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3년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2004년 보스턴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2004년 미국 도서관협회 추천도서.<그리운 메이 아줌마> 등으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이다.
주인공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호기심 많고, 인간적이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이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 2003년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 2004년 보스턴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 2004년 미국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 “엄마에게 좋은 책을 권해 주어서 고맙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 등으로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새로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잘 짜인 구성과 절제된 문장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과 ‘칼데콧 상’을 각각 두 번씩이나 수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섰다. 그는 현재 그림책, 동화, 성장소설과 같은 아동청소년문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소설가 공지영이 자신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 딸의 권유로 신시아 라일런트의 성장소설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서 ‘참 아름다운 소설’이며 ‘엄마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어서 고맙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라일런트의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세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되는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작품으로, 시 형식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그 동안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시아 라일런트 작품의 결정판이라 할 만큼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뉴베리 상’,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 3대 아동청소년문학상으로 불리는 ‘보스턴글로브-혼북 상’을 수상하여 이미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매번 출간되는 책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이번 작품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여운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하느님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신형건 시인은 옮긴이의 말에서 ‘10년 전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 이 작가의 작품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오는 대로 찾아 읽다가, 그 다음엔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원서를 찾아 읽고, 결국 우리말로 옮기고 펴내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신형건 시인이 우리말로 옮긴 신시아 라일런트의 다섯 번째 책이다. 그는『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을 열혈 독자의 입장에서 번역한 것이라고 말하며 작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시아 라일런트의 새로운 작품을 줄곧 기다리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에서의 하느님은 결코 우리가 종교적으로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친숙한 하느님의 모습은 흥미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누구나 호기심 많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 곳곳에 사랑이 넘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복잡하고 어지럽게 엉켜 있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거나 설령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많은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옮긴이가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작가의 가슴 가까이에 귀를 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그 곳에 갔는데
그만 손톱에 홀딱 반하고 말았지요.
…(중략)…
하느님은 늘 누군가의 손을
자신의 손 안에 놓고
새들의 날개만큼이나 섬세한
손가락 뼈마디에
감탄을 하곤 했어요.
하느님은 그 일을 끝낸 다음
모든 손톱을
자신이 원하는 어떤 색깔로든
금세 칠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하느님은
“아름다워.” 하고 말했지요.
그 말은 진심이었어요.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갔어요」중 일부
▶ 주요 내용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손톱에 홀딱 반해 가게를 열기도 하고, 길 잃는 개를 집으로 데려와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해요. 스파게티를 만들기도 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해요. 그러다 남자답게 보이고 싶어 일부러 거친 행동을 해 보기도 하지요. 인도에 간 하느님은 코끼리들이 무덤을 찾아가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창조한 최초의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해요. 결국 하느님은 자신이 세상에 고통의 씨앗을 심은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하느님으로 돌아갔어요. 그 뒤로 하느님은 일상으로 돌아가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기억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하느님이 여전히 미용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역시 사람의 손에 홀딱 반했기 때문이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시아 라일런트
1954년 미국 버지니아주 호프웰에서 태어났다. 탄탄한 구성과 시적이고 절제된 문장으로 그림책, 시, 단편 및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 작가다. 대표작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으며, 그밖에도 뉴베리 상 수상작 『희고 고운 먼지』 『푸른 눈의 데이지』 『크리스마스의 아이들』 등 많은 작품을 썼다.
목차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갔어요
하느님이 개를 키우게 되었어요
하느님이 보트에 탔어요
하느님이 소파를 샀어요
하느님이 스파게티를 만들었어요
하느님이 병원에 갔어요
하느님이 체포됐어요
하느님이 잠에서 깨어났어요
하느님이 목욕을 했어요
하느님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탔어요
하느님이 감기에 걸렸어요
하느님이 영화를 봤어요
하느님이 책을 썼어요
하느님이 케이블 티브이를 신청했어요
하느님이 하느님을 찾아갔어요
하느님이 산에 올랐어요
하느님은 여자에요
하느님에겐 사촌이있어요
하느님은 사무원이 됐어요
하느님이 캔디를 발견했어요
하느님이 팬레터를 썼어요
하느님이 인도에 갔어요
하느님이 죽었어요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