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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화내고 멍때려라
꿈을 찾는 특별한 방법
나무를심는사람들 | 청소년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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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나의 한 글자 1권. 청소년들의 고민인 ‘꿈’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책이다. 나만의 진짜 꿈을 꾸려면?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싸우려면? 좌절의 시기를 현명하게 건너려면? 꿈을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은?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고전 산문에서 찾는다. 옛 선비들도 자신들과 똑같은 고민을 했음을 알게 되고, 꿈과 관련된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다.

  출판사 리뷰

꿈을 찾는 것도 꿈을 이루는 것도 쉽지 않다면?
잠시 고전 속으로 들어가 볼까?
옛 선비들에게 꿈을 이루는 비결을 배운다!


▶ “어떡하지, 난 꿈이 없는데…”

청소년들의 고민 중 하나는 꿈이 없다는 거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뭘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자꾸만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니 난감할 따름이다. 사실 난감하다 못해 지긋지긋하다. 게다가 어떤 어른들은 공부에, 성적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특별한 재능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일까? 지극히 평범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짜증이 난다. 공부도 하기 싫지만 예체능이나 기타 특별한 쪽에 약간의 재능도 없는 것 같은데 자꾸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찾으라니 말이다. 저자 설흔은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언젠가는 꿈이 찾아올 거라고 격려한다. 심중빈은 국화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국화를 얻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물을 주고 지켜보았다. 그때부터 국화의 매력에 푹 빠져 국화를 자신의 삶의 일부로 여기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 하나의 꿈으로 모습을 바꿔 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는 꿈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생겨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 “성공 스토리, 넘 지겨워…”

청소년들이 초등학교 때 읽었던 위인전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마침내 성공한 사람들이 위인이 된다. 물론 그런 이야기도 감동적이기는 하다. 너무 흔해서 탈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또 다른 감동과 메시지를 준다. 과거 시험 날, 큰비가 와서 깨끗해진 금강산을 보기 위해 떠나는 신광하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수능 날 시험을 안 보고 여행을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의 행동을 옛 선비가 한 것이다. “과거는 됐소, 금강산으로 가겠소”라고 말하는 선비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과거 시험 보는 날, 답안지에 쓴 자신의 글씨가 너무나 좋아서 결국 답안지를 내지 못한 최흥효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다. 최흥효는 과거 급제를 해서 관직에 오르는 대신 평생의 꿈이었던 ‘왕희지를 닮은 글씨’를 본인이 간직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세속적인 성공보다 더 훌륭한 꿈이 있음을 보여 준다.

▶ 울고 화내고 멍때려라?

꿈을 이루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어른들은 무엇보다 노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누군가가 실패했을 때 어른들은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노오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있고, 더 이상 노력을 계속하기 힘든 때도 있다. 온 힘을 다해서 애썼는데 실패했을 때, 친구의 성취에 기가 죽을 때, 저자 설흔은 ‘완벽한 망연자실’의 경지를 제시한다. 다른 사람이 이룬 경지에 놀라 쓰러져라, 눈물을 흘리는 것도 좋겠지, 억울해하는 것도 좋겠지, 멍한 상태로 며칠 또 며칠을 그냥 보내라. 그러면 어느 날 갑자기 분발심이 생길 것이다. 심노승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홍준모가 글 짓는 재주는 몇 배나 뛰어난 사실이 어린 마음에도 너무 부끄러웠다. 심노승은 망연자실했다. 울고 화내고 멍을 때렸다. 그런 후 분발심을 얻었다. 홍준모를 넘어서기 위한 분발심으로 열심히 글을 읽고 썼다. 노력은 빛을 보아, 몇 년 안 되어 홍준모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고, 더 앞서가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좌절은 있다. 이때 조급해하는 것보다 완벽하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방법인 셈이다.

▶ 꿈을 이루는 구체적인 비결이 있다면?

이 책에서는 옛 선비들이 꿈을 이루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준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는 평범하지만 맘에 와 닿는 구절도 있고, “대장부의 일생, 관 뚜껑 덮어야 끝난다”는 힘이 넘치는 글도 있다. 여기서는 “잠깐”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자. 짧은 잠깐이 모이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왕태는 주막집에서 술을 나르는 틈틈이 글을 읽었다. 노비 석개는 일하러 나가서도 일은 하지 않고 노래 한 곡씩 부를 때마다 바구니에 돌을 담았다. 수북이 쌓이면 다시 한 곡씩 부르면서 돌을 내려놓았다. 꼬마 이징은 다락에 올라가 사흘 동안 그림만 그렸다. 집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린 줄 알고 난리가 났다. 학산수는 도둑을 만나 죽음을 앞두고도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이들 모두는 시간을 부족하게 여겼다. 스스로 마음이 급해 어쩔 줄 몰랐다. 이들이 중요하게 여긴 건 바로 잠깐, 또 잠깐이었다. 우리도 잠깐을 실천하자!

▶ 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꿈을 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한 가지 있다. 남이 가진 것만 바라보다 나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 너의 주인은 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나를 잃어버리는 실수만은 하지 말자. 네가 없으면 꿈도 없다. 이 모든 상황의 주체는 너다. 좌절해라. 분노해라. 스스로 위로해라. 분발해라. 어떤 상황에서도 너를 잃지 마라. 네게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고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코 너를 잃지도 말고 잊지도 마라. - 138쪽 중에서

꿈은 이뤄져야만 아름다운 걸까?
꿈을 꾸는 그 순간이 실은 가장 소중한 때가 아닐까?




  작가 소개

저자 : 설흔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역사 속 인물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보고, 상상력을 보태어 생생한 인물 묘사를 바탕으로 한 글을 쓴다. 매일 밥을 먹듯, 잠을 자듯 자연스럽게 책 읽고 글 쓰는 삶을 꿈꾼다.지은 책으로 《추사에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다》, 《공부의 말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첫사랑의 세 번째 법칙》, 《의순공주》, 《소현세자의 진짜 공부》, 《고전 산문에 빠져 봐》, 《소년, 아란타로 가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우정 지속의 법칙》 등이 있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진짜 꿈을 꾸려면
내 꿈이 가짜라고?
남들이 말려도 내가 좋은데
미친놈이라 해도 상관없어
언젠가는 꿈이 내게로 온다
꿈의 등급
뭐라도 시작하고 보자

2장 세상은 왜?
똑같은 질문, 똑같은 답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
나는 대리 시험의 달인

3장 세상에 맞서 싸우는 사소한 방법들
딱 하루만 살자
하루도 길다. 잠깐만 살자
문제아가 되자, 환자가 되자
요행 따위 바라지도 말자

4장 누구에게나 좌절은 있다
울고 화내고 멍 때려라
하늘은 공평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도 속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유

5장 또 다른 꿈을 꾸자
만 명의 사람을 살리고 싶다
진짜 아름다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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