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30권. 평생을 탐욕에 사로잡혀 난잡하게 살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지주,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와 그의 세 아들이 그려내는 불꽃같은 삶을 그리고 있다. 삶과 죽음, 신과 종교, 선과 악, 사랑과 욕망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다양한 인간 본성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순진하지만 탐욕스러운 드미트리, 똑똑하지만 냉정한 이반, 철부지 같지만 고결한 알렉세이…. 최고의 거장이 자신의 삶과 맞바꿔 탄생시킨 카라마조프 집안의 세 형제, 그들을 통해 도스토옙스키가 얼마나 끈질기게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하고 연민했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출판사 리뷰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 《카라마조프 집안의 형제들》이 청소년을 위해 재탄생되었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신과 종교, 선과 악, 사랑과 욕망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다양한 인간 본성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아울러 19세기 문학의 정점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대 문학과 심리학, 철학은 물론 종교학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대작이기도 하다.
《카라마조프 집안의 형제들》에서는 평생을 탐욕에 사로잡혀 난잡하게 살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지주,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와 그의 세 아들이 그려내는 불꽃같은 삶을 엿볼 수 있다. 방탕하고 난폭한 행동을 일삼지만, 결국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구원과 갱생의 길로 나아가길 희망하는 맏아들 드미트리. 그를 통해 우리는 한없이 나약하고 선한 인간의 진실한 면모를 볼 수 있으며,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모든 악행은 허용되는가.’라는 사상적 갈등에 시달리는 둘째 이반을 통해서는 도스토옙스키의 심오한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저절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사건 전개는 흡사 추리 소설을 방불케 하고, 각 인물들의 행적과 심리를 숨 막히게 는 동안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인가?’ 하고 끊임없이 자문하게 된다. 이것은 악마적 천재 작가라고 불리는 도스토옙스키가 얼마나 끈질기게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하고 연민했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순진하지만 탐욕스러운 드미트리, 똑똑하지만 냉정한 이반, 철부지 같지만 고결한 알렉세이……. 최고의 거장이 자신의 삶과 맞바꿔 탄생시킨 카라마조프 집안의 세 형제! 그들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다시금 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 대부분, 세계 명작의 본문 말미에는 대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가의 연보나 생애, 관련 흑백 사진 몇 장, 혹은 평론 수준의 딱딱한 해설이 실려 있곤 했다. 그러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다르다. 강혜원(서울 경기상업고등학교 국어 교사), 계득성(서울 신목고등학교 국어 교사), 전종옥(서울 목운중학교 국어 교사), 송수진(경기 동구중학교 국어 교사) 등 현직 국어 교사들이 기획위원으로 구성되어,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은 해설을 직접 쓰고 있기 때문이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작가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백 년 이백 년 전의 세계 명작을 왜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지, 현재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게다가 재미있고 풍성한 정보 팁과 시각 자료를 함께 싣고 있어서, 실질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
스메르쟈코프는 이반을 흘겨보며 말했다.
“뭐가 그리 불안하십니까? 내일 열리는 재판이 두려우신 겁니까? 도련님한테는 아무 일도 없을 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집에 가서 잠이나 푹 주무시라고요!”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맞습니다. 도련님은 두려워할 게 전혀 없어요. 저는 도련님한테 조금이라도 불리한 진술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직접 죽이신 것도 아니잖습니까?”
이반은 갑자기 알렉세이가 떠올라 온몸을 오들오들 떨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당연한 사실 말고……, 다른 걸 말해 보란 말이야. 뭐든 전부 다! 이 독사같이 간사한 놈, 죄다 말하란 말이야!”
스메르쟈코프는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그를 계속 흘겨보았다.
“그래요? 그렇다면 도련님이 죽인 거라고 합시다. 이제 제발 그만 좀 괴롭히세요. 아니 ,볼 때마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서로를 대놓고 속이는 이 연극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요? 도련님은 모든 걸 발뺌하고 나한테만 고스란히 덮어씌우시려고요? 도련님이 죽였어요. 당신이 주범이란 말입니다! 나는 그저 도련님의 앞잡이, 충실한 노예에 불과했어요. 도련님이 원하는 대로 움직였을 뿐이죠.”
“뭐라고? 그럼 네가 죽였다는 거냐?”
순간 이반의 온몸이 싸늘해졌다. 이번엔 스메르쟈코프도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반이 진정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였던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슬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다. 1842년 소위로 임관하여 공병 부대에서 근무하다 1844년 문학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중위로 퇴역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기에 유일한 생계 수단이 작품을 쓰는 일이었다. 1849년 4월 23일 페트라스키 금요모임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 직전 황제의 사면으로 죽음을 면하고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한다. 1854년 1월 강제노역형을 마치고 시베리아에서 병사로 복무한다. 1858년 1월 소위로 퇴역하고 트베리에서 거주하다 1859년 12월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57년부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아내 마리야 이사예바가 1864년 4월 폐병으로 사망한다. 그해 6월 친형이자 동업자였던 미하일이 갑자기 사망한다. 1866년 잘못된 계약으로 급히 소설을 완성해야 했던 작가는 속기사 안나 스니트키나를 고용하여 《도박사》와 《죄와 벌》을 완성하고 이듬해 1867년 2월 속기사와 두 번째로 결혼한다. 1867년 아내와 함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난다. 작가가 46세일 때 태어난 첫 달 소피야는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사망한다. 작가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안나 스니트키나는 작가의 마지막 날까지 든든한 옆지기로 남는다. 1881년 1월 28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를 구상하고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앓던 폐기종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1881년 2월 1일 장례식을 찾은 6만여명의 인파가 떠나는 작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티흐빈 묘지에서 안식하고 있다. 대표작은 《가난한 사람들》, 《백야》, 《분신》,《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에서 쓴 회상록》, 《도박사》,《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목차
제28장 영리한 소년
제29장 좋은 친구
제30장 엇갈린 사랑
제31장 그들만의 시간
제32장 가려진 시간
제33장 진실 게임
제34장 미망의 늪
제35장 스메르쟈코프의 자살
제36장 재판
제37장 논고와 변론
제38장 카라마조프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