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 3권.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의 참모습과 우수성을 알리는 지식그림책. 주인공 꽃님이를 따라 장터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한 편의 이야기는 장날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우리 옛 장터에서의 하루를 보여 준다.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에서 옛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장날이 왔다. 꽃님이는 이른 아침부터 어머니를 따라나서며 콧노래를 부른다. 장터에 가까워질수록 재미난 소리들도 가까워진다.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까지. 물건을 사고팔고, 한 판 씨름을 벌이고, 다 함께 어울려 '얼씨구나 좋다' 노래를 부르던 장날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장날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우리 옛 장터에서의 하루를 보여 주는 『구경거리 이야깃거리 넘치는 우리 옛 장날』은 주인공 꽃님이를 따라 장터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한 편의 이야기 같은 지식그림책이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으며 전통 문화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전통문화 즐기기’ 시리즈의 새로운 후속권.
노래가 있고, 만남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우리 옛 장날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손꼽아 기다리던 장날이 왔다. 꽃님이는 이른 아침부터 어머니를 따라나서며 콧노래를 부른다. 장터에 가까워질수록 재미난 소리들도 가까워진다.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까지, 꽃님이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과일전, 그릇 파는 양은전과 포목전을 돌아다니다 객주 앞에 멈춰 선 꽃님이는 엄청나게 쌓여 있는 물건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객주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나서는 등짐장수 아저씨를 따라 이번에는 길가에 늘어서 있는 노점들 사이로 들어서고, 신 나는 장돌뱅이타령에 "얼쑤! 좋다!" 어른들의 추임새까지 꽃님이는 마냥 신이 난다.
"와-아" 소를 파는 쇠전 쪽에서 함성 소리와 풍악 소리가 들려온다. 씨름판에서 새로운 장사가 나왔나 보다. 다른 쪽에서는 탈춤이 시작된다. 큰 장이 있는 곳에는 고유하게 전해 오는 탈춤이 있다. 서울 한강변의 송파 산대놀이, 황해도 봉산탈춤, 경기도 양주의 별산대놀이도 모두 장터와 함께 유명해진 탈춤들이다. 공연이 끝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 춤을 추며 뒤풀이를 한다. 장날은 이내 축제의 장이 된다.
장을 모두 보고 돌아가는 길, 꽃님이와 엄마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장터에는 언제나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건넛마을 친지들의 소식을 듣고, 안부를 전한다. 때로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혼담도 오가고, 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처녀 총각도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오후 내내 분주했던 장터가 한산해지고, 꽃님이는 엄마와 함께 소달구지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물건을 사고팔고, 한 판 씨름을 벌이고, 다 함께 어울려 '얼씨구나 좋다' 노래를 부르던 장날의 풍경은 그리 먼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꽃님이 따라 성큼 들어가 보자! 옛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의 참모습과 우수성을 알리는 지식그림책´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는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숨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책들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집필을 한 청동말굽은 어린이를 위한 참된 양서를 만들자는 한뜻으로 오랜 기간 국내외 아동 도서를 연구해 온 기획팀이다. 아동 심리학, 문학, 교육, 미디어를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청동말굽은 미디어와 어린이의 특성, 그리고 어린이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책을 구성하였으며, 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서울대 국사학과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한영우 명예 교수가 적극 동참하여 감수하였다.


작가 소개
저자 : 청동말굽
사이좋은 두 자매가 함께 만든 어린이 책 기획팀이에요. 청동말굽을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던 옛 신화의 주인공같이, 책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꿈과 지혜의 말굽을 달고 높이높이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청동말굽 아줌마들이 할머니가 되어도 청동말굽을 달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늘을 훨훨 나는 일은 계속될 거예요. 기획하고 글을 쓴 책으로는《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비롯해 우리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어린이 한국사 첫발 시리즈와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우리 옛 장날》, 《세상을 보는 눈, 지도》, 《대동놀이》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