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 2단계 64권. 홈스테이를 신청한 한국인 가정의 아이들과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가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는 이야기로,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며 어울리는 사회를 꿈꾸는 요즘 세태를 반영했다. 또한 유쾌한 이야기 속에 우리말의 우수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진하게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인 가정의 아이들과 미국인 알렉스가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는 이야기.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꿈꾸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동화.
유쾌한 이야기 속에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화를 알린다.
영어 열풍이 계속이다.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은 더 늘어날 계획이고, 2012년부터는 ‘한국형 영어 시험’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 : NEAT)’이 본격 실시될 예정이라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이 영어 교육에 점점 더 높은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한글이 영어에 치이고, 우리말의 소중함과 우수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보다 이런 현실을 실감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가 있다. 이 책 《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 작가 류호선이다. 작가는 “한국말을 못해도 좋으니 제발 영어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는 한 제자의 말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작품은 홈스테이를 신청한 한국인 가정의 아이들과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가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는 이야기로,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며 어울리는 사회를 꿈꾸는 요즘 세태를 반영했다. 또한 유쾌한 이야기 속에 우리말의 우수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진하게 담고 있다.
원고를 탈고할 때마다 아이들의 ‘흔쾌한 통과’ 사인을 거친 뒤에야 세상에 내놓는 작가는 이 작품 또한 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출간했다. 감각적인 색채와 개성 있는 캐릭터 연출이 돋보이는 그림 또한 작품의 매력을 높인다.
▶ “더 이상 세종 대왕을 원망하는 아이들이 없기를!”
- 폭소 넘치는 이야기 속에 한글의 위대함과 세계화를 알리는 이야기
현서네 집에 미국인 알렉스가 들어와 함께 살게 된다. 3학년 문현서, 1학년 문경서의 영어 공부를 위해 엄마가 홈스테이를 신청한 것. 현서는 학교도 아닌 집에서까지 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사실이 영 못마땅하다. 하지만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청하는 알렉스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한다.
형은 신발을 벗다가 경서의 맨발을 보더니 신발 안에 양말을 벗어 놓고 들어왔다.
(…) 왠지 앞으로 신 나는 일들이 잔뜩 생길 것 같다. _ 본문 중에서
작품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와 언어 차이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한다.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데 느끼는 어려움보다는 현서가 알렉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주면서 벌어지는 사건에서 재미와 교훈을 끌어낸다.
‘만둣국’과 ‘만두국’ 중 올바른 표기법은?, 낙산가든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알렉스가 낙산공원에 가 있는 이유는?, 알렉스가 민혁이 숙제를 대신해 준 뒤 민혁이 별명이 ‘드르륵’이 된 사연은? 알렉스가 끓인 미역국에 우유가 들어가 있는 이유는? 알렉스와 현서가 세종 대왕 때문에 말다툼을 하게 된 사연은? 등등. 우리말을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며 벌어지는 황당하면서 그럴 수 있음직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엉뚱하면서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 천진한 상상력, 낯선 문화를 만난 외국인이 겪을 법한 에피소드 들은 폭소가 터지며 나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우정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작가의 메시지가 분명하게 읽힌다. 현서는 자신보다 더 열심히 한글을 공부하는 알렉스를 보며, 또한 알렉스에게 영어를 배우는 대신 한글을 가르쳐 주며 우리말도 영어만큼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배우고 사용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화를 인식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낀다.
나도 형처럼 미국식으로 이름을 만들면 ‘현서 삼례 김 문 아이’가 된다.
(…) 이런 이름으로 학교를 다니면 아이들에게 놀림만 당하다가 끝장날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_ 본문 중에서
한국어 알기는 나 몰라라 한 채 혀 짧은 소리로 영어 잘하기만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재차 삼차 강조하며 말한다.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글자를 가진 나라,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자, 더 이상 세종 대왕을 원망하여 영어 사용 국가만을 선망하지 말자, 고 말이다.
▶ 훈훈한 감동 속에 우리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알렉스가 열심히 한글 쓰기 연습을 하는 걸 본 현서는 “팔 떨어진다”며 알렉스를 말린다. 이를 이해 못하는 알렉스를 보자 현서는 “팔이 아프다는 걸 팔이 떨어진다고 하기도 해.” 하고 설명한다.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알렉스는 공책에 무언가를 적는다.
우리 엄마 이름 이봉순
알렉스 마음이 떨어진다. _ 본문 중에서
알렉스 엄마는 한국인으로,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지금은 치매를 앓고 있어, 어린 시절 쓰던 한국말만 기억하고 있다. 알렉스는 엄마를 위해 한국말을 배우러 한국을 찾은 것. 작품 곳곳에 한국 이민자 가정의 아픔이 드러나는 대목은 뭉클하며, 자신의 나라이기도 한 한국을 찾아 한글을 배우는 데 열심인 알렉스의 분투도 감동적이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태어난 나라, 나를 낳아 준 부모를 바꿀 수 없다”는 알렉스의 고백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 ‘어른다운’ 변화로 아이의 성장을 보여 주는 이야기
누구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서는 알렉스와 진한 우정을 나누지만 알렉스가 치매 걸린 엄마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안 순간, 마냥 떼를 쓰며 매달리지 않는다. 평소에는 형님을 형님답게 모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생 경서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는 어린 현서는 만남의 기쁨과 설렘, 진정한 우정의 즐거움, 이별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맛보며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작품이 주는 감동 중 하나이다.
형에게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빠한테도 두바이 가지 말라고 일주일간 떼쓰고 매달렸지만
아빠는 내 말 보다는 회사 말을 듣고 두바이로 갔다.
알렉스 형 역시 내가 떼쓴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_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류호선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첫 작품 《은하철도 999의 기적》은 생활 동화에 판타지를 결합해 어린이들과 부모님, 평론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이들의 고민과 말투를 생생하게 표현한 《담배 피우는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이 밖에도 《사투리의 맛》 《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아르헨티나에서 엄마 찾기》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등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활발히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고 합니다.
목차
작가의 말
1. 웰컴 투 아워 하우스
2. 두고 봐라, 문경댕!
3. 늦잠 대마왕
4. 내 이름은 알렉스 조지아 리 커버힐 주니어
5. 엄마 나이 일곱 살
6. 알렉스 형을 위하여
7. 우리말도 어렵다
8. 드르륵 민혁
9. 근사한 한턱
10. 요리사 알렉스
11. 세종 대왕과 용비어천가
12.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3. 알형의 고민
14. 가장 센 기도
15. 하이 파이브
16. 우리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