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강을 따라 걷는 ‘강 길 걷기 기행소설’이다. 남한강 발원지 태백산 검룡소에서 여주까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걸은 천 리 길 14일의 여정을 소설로 담은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검룡소에서 서해바다까지 한강 줄기를 따라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걸었다. 몇 시간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갈 풍경을, 작가는 그 풍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냈다.
중학 졸업을 앞둔 주인공 ‘길안’은 그 시기 청소년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교우 문제, 이성 문제, 진로 문제 등... 길안은 길을 걷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사색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길안>은 성장 소설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앞에 놓인 수많은 길을 탐구하고 선택하며 나아간다. 다양한 길을 탐색하고 경험해, 어떤 길이 내 안으로 들어와 자신과 조화를 이루면, 그 길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조화가 깨지면 언제나 되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청소년의 특권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먼 훗날의 일이다.
출판사 리뷰
장주식 작가의 청소년소설 《길안》
남한강 천 리 길을 소설로 담다
내 밖의 길, 내 안의 길
<길안>은 기행소설(紀行小說)이다. 그것도 강을 따라 걷는 ‘강 길 걷기 기행소설’이다. 남한강 발원지 태백산 검룡소에서 여주까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걸은 천 리 길 14일의 여정을 소설로 담은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검룡소에서 서해바다까지 한강 줄기를 따라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걸었다. 몇 시간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갈 풍경을, 작가는 그 풍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냈다.
<길안>이 담고 있는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우리 몸 밖의 자연의 길을 따라 걷지만, 어느 순간 그 길은 내 안으로 들어와 사색이 되고, 철학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래서 <길안>의 길은 자연의 길이면서 또한 내 몸속으로 들어와 내 안에서 나를 만들어 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길안>의 길은 곧 도(道)다.
<길안>의 길은 나와 타자의 관계의 길이다. <길안>은 자연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실제의 체험과 에피소드로 담담히 풀어낸다. 댐 등 인공 구조물, 오염된 강물, 환경 보호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 등을 통해 자연과 관계의 길을 담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발이 부르트고 따가운 햇볕에 피부가 타는 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의견 차이 등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으로 사람과 관계의 길을 풀어낸다.
<길안>의 길은 성장의 길이다. 중학 졸업을 앞둔 주인공 ‘길안’은 그 시기 청소년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교우 문제, 이성 문제, 진로 문제 등... 길안은 길을 걷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사색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길안>은 성장 소설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앞에 놓인 수많은 길을 탐구하고 선택하며 나아간다. 다양한 길을 탐색하고 경험해, 어떤 길이 내 안으로 들어와 자신과 조화를 이루면, 그 길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조화가 깨지면 언제나 되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청소년의 특권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먼 훗날의 일이다.
또한 <길안>은 도시인에게는 한줄기 청량한 판타지 같은 소설이다. <길안>을 읽다 보면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번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진공 상태의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 속을 걷고 싶은 욕망은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일 것이다.
길안은 며칠 째 고민 중이다.
길안은 그냥 그대로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장주식
서울교육대학교와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졸업했다. 그동안 동화 《날아라, 진통!》, 《조아미나 안돼미나》, 《그해 여름의 복수》, 《강이 울 때》, 《그리운 매화 향기》 등과 청소년 소설 《길안》, 《순간들》을 썼다. 동양 고전 읽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금, 여기서 읽는 논어 인문학 1.2》, 《논어의 발견》을 펴냈다.
목차
1. 강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2. 첫째 날, 검룡을 만나다
3. 둘째 날, 자작나무에 이는 바람
4. 셋째 날, 슬슬 마음이 가벼워지다
5. 넷째 날, 느닷없는 수구레 길
6. 다섯째 날, 개미가 부럽다
7. 여섯째 날, 강과 함께 흐르다
8. 일곱째 날, 내가 다 잊었어
9. 여덟째 날, 걸음마다 아픔이어라
10. 아홉째 날, 길 밖에서 한나절
11. 열째 날, 모든 삶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12. 열한째 날, 어떤 목적에 봉사하는 수단
13. 열두째 날, 신발 찢는 철학자
14. 열셋째 날, 초음파보다 센 천리강길
15. 열넷째 날, 그냥 감사하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