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르셀 프루스트
프루스트가 『읽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집필에 착수한 것은 38세가 되던 1909년 무렵이다. 이때부터 프루스트의 전설적인 생활이 시작된다. 그의 오랜 지병인 천식은 특히 만년에 더욱 심해져서 사람들을 멀리한 채 코르크로 밀폐한 방안에서 칩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발자크의 방대한 『인간희극』이 채무자들의 위협 속에서 창조됐다고 한다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라는 정밀하고도 거대한 세계는 천식의 고통으로 죽음과 싸우는 벼랑 끝에서 구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12년 제1권 『스완 댁 쪽으로』를 위시한 소설의 원고는 모두 1200여 페이지에 달했다. 프루스트는 그 첫 권의 원고를 출판하기 위해 몇몇 출판사에 보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이 책은 자비를 들여 출간된다. 부정적이던 문단의 평가는 『스완 댁 쪽으로』가 출간된 후 정반대로 돌아선다. 이 소설의 독창성은 안목 있는 비평가들에 의해 당장에 감지됐고 당대 문단의 실력자 앙드레 지드가 프루스트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게 만들었다. 출판사들은 이제 이 첫 권에 뒤 이은 책의 출판권을 얻기 위해 애쓰는 처지가 된다. 그러나 1914년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에 휩싸이고 책의 출간은 중단됐다. 처음에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총 3권( 『스완 댁 쪽으로』,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 『되찾은 시간』)으로 구상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출판이 중단된 기간 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3권은 7권으로 늘어났다. 1919년 제2권 『꽃피는 처녀들의 그늘에서』가 출간되자 이 책은 그토록 소망하던 문학적인 성공과 공쿠르 상을 안겨줬다. 이듬해인 1920년에 『게르망뜨 쪽』, 1921년에 『게르망뜨 쪽 2』, 『소돔과 고모라 1』이 출판됐다. 프루스트는 이 뒤에도 4권을 더 추가할 예정이었다. 1922년 연 초에 작가의 가정부 알바레의 조카딸 이본느가 『갇힌 여인』과 『사라진 여인』의 원고를 타자했고, 초봄에 프루스트는 자신의 소설 원고 말미에 ‘끝’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천식이 폐렴으로 변해 극도로 쇠약해진 그는 그해 11월 17일 밤 소설 속의 작가 베르고트가 죽는 장면의 몇 문장을 받아쓰게 하고나서 18일 정신착란 상태에서 ‘검은 옷을 입은 뚱뚱한 여자’가 보인다고 말하며, 결국 자신의 작품 전체가 출간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편집자의 말
마들렌 과자
사계
시골에서 보내는 여름 방학
바다
여행
비행기
베네치아
부모님
할머니
사람들
우정
잠
저녁의 고뇌
독서
음악
그림
식도락
행복을 느끼다
기억들
옮긴이의 말
마르셀 프루스트 연보
작품 출처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인터넷서점 (www.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