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늘날 프랑스인들의 삶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 내는 작가, 장자크 상페.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상페를 '일상 스케치의 장인'이라고 평한 바 있다.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의 삶이라고 하면 왠지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만 상페는 다소 엉뚱하고 자질구레해 보이는 일상을 그려 낸다. 그야말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아이러니와 유머를 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상페는 이 책에서 문학과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초조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밉지 않게,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고상할 것만 같은 예술인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를 내뱉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결국 그들도 우리처럼 결점투성이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출판사 리뷰
따뜻하고 장난기 어린 시선으로 본 일상, 『각별한 마음』
오늘날 프랑스인들의 삶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 내는 작가, 장자크 상페.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상페를 <일상 스케치의 장인>이라고 평한 바 있다.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의 삶이라고 하면 왠지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만 상페는 다소 엉뚱하고 자질구레해 보이는 일상을 그려 낸다. 그야말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아이러니와 유머를 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상페는 이 책에서 문학과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초조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밉지 않게,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고상할 것만 같은 예술인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를 내뱉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결국 그들도 우리처럼 결점투성이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 도서 내부에 있는 백면은 글·그림의 균형을 고려하여 배치한 것으로,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프랑스판 원서 편집을 따랐습니다.
<제르멘의 집입니다. 저는 정원을 손질하는 중입니다.
담장 문제로 전화하셨으면 2번을 누르세요. 루주롱 씨와 바로 연결됩니다.
로제 숙부의 토지 구획에 관한 일이면 3번과 우물 정자(#)를 누르세요. 자카르 씨가 답변해 줄 겁니다.
통행권에 관한 문제라면 4번과 별표(*)를 누르세요.
물 피해 때문이거나 그 밖의 다른 소리를 하시려거든 5번과 별표를 누르세요. 델마 씨가 받을 겁니다.
그리고 마들렌이라면, 나한테 할 말이 있겠지, 진심으로 사과해.>
친애하는 폴앙리 씨, 귀하의 원고를 잘 받았습니다.
시골 부르주아에 대한 묘사, 좋아요!
공증인의 아들과 시장 부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좋아요!
저속하고 위선적인 분위기, 비루한 편견, 좋아요!
그런데 저도, 심사 위원회도, 이 책 때문에 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9월에 당신 책을 출판하면 안 됩니다. 이른바 <문학 시즌>에 발간되는 수많은 작품에 묻히고 말 거예요. 1월에는 쏟아지는 신간에 휩쓸릴 테고, 5월이나 6월에는 여름 시장의 베스트셀러들 때문에 빛도 못 보고 죽을 겁니다.
당신의 원고는 집에 고이 모셔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자크 상페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재즈 음악가들을 그린 것이 그림 인생의 시작이었다. 1960년 르네 고시니를 알게 되어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1962년에 첫 작품집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가 나올 때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가 되어 있었다.이후 프랑스 『렉스프레스』,『파리 마치』 같은 유수의 잡지뿐 아니라 미국 『뉴요커』의 표지 화가이자 주요한 기고 작가로 활동했다.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1991년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서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들었다.다른 작품으로는 『랑베르 씨』, 『랑베르 씨의 신분 상승』,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진정한 우정』 등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상페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