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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 사회.윤리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열 가지 쟁점
우리학교 | 청소년 |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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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소년을 위한 토론학교 시리즈. 현직 사회교사와 윤리교사가 집필한 책으로, 한국 사회의 중요한 열 가지 쟁점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같은 무게로 나란히 실었다. 찬성과 반대의 대립된 주장 속에서 우리 삶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제의 본질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눈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상대방의 입장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의 깊이를 제공한다.

외모지상주의, 학생인권처럼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서부터 개인주의나 사형 제도와 같은 토론의 단골 쟁점들, 그리고 정보화 사회나 세계화처럼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커다란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바라보는 상반된 생각을 뚜렷하게 인지시키면서, 그 안에서 생각의 실마리를,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만들고 있다.

토론에 앞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열기’, 글을 다 읽고 난 후 스스로의 힘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입장정하기’를 비롯하여 마무리에는 주제와 관련된 재미난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하나의 쟁점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도록 돕는 한편 자연스러운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배려하였다.

  출판사 리뷰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윤리』는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부싯돌을 쥐어주기 위해 현직 사회교사와 윤리교사가 집필한 책으로, 한국 사회의 중요한 열 가지 쟁점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같은 무게로 나란히 실었다. 찬성 글과 반대 글을 양손의 부싯돌로 제공해, 읽는 이에게 사고의 혼란을 일으켜 자연스러운 생각의 카오스 상태를 제공하자는 의도이다. 진지하게 답을 찾아가는 대신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여기는 냉소와 ‘왜 그런 거지?’라는 온당한 질문 대신 ‘다 그렇지 뭐’하는 식으로 길들여진 무관심을 버리고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고민해 보고 좀 더 치열하게 갈등해 보게 해 주자는 것이다.
두 개의 상반된 입장을 차례로 읽고 나면 아이들은 저절로 혼란에 빠지고 무엇이 옳은가, 어떤 입장이 진짜 내 마음과 맞아떨어지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찬성과 반대의 대립된 주장 속에서 우리 삶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제의 본질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눈을 갖게 된다. 외모지상주의, 학생인권처럼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서부터 개인주의나 사형 제도와 같은 토론의 단골 쟁점들, 그리고 정보화 사회나 세계화처럼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커다란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살아 움직이는 쟁점이 되어 읽는 이의 머리와 가슴을 자극한다.
토론마저도 특목고 입시를 위한 기술이나 입학사정관제도를 대비한 스펙의 하나로 전락한 지금, 이 책은 평범한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기 힘으로 답을 찾아가며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비판적 사고마저 주입받으며 무감각해져 가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에게 빛나는 생각의 부싯돌을 쥐어주자


