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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의 시선
다윈에서 도킨스까지
지성사 | 청소년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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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소년을 위한 과학 읽기 시리즈. 우리에게 친숙한 다윈을 비롯해 오파린, 갈디카스, 왓슨과 크릭, 도킨스 같은 생물학자들은 어떻게 역사에 남을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이루었을까? 그것은 남들과 다른 능력 때문이 아니라 1퍼센트의 작은 시선(觀, insight)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천재 과학자들은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들을 발견해왔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자의 업적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책들과 달리, 8명의 천재 과학자들이 공통으로 가진 ‘결정적 시선’을 파악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해준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천재 과학자들의 ‘결정적 시선’

왜 ‘생물학자의 시선’일까? 20세기가 물리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라고 한다. 생물학 분야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놀라운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을 포함해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모든 것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생물학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다윈에서 도킨스까지 생물학의 큰 역사를 일궈온 천재 과학자들은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다윈은 상상력을 발휘해 섬마다 다른 부리 모양을 가진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 새들이 ‘처음부터 다르게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종이 어떤 환경에 의해서 자연적, 단계적으로 변형되었다’는 결론을 내고 이미 자신의 시대에 존재하고 있던 진화론을 ‘자연선택’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더해 완성했다. 멘델은 완두콩 ‘순종’을 얻기 위해 다른 학자들은 하지 않던 자가수분이라는 방법을 시도했고 결국 유전인자의 존재를 밝혀냄으로써 유전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갈디카스는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에서 4년 동안 6800시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오랑우탄을 관찰하는 인내심과 성실성으로 생물학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던 ‘오랑우탄 지속 연구’에 성공하고, 오랑우탄의 유아기-사춘기-청년기-성인기 시기의 생애주기별 자료를 축적했다. 테일러는 자신에게 뇌졸중의 병마가 닥친 순간까지 뇌 과학자의 시선으로 증상을 관찰하고 기억해내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 있는 뇌 기능 연구를 진일보시겼다. 도킨스는 인간이 아닌 유전자의 관점에서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타주의까지도 유전자가 운반자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전략에 불과하다는 새로운 해석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생물학자의 시선』은 이처럼 다른 각도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치 달의 뒷면처럼 전혀 다른 문제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천재 과학자들이 공통으로 가진 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도에 공감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된 책이다. 아울러 학자들의 부족한 점과 인간적인 면도 언급함으로써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을 담고 있다. 천재 과학자들의 성실성, 자기 연구에 대한 확신, 인내심, 행동력과 의지, 사고의 유연성,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마음, 용기와 대담함, 상상력 등 세상을 바꾼 ‘결정적 시선’을 좇다 보면, 어느새 과학자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그들의 생각과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갖게 되고, 자연현상의 원인과 의미를 찾는 ‘자연 철학자’로서의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과학적 논의를 펼치도록 북돋우는 책

『생물학자의 시선』은 ‘청소년을 위한 과학 읽기’ 시리즈로 기획된 도서이다. 최근 2015교육과정의 현장 도입에 따라 인문 계열 학생이나 자연 계열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과학 교양서이며 계열과 상관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융합적 접근성이 뛰어난 책이다.

독자들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에 앞서 다윈에서 도킨스까지 생물학자 8명의 ‘결정적 시선’에 대해 일별할 수 있다. 이어서 이들이 활동했던 시대적·사회적·학문적 배경과 연구 동기, 연구 성과, 생물학계에 미친 영향,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의 순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부분에는 생각해볼 문제들을 제시하여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논의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에 대해 토의와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과학 윤리와 같은 문제를 비롯해 학벌로 인한 불이익, 창조론 vs. 진화론, 과학자의 정치 개입, 유전자 조작 동물, 노벨상을 놓친 여성 과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운명, 4차 산업 시대의 교육 등 첨예한 과학적 주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8 우수출판콘텐츠 도서이기도 하다.

[2018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생물학자의 시선』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 우수출판콘텐츠(과학 분야) 제작 지원 선정작이다. ‘우수출판콘텐츠’는 미발간된 국내 저자의 우수출판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08년부터 인문교양, 사회과학, 과학, 문학, 아동 총 5개 분야에서 우수성, 완성도, 집필의도(출간의의), 독창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선정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기존의 이론들과 달리 ‘자연선택’이라는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진화를 설명했어. 즉 생물 개체는 같은 종이라도 환경에 적응하여 여러 가지 변이(變異)가 이루어지는데, 그중에서도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변이를 한 종들만 선택이 되어 자손이 남는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다윈은 ‘진화론의 창시자’라기보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어.

멘델은 1856년부터 수도원의 작은 뜰에서 완두콩을 이용한 연구를 시작했어. 멘델이 실험한 방법은 기존의 과학자들과는 조금 달랐어. 그는 실험에 앞서, 2년 동안 같은 방식의 교배를 통해 여러 세대가 지나도 처음과 같은 형질을 갖는 완두콩을 골라냈어. 즉 순수한 둥근 완두콩을 얻기 위해 멘델은 열매를 맺은 완두콩 중에서 둥근 완두콩들만 골라 다시 심고, 꽃봉오리가 생겼을 때 봉지를 씌워 수술의 꽃가루가 같은 꽃의 암술만 만나 열매를 맺는 자가수분(自家受粉)을 시도한 거야. 이 과정을 반복하면 부모와 항상 같은 특징을 갖는 둥근 완두콩의 ‘순종’을 얻어낼 수 있어. 다른 과학자들은 이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험에 실패했었지. 이처럼 순종을 얻기 위해 남들이 하지 않은 방법을 고안한 것이 멘델이 가진 창의성이라고 볼 수 있어.

오파린은 티미랴제프 밑에서 배우면서 다윈의 이론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어. 다윈과 티미랴제프의 동식물 진화에 대한 의견을 들었던 오파린은 식물과 동물을 넘어서 생명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다윈이 의문점으로 남겨둔 진화론의 첫째 장인 ‘생명의 기원’은 자신이 써 내려가겠다고 다짐했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섭
청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서울 유현초등학교 교사이다. 늘 생물을 탐구하고 과학을 사랑하는 작가로서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틈틈이 조사비(Josavvy)라는 닉네임의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좋은 수업 만들기』, 『앱과 구글로 지금 당장 해보는 스마트 교육』(공저) 등이 있다.블로그: blog.naver.com/choiseop77

  목차

들어가면서
다윈에서 도킨스까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시선

1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
2 유전학의 아버지 그레고어 멘델
3 생명의 기원을 밝힌 알렉산드르 오파린
4 오랑우탄의 어머니 비루테 갈디카스
5 DNA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크릭
6 긍정의 뇌 질 볼트 테일러
7 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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