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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이게 인(仁)이다!
<논어>를 통해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
생각비행 | 청소년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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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318 청소년 시리즈 3권.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동아시아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 <논어(論語)>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아울러 인생, 삶의 태도, 사회와 국가 등에 대한 생각을 청소년 스스로 자유롭게 키워나가도록 도와준다.

고전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대적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 이를 극복하려 했던 작가의 고민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이런 복합적인 이야기가 작가의 작품에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본다. 옛사람들의 고민이 오늘날 우리의 문제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최근의 사례를 곁들여 자연스러운 사고의 확장을 꾀했다.

  출판사 리뷰

공자, 진정한 인간관계를 말하다

《공자, 이게 인(仁)이다!》는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저자는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동아시아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 《논어(論語)》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통일과 분열이 반복되는 과정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공자는 춘추(春秋)시대에 활동한 사상가였다. 기원전 770년 주나라 왕실이 낙읍으로 천도한 뒤부터 진나라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시기를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고 부른다. 공자는 그 전반기 중에서 BC 6~5세기를 풍미했다. 춘추전국시대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자고 일어나면 나라가 뒤바뀌는 잔혹한 세상이었다. 혼돈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수많은 사상가들이 뜻을 펼쳤는데, 이들을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부른다. 춘추시대에 공자는 혼탁한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아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간 내면의 도덕성인 ‘인(仁)’의 회복을 강조하는 유학(儒學)의 기치를 올렸다.
기독교에 ‘사랑’이 있고, 불교에 ‘자비’가 있다면, 유교에는 ‘인’이 있다. 인은 유학에서 최고의 도덕적 덕목이고,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다. 공자 사상의 핵심이기 때문에 《논어》에는 ‘인(仁)’이란 글자가 수시로 등장한다. 제자들과 사람들은 공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때마다 공자는 인에 관해 설명하고 답을 준다. 인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공자가 인을 강조한 까닭은 잔혹한 세상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육강식을 세상의 이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향해 공자는 옆에 있는 사람이 경쟁 상대가 아니고 싸워야 할 적이 아님을 알리고자 했다. 각자가 세상에 태어난 똑같은 ‘사람’임을 깨닫고, 주변 사람을 아끼고, 상대방이 힘들 때 손 내밀어주는 것이 인이라고 설파했다. 공자는 효(孝), 충(忠), 지(智), 용(勇), 예(禮)를 포함해서 유교가 내세우는 모든 훌륭한 덕목 중에서도 인(仁)을 으뜸으로 보았다. 공자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공자는 입으로만 학문을 떠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덕이 있는 임금을 만나 현실 정치를 펼치기 위해 55살 때 모국을 떠나 14년간이나 천하를 주유한 것도 그런 기회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자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유가(儒家) 경전을 정리하고 제자를 양성하는 일로 만족해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전쟁이 터지고, 나라가 망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공자의 가르침이 세상물정 모르는 탁상공론(卓上空論)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혼란한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사상은 인을 강조하는 유가가 아니라 법에 의한 통치를 주장한 ‘법가(法家)’였다.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는 어지러움을 다스리기 위해 사상을 통제하고 나섰다.

유교는 왜, 어떻게 지배질서를 옹호하는 사상으로 변질됐을까?