볼테르의 말처럼, 우리들의 부싯돌은 부딪혀야 빛이 난다. 내 생각은, 나만의 입장은, 타자의 생각과 부딪혔을 때 비로소 선명히 발화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이처럼 빛나는 생각의 충돌을 경험할 수 있을까?
지금의 부모 세대가 세상과 사회에 관심을 가질 무렵만 해도 비판적인 생각이나 진보적인 시각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책을 한 권 읽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틀이 깨지는 원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비판적 사고마저도 ‘새로운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주입받는다. 사람들은 청소년들이 부모의 요구나 주류 사회의 통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라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비판적인 생각마저도 아무 생각 없이 ‘암기’하는 데 있다.
아이들은 앵무새처럼 승자 독식의 무한 경쟁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그것이 정답이라고 책에서 읽었고 논술 선생님한테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상에서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뿐이다.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서도 답안지에는 불공정한 차별이라고 천편일률적으로 써 내려가지만 방학이면 부모의 손을 잡고 성장 클리닉과 성형외과를 방문한다. 물질 만능주의는 또 어떤가? 인간성을 잃게 만들고 소외를 심화시킨다고 암기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정직한 삶보다 부자가 되는 것을 더 원한다. 답은 답대로 알고 있으면서 마음은 현실 논리에 짓눌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표리부동한 태도를 당연하게 여기게 되고, 점차 냉소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윤리』는 이런 아이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진지하게 답을 찾아가는 대신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여기는 냉소와 ‘왜 그런 거지?’라는 온당한 질문 대신 ‘다 그렇지 뭐’하는 식으로 길들여진 무관심을 버리고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고민해보고 좀 더 치열하게 갈등해 보게 해 주자는 것이다. 냉소와 무관심은 빛나는 지적 충돌의 즐거움을 한창 경험해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의 부진뿐 아니라 치명적인 성장결핍증을 안겨주는 최악의 바이러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둘러싼 열 가지 쟁점의 변주
생각의 충돌이 빚어내는 즐거운 혼란의 경험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윤리』는 현직 사회교사와 윤리교사가 집필한 책으로, 한국 사회의 중요한 열 가지 사회 문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같은 무게로 실었다. 찬성 글과 반대 글을 양손의 부싯돌로 제공해, 읽는 이에게 사고의 혼란을 일으켜 자연스러운 생각의 카오스 상태를 제공하자는 의도이다. 외모지상주의, 학생인권처럼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서부터 개인주의나 사형 제도와 같은 토론의 단골 쟁점들, 그리고 정보화 사회나 세계화처럼 나와는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커다란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은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살아 움직이는 쟁점이 되어 읽는 이의 머리와 가슴을 자극하고 연동시켜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도록 만들 것이다.
외모를 중요시하는 태도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니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리자는 식의 어정쩡한 절충은 이 책에 없다. 경쟁이 없으면 발전도 없으니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타협도 없다. 선명한 찬성과 반대, 단호한 “그래!”와 “아니야!”가 있을 뿐이다. 이제까지 신문 기사나 인터넷의 토막글에서 단편적인 생각의 실마리를 찾았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설득력 있게 완결된 구조로 쓰인 찬성 글과 반대 글을 차례로 읽어 나가는 가운데 생각의 불씨가 지펴진다.
경쟁이 싫지만 어쩔 수 없으니 공정한 경쟁을 하자고 타협했던 아이들은 경쟁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마음속으로는 엘리트주의가 끌렸으나 논술 시험에서는 연대가 더 옳은 가치관이라고 답했던 아이들은 남을 밟고 올라서지만 않는다면 개인의 발전 역시 소중한 가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두 개의 상반된 입장을 차례로 읽고 나면 아이들은 저절로 혼란에 빠지고 무엇이 옳은가, 어떤 입장이 진짜 내 마음과 맞아떨어지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찬성과 반대의 대립된 주장 속에서 우리 삶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눈을 갖게 된다. 이 책은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상반된 생각을 뚜렷하게 인지시키면서, 그 안에서 생각의 실마리를,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상대방의 입장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의 깊이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대립하고 갈등하는 두 입장 사이에서 나의 입장을 발견하고 소통의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것, 이것이 이 책이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제대로 만든 토론 교과서
잠든 교실을 깨우는 뜨거운 토론이 시작된다!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윤리』은 실제 토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이다. 그러나 대개의 토론 교재가 그러하듯, 찬성과 반대 주장의 논거를 짧게 요약하여 지루하게 나열해 놓은 자료집 성격의 책과는 뚜렷하게 다르다.
이 책에는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이 현장감을 십분 발휘하여 알찬 내용과 깨알 같은 재미를 담은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토론에 앞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열기’, 글을 다 읽고 난 후 스스로의 힘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입장정하기’를 비롯하여 마무리에는 주제와 관련된 재미난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하나의 쟁점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도록 돕는 한편 자연스러운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풍부한 상징을 담은 사진.그림 자료와 함께 다양하고 톡톡 튀는 통계 자료와 지도를 곳곳에 배치하여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읽기를 선보이는 한편 본문의 날개에도 꼭 필요한 부가 정보들을 꼼꼼하게 담았다.
예를 들어 외모 지상주의가 그저 성형과 다이어트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은 첫 장을 넘기며 말콤 X와 프란츠 파농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듣게 된다. 대학 입시에 눈이 먼 비정상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피터 브뤼겔이 그린 [장님들의 우화]를 함께 읽을 수 있고, 학생 인권을 지지하는 글과 함께 르네 지라르의 ‘폭력에 대한 통찰’을 마음에 새기게 되며, 세계화를 다룬 마지막 장을 덮으며 공정무역 마크가 찍힌 설탕 한 봉지가 어떻게 세계를 구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책 속의 모든 장치들은 하나의 자연스런 흐름으로 이어지기에 ‘생각열기’에서 생각의 실마리들을 건져 올린 다음, ‘그래!’와 ‘아니야!’로 이어지는 찬성 글과 반대 글을 읽으며 즐거운 혼란에 빠진 후, ‘입장 정하기’에서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입장 정하기’에서는 실제 토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소쟁점을 제시하여 쟁점별로 하나씩 토론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으므로 자료 찾기나 별도의 토론 매뉴얼 없이 이 책 한 권만으로 실제 토론 수업이 가능하다.

