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설 <봄바람>으로 청소년문학의 물꼬를 트고 지난 20여 년간 십 대와 함께한 박상률 작가. 그가 말하는 ‘청소년과 청소년문학의 즐거움’을 담은 책으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어린이와 문학> <시와 동화> <청소년문학> <기획회의> 등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비평들을 모았다.
청소년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문제와 고민들, 깨달음에 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청소년문학을 ‘안다’는 것과 ‘한다’는 것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지를 돌아보며 진짜 청소년을 위한 문학이란 무엇인지 해답을 찾고자 한 작가의 오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어른으로서 청소년을 이해하는 것의 한계는 무엇인지, 그것을 뛰어넘는 소설 쓰기는 어떻게 가능한지 등 청소년과 청소년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을 중심으로 칼럼과 좌담, 인터뷰를 통해 풀어냈다.
1부 ‘청소년문학 들여다보기’에는 청소년에 대한 정의와 생각, 청소년소설의 특징과 한계를 다루며 2부 ‘청소년소설의 다양한 요소’에는 청소년소설의 문체 특성과 작가 지망생에게 전하는 말이 담겨 있다. 3부 ‘청소년문학과 소통하기’에는 청소년문학이 처한 현실과 나아갈 길에 대해, 4부 ‘청소년문학 하면서 같이 하는 생각’에는 모순된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았다.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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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의 문을 두드린 당신을 처음 맞이하는 평론집
청소년이 사랑하는 소설은 무엇이 다를까?
박상률의 청소년문학 20년, 스테디셀러 비결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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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 독자, 나아가 교사를 위한 청소년문학에 대한 친절한 평론
이 책은 ‘청소년문학의 선구자’ 박상률 작가가 말하는 ‘십 대가 좋아하는 소설의 비결’ 이 담겨 있다. 청소년문학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문제와 고민들, 작가 자신의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문학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의 의미는 무엇인지 짚어보는 데도 의미가 있다.
박상률 작가는 청소년문학을 이해하려면 먼저 청소년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는 청소년에 대한 여러 모습을 다각도로 짚어보는 글을 실었다. 청소년문학을 하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은 물론 독자, 나아가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진짜 청소년을 위한 문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른으로서 청소년을 이해하는 것의 한계는 무엇인지, 그것을 뛰어넘는 소설 쓰기는 어떻게 하는지 등 청소년과 청소년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칼럼과 좌담, 인터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청소년문학 스테디셀러 작가로, 지금까지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오면서 후배 작가 지망생의 작품을 읽고 심사했던 글도 수록하여 책의 실용성을 높였다.
십 대가 사랑하는 소설로 향하는 서른네 편의 디딤돌
최근에는 청소년소설이 많이 활성화되어 창작자는 물론 독자의 폭도 넓어졌다. 그러나 20여 년 전, 박상률 작가가 『봄바람』으로 처음 청소년소설을 선보였을 때 이렇다 할 창작자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저자는 글을 쓰는 틈틈이 청소년문학에 대한 여러 글도 함께 썼는데, 이 책에는 소설의 창작 방법은 물론이고 작가 지망생이 쓴 작품에 대한 조언도 두루 담겨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며 서른네 편의 글이 담겨 있다. 1부 ‘청소년문학 들여다보기’에서는 먼저 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청소년문학을 하는 이들은 아이들의 겉모습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근원적인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그것은 문학성 혹은 예술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청소년문학을 하면서 아이들 삶을 받쳐주고 끌어주고자 했던 저자의 고충과 노력이 잘 묻어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2부와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청소년문학의 다양한 요소를 짚어보며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을 쓰려면 “옳고 그름보다 독자에게 울림을 주라”고 조언한다.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문학의 선구자로, 든든하게 선배 작가의 자리를 지켜온 그가 청소년문학과 소통하는 길을 터준다. 이 부분에서는 청소년문학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러 전문가와 함께 나눈 좌담도 수록해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작가로서 세상을 바라보며 느꼈던 문제의식을 거침없이 펼쳐 놓는다. 아이들이 공부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사회, 탈선하고 도를 넘는 정치꾼들, 상대방의 구태를 욕하면서도 자신이 반복하는 세태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제시한다.
