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나라의 암흑기에 태어나 조선인으로 세계에 명성을 날린 나비 연구가 석주명의 삶을 알리기 위한 책이다. 석주명 선생은 1940년 [A Synonymic List of Butteflies Korea 조선산 나비 총목록]이라는 영문 저서를 써서 그때까지 세계의 동물학자들이 잘못해온 동물 분류와 학명 짓기 관행을 바로잡았다. 또한 60만 마리나 되는 나비를 채집하고 일일이 측정해서 알아낸 ‘변이곡선’ 이론을 발표하여 석주명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암울한 조선에서 중학교 선생을 하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그의 삶은 오로지 끈기와 열정,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우리 후손이 보다 자랑스럽게 여기어야하며, 배워야만 할 것이다.
평생 75만 마리가 넘는 나비를 채집하고 측정하였으며 우리 것을 탐구하여 완성함으로써 우리 겨레의 자존심을 지켜낸 석주명 박사에게 이 책을 바친다.
출판사 리뷰
추천의 글
끈기와 노력의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은 국운이 쇠퇴하여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셔서 온갖 시련을 극복하시면서 나비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석주명 선생은 42년의 짧은 삶을 통하여 곤충학자, 언어학자, 산악인, 제주도학의 정립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후손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남겨 주셨다.
그러나 석주명 선생의 위대한 업적도 이 책의 저자인 이병철 작가의 기자혼이 담긴 프로근성이 없었다면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아름다운 문체로 엮어져서 누구라도 쉽게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석주명 선생의 평전에 마침표가 찍힐 정도로 뜻있는 명저이다
-남상호(전 한국곤충학회 회장, 석주명 선생 기념 사업회 공동대표)
제가 제일 존경하는 아버님의 책이 청소년용으로 출간되어 너무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정열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나비를 연구한 저의 아버지의 생활상을 저자 이병철 선생님께서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쓴 귀중한 서적입니다. 저의 아버지의 연구태도는 이 세상의 모든 분야에 꼭 필요한 진실한 삶의 태도였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여러 독자들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던 성공의 열쇠는 정열과 끊임없는 노력이란 한 개의 진리를 깨닫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는 평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하려면 목표를 세우고 10년동안 정열과 노력을 투입하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여러분 큰 꿈을 갖고 10년 노력해보세요. 반드시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석윤희(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의상학 명예교수)
석주명선생님은 본교 7회 졸업생이시면서 생물교사로 재직하셨습니다. 졸업생들이 회고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송도고등학교 100년사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연구에 미친 분이었다. 전쟁 중에도 타자기 소리를 무전기 소리로 오해받을까 봐 한 여름에도 담요로 창을 가리고 나비 연구논문을 작성할 정도로 연구욕이 강한 분이셨다.”
“담임선생님께서는 남이 하지 않는 일에 10년 만 열심히 하면 꼭 성공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칠흙같이 어둡고 무서운 밤에도 선생님의 연구실만은 언제나 불빛이 빛났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졸업생들은 한결같이 열정적으로 나비연구에 몰두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통하여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는 열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권영섭(송도고등학교장)
작가 소개
저자 : 이병철
1975년부터 2005년까지 잡지와 신문 기자로 일했고, 2008년 4월 경기도 여주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전문 폰박물관을 열어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석주명 평전』『길라잡이들』『미지에의 도전』(전3권)『세계 탐험사 100장면』『참 아름다운 도전』(전2권)『이누이트가 되어라』『콘티키 전설을 찾아서』『우리글 바르게 잘 쓰기』를 펴냈다.
목차
저자의 말
추천의 글
1 나비 연구에 10년을 걸다
일본이 자랑스럽게 여긴 조선인
민족 정신에 눈뜨다
달가스가 되고 싶었던 소년
송도의 기인
2 세계가 인정한 식민지 학자
거미집을 짓듯이
전쟁터에서도 나비를 잡다
북조선을 누비며
명예에 눈먼 학자들
놀라운 발견, 변이곡선 이론
〈조선산 접류 총목록〉
3 나비뿐만이 아니라오
“토막 시간을 아껴 써라!”
나비 박사에서 제주도 박사까지
남한 땅을 속속들이 밝히다
우리말 이름짓기에도 뛰어나
당당한 에스페란티스토
4 너무 일찍 진 별
“나의 길을 가련다”
“나는 나비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에필로그 햇빛 본 분포지도
석주명 박사의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