모욕을 멈추고 소통을 꿈꾸며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_ 사회.윤리』는 토론마저도 이겨야 할 싸움으로 전락한 현실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토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토론이라는, 토론의 진정한 의미와 형식을 빌려와 만든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토론학교 시리즈]를 기획한 교사는 아이들이 무거운 머리와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잠드는 수업 시간을 ‘모욕당하는 시간’으로 표현했다. 아이들이 피곤한 것을 잘 알면서도, 한 시간 들어가면 한 시간 모욕당하고, 두 시간 들어가면 두 시간 모욕당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입시에 짓눌린 공교육의 황폐한 현장에서, 그래도 토론 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일어나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잠들지 않고 깨어 있기에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토론을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토론을 통해 의사소통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토론이 끝나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며 토론 수업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책에는 학교 현장에서 토론 수업이 활성화되어 교실이 깨어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찾아낸 내 입장이 이런 내 생각과 꼭 맞아떨어지는가?”

토론마저도 특목고 입시를 위한 기술이나 입학사정관제도를 대비한 스펙의 하나로 전락한 지금, 이 책은 평범한 아이들이 교실에서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기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을 무조건 적대시하거나 탓하는 척박한 토론 문화에서 벗어나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통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토론 문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기를 꿈꾼다.

외모를 가꾸는 일은 또 다른 측면에서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외모 가꾸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겉모습보다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하다며 외모를 가꾸려는 노력을 외모에만 집착하는 외모 지상주의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인간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사고 싶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사실 영화배우나 예술가, 극소수 부유층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일반 사람들이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시기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외모 가꾸기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누리게 되자 비로소 가능해진 일인 것이지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군사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하는 등 급격한 사회 변화에 시달려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회와 경제가 안정이 되자 앞만 보고 달리던 사람들은 비로소 고개를 돌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고, 여행을 하고 문화생활을 누리는 등 점차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생존보다 삶의 질을 중요시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되찾고자 자연스럽게 분출된 욕망입니다.

