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청소년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대통령이 죽었다 이미지

대통령이 죽었다
실천문학사 | 청소년 | 2009.07.30
  • 정가
  • 9,500원
  • 판매가
  • 8,550원 (10% 할인)
  • S포인트
  • 428P (5% 적립)
  • 상세정보
  • 13.4x19.5 | 0.359Kg | 276p
  • ISBN
  • 9788939206199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품절된 상품입니다.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담쟁이 문고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시인이자 르포 작가로 활동 중인 박영희의 청소년소설이다.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 공장과 신문보급소를 전전하며 고학했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냈다. 1970년대 엄혹했던 유신시대 한가운데를 신문보급소 배달원 소년들의 눈으로 바라본다.

가난으로 인해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주인공 수형은 우연한 기회로 들어가게 된 '신설동 보급소'에서 세상을 읽는 법과 사람살이의 방식에 대해 배워 나간다. 특히 주인공 수형에게 있어 폐결핵을 앓고 있는 신설동 보급소의 수재, 영환 형은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창이자 거울이다.

수업 교재는 자신이 배달하는 신문. 신문에는 그날그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건들을 비판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힘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지식이 될 뿐이다. 그런 면에서 영환 형의 존재는 주인공에게 세상의 바다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박영희 작가는 '달배(배달원)' 생활을 하며 겪는 여러 사건들을 서술해가는 동시에, 1970년대 말의 사회.정치 상황을 밑그림으로 제시함으로써 이 작품이 단순히 성장소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읽는 세태소설 내지는 사회소설의 영역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출판사 리뷰

시인이자 르포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박영희가 청소년을 위한 소설 한 편을 출간한다. 실천문학사의 담쟁이 문고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작가 자신, 어린 시절 공장과 신문보급소를 전전하며 고학했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낸 이 소설은 1970년대 엄혹했던 유신시대 한가운데를 신문보급소 배달원 소년들의 눈으로 바라본다.

신문배달부의 눈으로 본 유신시대
가난으로 인해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로 들어가게 된 ‘신설동 보급소’에서 세상을 읽는 법과 사람살이의 방식에 대해 배워나간다. 특히 주인공 수형에게 있어 폐결핵을 앓고 있는 신설동 보급소의 수재, 영환 형은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창이자 거울이다. 수업 교재는 자신이 배달하는 신문이다. 신문에는 그날그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사건들을 비판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힘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지식이 될 뿐이며 잡다한 상식이나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런 면에서 시사 문제에 밝은 영환 형의 존재는 주인공에게 세상의 바다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작가는 ‘달배’ 생활을 하며 겪는 여러 사건들을 서술해가는 동시에 1970년대 말의 사회?정치 상황을 밑그림으로 제시함으로써 이 작품이 단순히 성장소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읽는 세태소설 내지는 사회소설의 영역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물론 긴급조치부터 YH무역 사건, 부마항쟁,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에 이르는 정치적 사건들에 대해 주인공은 정확한 역사적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건들이 개인의 삶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 수형이 YH무역 사건에서 여공 김경숙의 죽음을 통해 그의 가난과 자신의 가난을 견주며 동질감을 느낀다거나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이후 장례를 치르기 전 며칠 동안 배달용 신문을 빼돌려 팔아서 돈을 챙기는 ‘달배’들의 모습은 언뜻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정치적 사건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읽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일그러진 세계 속 ‘어린 민중’이 만들어나가는 눈물겨운 우정과 사랑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점이 무척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긍정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손 소장과 유 감독, 부정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황바다와 백 총무 사이의 대립,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낀 ‘달배’들의 우정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특히 아무런 권력도 지니지 못한 ‘달배’들의 우정이야말로 이 작품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남들보다 한 발 뒤처진 낙오자 인생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공유할 수밖에 없는 그들이야말로 ‘어린 민중’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폐결핵에 걸린 영환 형을 위해 폐신문을 팔아 개고기를 사 먹이기도 하고, 유 감독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쳐 본사에서 파견한 새로운 소장을 몰아냄으로써 통쾌한 승리를 맛보기도 한다.