“청소년문학을 할 때에 청소년에 대한 개념을 우선 살피지 않으면 실패하게 돼요. 제가 아이를 키워 보니 나와 유전자는 비슷하지만 절대 ‘나’는 아니더라고요. 그럼 청소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선 자기 안에 있는 청소년부터 다스려야 하는데, 작가들이 자기 안의 청소년을 잘 보지 않아요. 그래서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후배 작가들에게 종종 인간 실존과 같은 철학적 주제는 놓아두고, 환경이나 여성 등을 주제로 삼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끔 써보라고 이야기하곤 해요.”
“어찌 보면 청소년과 어른을 구분하는 것이 불필요할 수 있어요. 어른의 문제가 청소년의 문제이고, 청소년의 문제가 곧 어른의 문제이거든요. 아이엠에프를 겪었다면 한 집안에 있는 아이와 어른 모두 힘들었을 거예요. 이때 청소년의 경우, 어른들이 가진 언어 구사력과 이해하는 지능, 문해력을 미처 다 가지고 있지 못할 수도 있고 표현 방식이 조금 다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청소년이 읽어야 할 것이 필요한 것이죠. 제가 고교 시절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을 때는 줄거리 중심으로 읽고선 부도덕하다고 여겼어요. 하지만 삼십 대에 다다라 읽으니 다르게 느껴졌고, 오십 대에 또 다르게 읽히더라고요.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청소년소설과 일반소설, 동화에서 쓰는 문체는 다를까? 대답은 ‘다르다’이다. 일단 세 장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문체의 유형적인 나눔에도 나타나듯이 무엇보다도 독자의 나이대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나아가 독자가 소속된 사회적 집단이 다르다. 이는 곧 독자 계층이 쓰는 말도 달리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어른이 쓰는 말과 청소년이 쓰는 말, 아이들이 쓰는 말은 다르다. 작가는 같은 이야기를 쓰더라도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 언어를 달리 해야 한다. 한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화자가 누구냐에 따라 문체는 달라진다. 물론 독자가 어른이냐 청소년이냐 어린아이냐에 따라 이야기를 달리 받아들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상률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58년 개띠’ 해에 태어나 자랐으며 1990년 〈한길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맡았다. 펴낸 책으로는 산문집 『청소년문학의 자리』 『나와 청소년문학 20년』 『청소년을 위한 독서 에세이』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 시집 『국가 공인 미남』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나를 위한 연구』 『방자 왈왈』 『불량청춘 목록』 『개님전』 『저 입술이 낯익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동화 『자전거』 『바람으로 남은 엄마』 『미리 쓰는 방학 일기』 『까치학교』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 『개조심』, 청소년 실용서 『서당개도 술술! 자신만만 글쓰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소설 『봄바람』은 청소년문학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목차
제1부 청소년문학 들여다보기
위태로운 것은 청소년일까, 청소년문학일까?
어떤 어른이라도 거쳐야 할 열아홉
열네 살을 응원하는 나의 문학
『불량청춘 목록』을 펴내고
땅 농사 닮은 나의 글 농사
나이 들어도 놀아야 하리
박상률의 청소년문학 20년…… 또 한 번의 ‘낯섦’
아이들 삶을 받쳐주고 끌어주고
절망적인 희망을 품고
제2부 청소년소설의 다양한 요소
청소년소설의 문체
다 이야기하지 말자
옳고 그름보다 울림을 줄 것
우연, 필연, 개연…… 무엇보다 그럴싸하게!
겉모습을 그리는 건 속 모습을 알기 위한 것
산에 오르는 길과 문학의 길
씨동무, 어깨동무…… 그 많던 동무들은 대체 왜 사라진 걸까?
제3부 청소년문학과 소통하기
청소년소설을 쓰고자 하는 나의 학생에게
청소년문학, 이제는 소통을 꿈꿀 때
잡지 <청소년문학>의 의미,
그 많던 책방은 어디로 갔을까?
돈에 눈먼 자들의 나라
사랑을 ‘싸랑’으로 확인하고 싶을 때
청소년문학은 혼자서도 잘해요!
우리 청소년문학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이룰 수 없는 꿈이 끝내 세상을 움직이더라
제4부 청소년문학 하면서 같이 하는 생각
명량해협과 맹골수도와 세월호
공부 선수만 원하는 사회, ‘십 대, 안녕’ 아님 ‘십 대 안녕!’
경계에서 꽃 피고 불 켜지는 걸 왜 모를까?
국화꽃이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꽃이라고?
마광수 교수는 말해야 하는 것을 말했을까?
요즘 시대 싸움의 법칙
시간이 부족해야 성과가 난다는데
욕하면서 닮는다
저자만 ‘자기계발’되는 자기계발서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