공자를 중심으로 한 유가는 주나라 시절의 질서를 옹호하고 과거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유포했다. 이 때문에 경전을 불태우고 학자들을 산 채로 매장하는 분서갱유(焚書坑儒)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상이 바로 유가였다. 사상을 통제하려 한 진나라는 얼마 가지 못하고 한나라가 패권을 잡게 된다. 진나라와 달리 한나라는 자유를 용인함으로써 민심을 회복하고 경제도 안정시켰지만 왕권은 갈수록 약해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나라 7대 황제였던 한무제는 동중서의 의견을 받아들여 유학을 국가의 통치철학으로 만든다. 동중서는 ‘왕(王)이란 천(天), 지(地), 인(人)을 잇는(관통하는) 존재’라고 해석하여 왕을 하늘과 땅과 인간을 연결하는 고귀한 존재로 격상시켰다. 또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가 곧 ‘나라의 근본’이란 논리를 펼치며 사회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삼강(三綱)’이라는 도덕규범을 내놓았다.
삼강(三綱)이란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하는데 이는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근본이며,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라는 뜻이다. 이런 사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야 하고, 아내는 남편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야 하고, 신하는 무조건 임금을 섬기게 된다.
하지만 이는 공자가 이야기한 ‘정명론(正名論)’을 왜곡한 것이었다. 제나라의 경공이 어떻게 하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자는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고 답했다. 이는 ‘왕은 왕답게 행동하고, 신하는 신하답게 처신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행동하고, 자식은 자식답게 제 할 도리를 다하면 된다’라는 뜻으로 ‘이름(名)’의 본뜻대로 행동하는 것이 정명론의 핵심이었다. 그런데 동중서는 이를 ‘지배와 종속’의 개념으로 슬쩍 바꿔놓은 것이다.
왕이 왕답지 못하더라도 계속 섬겨야 할까? 남편이 하루가 멀다고 아내를 때리고 구박하는데 그런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할까? 가만히 생각하면 동중서와 공자의 생각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동중서의 논리를 따른다면 임금과 남편은 ‘의무’는 없고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 되고 만다. 올바른 ‘인간관계’를 정립하고 ‘인간의 도리’를 실천할 것을 강조하는 공자의 생각이 한나라 대에 이르러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변질된 관계를 강요하는 통치철학으로 변질되고 만 것이다. 후대에 성리학은 뒤틀린 유교를 거의 종교의 영역으로 발전시켜 왕조가 바뀌어도 기득권의 질서는 공고하게 유지되게 하는 ‘절름발이 유교’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논어(論語)》는 공자가 쓴 책이 아니라 공자가 죽은 지 거의 300년이 지나서 나온 책이다. 이것만 봐도 공자가 동아시아 문화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여전히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유교 문화는 공자가 이야기한 유학 사상과는 동떨어져 있다. 지배체제를 떠받치는 목적으로 변질된 ‘절름발이 유교’를 공자가 설파한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논어》를 읽고 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공자, 이게 인(仁)이다!》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318 청소년 시리즈,
철학을 즐겁게 이야기하는 시간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시리즈’는 다양한 동서양 사상가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아울러 인생, 삶의 태도, 사회와 국가 등에 대한 생각을 청소년 스스로 자유롭게 키워나가도록 도와준다.
고전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대적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 이를 극복하려 했던 작가의 고민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이런 복합적인 이야기가 작가의 작품에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본다. 옛사람들의 고민이 오늘날 우리의 문제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최근의 사례를 곁들여 자연스러운 사고의 확장을 꾀했다.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시리즈’는 철학을 어려운 단어의 나열 혹은 암기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게 해준다. 위대한 사상가들의 고민을 각자의 문제로 가져와 삶을 풍부하게 하는 행동 양식을 스스로 발견하게 함으로써 주체적이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혹시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어?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성주
권위적인 역사 해석을 거부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재미와 유익, 영감을 주는 역사 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괴물로 변해가는 일본》《미국 vs 일본 태평양에서 맞붙다 》《파국으로 향하는 일본》 등의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시리즈를 통해 전쟁의 막후에 있었던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치적 결정을 더듬어보며 전쟁의 본질을 파헤쳤다.최근 집중하고 있는 생각비행 1318 청소년 시리즈 도서는 다양한 동서양 사상가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1권으로 《플라톤, 이게 나라다!》, 2권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이게 행복이다!》를 펴냈다.

  목차

여는 말
등장인물

1장 공자가 꿈꾼 세상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요인이 있을까?
01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
02 절름발이 유교를 위한 변명
03 공자, 동아시아의 철인(哲人)

2장 《논어》의 가르침
《논어》를 읽기 전에
04 《논어》의 핵심
05 정명(正名), 바른 이름이란?
06 올바른 인간관계
07 충서(忠恕)의 도(道)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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