그런 그들도 자신의 앞날은 결코 남이 대신해줄 수 없으며, 오로지 혼자 헤쳐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이후 ‘달배’들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고 각자의 처지에 따라 거리감을 두기 시작하는 건 그런 까닭이다. 배달용 신문을 빼돌린 사건이 들통 난 뒤 백 총무로부터 시달림을 받던 중 “총무님은 달배들이 검정고시를 합격하고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심정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라고 하는 종찬이와 “내도 세상 살기 싫니더. 내한테 지금 총이 있다므 김재규처럼 언놈이라도 콱 쏴뿔고 싶다 이 말입니더”라고 하는 상택의 절규는 그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한 아픔과 좌절감을 위무해줄 수 없는 세상은 분명 어딘가 한쪽이 일그러진 세상일 터, 그러한 세상으로부터 우리는 지금 얼마나 벗어나 있는 걸까?

그렇다고 이 소설이 역사적 현장 속 ‘달배’들의 애환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주인공인 수형과 여자 친구인 지혜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중요한 곁가지를 이룬다. 새벽 배달길에 위험에 처한 지혜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된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소설을 한층 재미있게 읽히도록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달배’와 대학생이라는, 둘 사이에 가로막혀 있는 신분의 차이를 생각하면 두 사람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으리란 짐작을 쉽게 해볼 수 있다. 소설은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어떠한 결말도 내려놓지 않는다. 또한 ‘달배’ 생활을 청산하기로 한 수형의 앞날이 어떨지에 대해서도 가능성만 열어놓고 있을 뿐,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그 결과만 가지고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는 행위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다운 것이며, 그러한 과정을 겪으며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게 되는 법이니 말이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감정의 순수함을 믿는다면, 그러한 순수함이 이 삭막한 세상을 조금은 밝고 따스하게 비춰줄 것이다.

1970년대 엄혹했던 유신시대, 신문보급소 ‘달배’들의 이야기가 2000년대 청소년들에게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공명할 수 있을까 하는 최초의 의문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무의미해진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사는 지금도 이 세상 한복판에는 여전히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이웃이 현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속 청소년의 고민이 수형, 상택, 종찬, 시민 들의 고민과 다르지 않음은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살이의 근본은 한뿌리임을 새삼 상기시킨다.
한때 ‘달배’였던 작가 박영희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이웃들 곁으로 가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말을 받아 적게 된 것은, 글을 씀에 있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찌라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달배에게 홍보전단지는 결코 달가울 수 없었다. 찌라시를 끼워 넣는 작업도 만만치 않거니와 그만큼 배달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장 입장에서 보면 찌라시는 기특한 효자라고 할 수 있다. 전국의 신문사와 각 보급소들이 신문의 발행부수를 공개하지 않고 부풀리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인데, 신문사들이 광고수입으로 먹고산다면 보급소는 찌라시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 본문 90~91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영희
시인, 르포 작가.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문학무크 『민의』에 시 「남악리」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그동안 시집 『그때 나는 학교에 있었다』『즐거운 세탁』『 팽이는 서고 싶다』『해 뜨는 검은 땅』『조카의 하늘』, 르포집『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만주의 아이들』『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보이지 않는 사람를』『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사라져 가는 수공업자,우리 시대의 장인들』『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평전 『김정숙』, 시론집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서간집 『영회가 서로에게』, 여행 에세이 『하얼빈 할빈 하르빈』『만주를 가다』, 청소년 소설 『운동장이 없는 학교』『대통령이 죽었다』 둥을 펴냈다.

  목차

인수인계
가수 양희정
신새벽의 결투
만남
불독소장과 일급 영화배우
내게도 사랑이
첫 키스
박찬희와 전태일
시험
시시한 맞짱
음~ 생각을 말아요
대통령이 죽었다
간이정거장

작가의 말
발문_박일환

  회원리뷰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