다. 에스키모 조는 저비스가 이제껏 보아왔던 사람들과는 달랐다. 저비스는 한낱 미개인이라고 생각했던 에스키모를 통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과 가치 있는 모험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뤼트겐이 들려주는 모험 이야기는 결코 돋보이는 인물이 주도해 나가지 않는다. 저비스나 맥앨런처럼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능한 이야기를 펼친다. 그래서 모험이 어떤 위대한 한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삶과 자연스럽게 조화될 때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모험 그 자체에 인류애의 정신을 부여하고자 했다. 사람들은 삶을 뜻있게 하고 싶을 때 모험을 선택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험은, 뤼트겐이 말하듯이 결코 삶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소설의 형태를 취한 실화” 또는 “실화 같은 소설”
뤼트겐은 프로이슬러 등과 함께 전후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개척한 젊은 작가 군단 가운데 하나이다. 『늑대에겐 겨울이 없다』로 1956년에 <독일 청소년 문학상>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그 이후에 14년 동안 집필한 『북서항로의 비밀』(이 책에 요약된 내용 실림)로 또 한번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뤼트겐은 1952년과 1972년에 브라운슈바이크 시에서 수여하는 <게르슈태커-서사문학상>을 수상했다. 게다가 아레나 출판사에서는 그의 이름을 따 <쿠르트-뤼트겐-서사문학상> 재단을 설립하기까지 했다. 독일 내에서뿐만 아니라 뤼트겐의 소설은 세계 40여개국에서 번역 발표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뤼트겐의 소설이 이처럼 인정을 받는 것은 그의 부단한 노력 때문이다. 뤼트겐은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공들인 탈고 끝에 결과물들을 내놓는다. 『늑대에겐 겨울이 없다』도 실제 인물들과 실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알래스카와 그린란드를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에스키모들의 문화와 삶의 터전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던 셸든 잭슨(1834-1909)박사와, 북극 탐험을 나섰던 폴라리스호(1871년 출항) 의 탐험대원들과 에스키모 가족들, 불법 이민 수송객선에서의 불행 등은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며 실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늑대에겐 겨울이 없다』는 현실성과 객관성을 잃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소설 같은 실화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야기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지만, 여느 모험 소설들이 한도 끝도 없이 상상에 치닫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실제로 있었던 일에 문학적인 상상력을 덧입혀 현실감을 더해 주고, 단순한 모험에서 비롯된 사건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살아 있는 역사로 만들어, 소설과 현실의 간격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소설을 읽고 있지만, 실은 역사를 읽고 있는 것과 같다.
뤼트겐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아 왜곡되지 않은 진실을 전하면서, 등장인물들이 지닌 본래의 모습과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이 소설은 재미있고 유익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어서 훌륭한 청소년 도서로 추천할 만하며, 교육적이면서도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쿠르트 뤼트겐 (1911~1992)
1911년 11월 25일 독일 막데부르크 근처의 작은 시골 마을 글리치히에서 태어났다. 역사가이자 번역가로, 또한 독일을 대표하는 청소년 문학 작가로 활동하다가 1992년 7월 24일 잘츠우플렌에서 숨을 거두었다. 뤼트겐은 독일 전후 청소년 문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몫을 한 작가 가운데 하나이다. 개척 시대에 이름을 떨친 항해가나 탐험가의 생애와 업적을 즐겨 다루곤 했으며 더 나아가 말없이 그들을 도와 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했다.
뤼트겐은 1956년 『늑대에겐 겨울이 없다』로 의 첫 수상자가 되었으며 1967년 『북서 항로의 비밀』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는 탐험가 제임스 쿡의 일생을 다룬 『위대한 선장』과 『산 속에 숨겨진 금광』『선장, 배, 모험』(세 작품 모두 게르슈태커 상 수상)을 비롯해, 호주 개척사를 다룬 연작 『비밀 항로』『황야 위에 뜬 달 저 뒤편에』『바람 앞의 모래처럼』, 북미 대륙의 개척사를 다룬 연작『프레리의 불』『로키 산을 위한 인생』『자연의 파수꾼』등이 있다.
역자 : 문성원
한국 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졸업. 현재 독일 본 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하고 있다. 역서로는 『하늘을 나는 교실』『라스무스와 방랑자』『라스무스와 폰투스』『보보의 바이올린』『마쯔와 신기한 돌』『반짝반짝 꼬마공룡 디노』등이 있다.
목차
1.
너무 일찍 찾아온 겨울
위싱턴에서 날아온 명령
유빙을 뚫고
죽게 해서는 안 됩니다
포스세인트미셀에서
연대장과 \'연대장의\' 순록
북쪽으로
눈 위의 발자국
어둠 속에서 들려 오는 노래 소리
강한 효력을 지닌 약
'한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에스키모 조
북극에서 배운 교훈
찰스 프래니스 홀
폴라리스 탐험대의 불행
극양의 유빙과의 싸움
피난처
유빙을 타고 남쪽으로
데이비스 해협에서 폭풍을 만나다
2.
순록의 대부
알티사루크
북동풍
선교사 롭 목사
순록 떼
유령 마을
심한 고통
한밤중의 습격
삶의 원칙
물의 정령의 찾아 나선 탐험
'잭, 이제 일을 시작해!'
에커슬리 경
래브라도를 향하여
여기에도 발한당, 저기에도 불한당
구름 기둥
물의 정령이 사는 곳
'목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는 …'
늑대의 ㅡㄴ적
3.
폭풍
성냥 한 개비
편지
잔인하고 거친 자연의 세계
'여기서는 내가 필요합니다'
개들과 헤어짐
'곰이야, 곰!'
블러섬곶에서 기다리다
기습
얼음 한가운데 솟아나 있는 쟂빛 언덕
순록 떼가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