대중매체보다 더 큰 힘으로 우리를 외모 지상주의자로 몰아가는 것은 바로 무엇이든 돈벌이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상업자본입니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하루 종일 쏟아져 나오는 광고는 왜곡된 미의 기준을 이용해서 상품을 파는 기업의 상업주의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피부를 깨끗하고촉촉하게 만들어 준다는 화장품, 대머리를 예방해 준다는 헤어 용품, 먹으면 바로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기구들, 연예인처럼 만들어 준다는 성형수술,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담긴 책 등 기업들은 하루 종일 우리에게 외모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팔면서 이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하지만 오늘날의 외모 가꾸기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에서 한참 비켜나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이 본래부터 추구해온 아름다움이란 것이 이처럼 상업적으로 획일화된 아름다움일 리가 없습니다. 조장되고 강요된 욕망 역시 진짜 자신의 욕망일 리도 없지요. 사람들이 각자의 개서 있는 외모를 존중하는 대신 왜곡된 미의 기준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기업과 대중매체들은 엄청난 상업적 이익을 누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재미있어하는 일에는 대부분 경쟁이란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해온 놀이와 오락도 경쟁 때문에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고스톱 같이 경쟁적인 도박에 잘 빠져들고, 축구처럼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에 열광합니다. 심지어 경쟁에서 패배하여 비참한 지경에 이르면서도 계속 경쟁에 참여하곤 합니다. 경쟁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경쟁 본능을 자극하는 재미에 이끌려 끊임없이 경쟁하는 것입니다.
역사학자 호이징하는 이러한 인간의 경쟁 본능을 ‘호모 루덴스’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그는 ‘놀이하는 것’이 인간 행위의 가장 큰 특성이며, 이 ‘놀이하는 인간’의 특성은 경쟁 본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이기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을 능가하여 첫째가 되고, 또 그 덕에 존경을 받으려는 욕구입니다. 결국 인간은 바로 이 경쟁 본능을 충족하기 위해 놀이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인간을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던 영국의 철학자 홉스 역시 경쟁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는 바로 경쟁심과 소심함, 명예욕으로 특히 경쟁 본능은 재물과 이익처럼 인간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과 투쟁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경쟁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입니다. 재미를 위해서든 어떤 이득을 위해서든, 경쟁은 결코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싫다고 경쟁 자체를 외면하거나 없애려 한다면,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만 헛되이 낭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의 부정이 아닌, 경쟁의 긍정적인 힘을 배우고 활용하는 지혜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범묵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85년부터 지금까지 중고등학교에서 도덕과 윤리를 가르쳐 왔다. 교과서 내용만을 달달 외우는 박제된 수업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팔딱거리는 살아 있는 지식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늦깎이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철학교육을 공부하고 있으며 이제 학교로 돌아가 아이들을 다시 만날 꿈에 부풀어 있다.

저자 : 윤용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 장위중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 현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중·고등학교에서 일반사회 과목인 ‘경제’ ‘사회문화’ ‘법과 정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하여 세상에 대한 깊고 애정 어린 시선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평범한 교사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문화》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사회》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사회·윤리》 《존재의 철학자 하이데거 vs 의미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있으며, 월간 《중학 독서평설》에 꾸준히 원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목차

외모지상주의 그 래, 외모도 능력이고 경쟁력이야
아니야, 외모는 또 다른 차별일 뿐이야

개인주의 그 래, 나에겐 나만의 자유가 필요해
아니야,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어

대학입시 그 래, 대학 입학은 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해
아니야, 무조건 대학 가는 대신 내 인생을 살겠어

학생인권 그 래, 학생도 똑같은 사람이야. 존중 받아야 해
아니야, 학생은 아직 미성년자야. 겸손하게 배워야 해

사형제도 그 래, 살인자에게 정당한 대가는 사형뿐이야
아니야, 사형은 또 다른 살인이야. 폐지해야 해

이 혼 그 래, 이혼은 행복을 위한 개인의 선택이야
아니야, 이혼은 사회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야

재산상속 그 래,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아니야, 사회에 재산을 기부하는 새로운 문화가 필요해

경 쟁 그 래, 경쟁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돼
아니야, 남을 밟고 올라서는 삶 속에 행복은 없어

정보화사회 그 래, 정보화로 새롭고 멋진 신세계가 펼쳐질 거야
아니야, 정보화로 어두운 위험사회가 되고 말 거야

세 계 화 그 래, 세계화는 모두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거야
아니야, 세계화는 양극화만 더 심화시킬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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