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떻게 하면 고등학교에서도 진짜 문학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책 읽기를 넘어서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국어 교사 경력 30년이 넘은 조향미 선생이 아이들과 시도해 본 일 년의 문학 수업, 그리고 그 결과물이다.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을 목표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문학의 구경꾼에서 주체가 되는 진짜 공부를 했던 배움의 기록이다.
<우리의 문학 수업>은 장편소설 읽고 8천 자 서평 쓰기,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 쓰기(모방시와 시 창작), 단편소설 쓰기, 산문집을 영상으로 표현하기까지… 조향미 선생이 일 년 동안 문학 수업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단단하게 뭉쳐 고3 자기소개서 쓰기와 진로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아이들의 활동과 배움을 중심으로 풀어놓았다.
<작전명 '진돗개'>는 문학 수업에서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열정을 다했던 소설 쓰기 활동의 결과물을 따로 묶은 책이다. 학교생활(공부, 시험), 우정과 연애, 가족(반려동물), 꿈과 진로(정체성)라는 네 가지 주제별로 학생들이 쓴 단편소설 13편이 실려 있다.
출판사 리뷰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문학 공부!
평범한 고딩들의 오싹하고도(?) 즐거운 일 년 문학 수업
어떻게 하면 고등학교에서도 진짜 문학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책 읽기를 넘어서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국어 교사 경력 30년이 넘은 조향미 선생이 아이들과 시도해 본 일 년의 문학 수업, 그리고 그 결과물이다.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을 목표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문학의 구경꾼에서 주체가 되는 진짜 공부를 했던 배움의 기록이다.
문학 수업 주당 세 시간 중 한 시간을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운영했다.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만들고 선생도 아이들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보니,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가능했다. “쌤, 농담이지요? 2천 자도 못 쓰는 우리한테 8천 자?!” 아이들의 비명과 탄식으로 시작된 문학 수업 첫 시간, 선생도 내심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놀랍게도 장편소설을 읽고 장장 8천 자 서평을 써냈고, 자기 생각과 감상을 담아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을 멋지게 썼으며, 자기 이야기로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첫 소설까지 썼다. 서점에서 자기 책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동안 대충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독후감을 베끼거나 분량을 채우는 게 목적이었던 책 읽기의 습관이 조금씩 바뀌었으며, 싫어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던 글쓰기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그 힘으로 난생처음 소설까지 쓰면서, 열여덟, 아이들은 진지하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앞날을 그렸다. 무엇보다 자기 안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내 자기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며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글쓰기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니, 어찌 함께 뿌듯하지 않을까.
《우리의 문학 수업》은 장편소설 읽고 8천 자 서평 쓰기,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 쓰기(모방시와 시 창작), 단편소설 쓰기, 산문집을 영상으로 표현하기까지… 조향미 선생이 일 년 동안 문학 수업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단단하게 뭉쳐 고3 자기소개서 쓰기와 진로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아이들의 활동과 배움을 중심으로 풀어놓았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아이들과 수업하고 있는 교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어서 교사들에게는 일 년의 수업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책 뒤에는 참고할 수 있도록 장편소설 8천 자 서평, 시 에세이, 시집 비평문 6편을 실었다.
《작전명 ‘진돗개’》는 문학 수업에서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열정을 다했던 소설 쓰기 활동의 결과물을 따로 묶은 책이다. 학교생활(공부, 시험), 우정과 연애, 가족(반려동물), 꿈과 진로(정체성)라는 네 가지 주제별로 학생들이 쓴 단편소설 13편이 실려 있다. 새 학기에 갖는 불안과 두려움부터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 풋풋한 풀 향기가 날 것 같은 연애 이야기, 시험에 대처하는 자세, 부모님과 부딪치는 갈등, 우울함, 진로 고민까지……. 요즘 고등학생들의 생활과 고민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어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나,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또래 고등학생들이 읽기에 한 권의 책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수업 시간에 소설 쓰기를 시도해 보려는 교사들에게도 맞춤한 보기글이 될 것이다. 소설을 쓴 아이들의 짤막한 뒷이야기와 함께, 조향미 선생이 소설에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같이 써 놓아서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이다.
국어 교사 34년째, 조향미 선생도 모르는 길을 걸어왔다. 수업의 목표와 큰 틀을 잡고 첫발을 떼자 나머지는 아이들이 넘치도록 채워 주었다. 한발 내딛으면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이 아이들이다.
사실은 나도 잘 모르는 길을 걸어왔다. 처음 시도한 난이도 높은 과제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다 예측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부의 기본은 읽고 쓰는 것이라는 것. 더구나 문자가 매체인 문학 공부는 읽고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문학 수업의 목표는 학생들을 문학을 즐기는 사람, 곧 훌륭한 독자로 키우는 것이다. 나아가 멋진 필자가 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목표를 향한 고투의 기록이다. 기록은 내가 했으나 책의 주인공들은 3년의 세월을 함께해 온 학생들이다. 바라건대 부디 우리 학생들이 생의 낯선 골목에서 휘청거릴 때 시 한 편, 소설 한 권에서 힘과 용기를 얻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또 감히 바라건대 이 책으로 문학과 교육의 참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_《우리의 문학 수업》, ‘들어가는 글’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 마지막 수행평가로 소설 창작을 했다. 학생들 글쓰기를 수십 년 동안
지도했지만, 소설을 쓰게 할 생각은 못 했다. 산문이나 잘 쓰면 됐지. 시나 소설 같은 본격 문예 창작은 그 분야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도 시는 짧으니 큰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으나 소설은 문예 동아리에서도 쓰는 학생이 드문 데다, 나도 못 쓰는 소설을 학생들에게 시킬 수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학생 활동 중심의 문학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소설을 써 보자고 하게 되었다. 다양한 글쓰기를 한 다음이었다. 장편소설을 읽고 긴 서평을 썼고 시집을 읽고 시도 써 봤으니, 소설도 한번 써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늘 봐 오던 밋밋한 산문보다 소설의 미학적 양식을 체험하게 하고 싶은 강렬한 의욕이 생겼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잘 따라 주었다. 이제까지 썼던 어떤 글보다 재미있어하면서 열의를 다해 소설을 쓰는 학생들을 보면서, 모든 사람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본능이 있구나 싶었다. 소설 창작을 시도하기 잘 했다 싶었다.
아이들 소설에는 다른 어떤 글보다 그들의 삶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진로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지, 엄마와 어떻게 싸우는지, ‘썸’은 어떻게 타며 시험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 어떻게 커닝을 하는지까지. 수필 같은 산문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삶의 장면 장면들이 고스란히 재현된 것을 보고, 소설 쓰기의 의미를 비로소 온전히 자각하게 되었다.
_《작전명 ‘진돗개’》, ‘들어가는 글’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향미
참된 공부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 여겨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30여 년 해 왔다. 고달픈 날도 있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 속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공감하는 기쁨이 컸다. 학생과 교사와 부모가 함께 배움을 나누는 꿈을 부산의 혁신학교인 만덕고에서 조금씩 실현하고 있다.시를 마음의 등불로 삼아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봄꿈》 등 네 권의 시집을 냈으며, 문학 수업과 책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시인의 교실》을 썼다.
목차
《우리의 문학 수업》
들어가는 글_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봄) … 소설을 읽고 길고 길고 긴 서평을 써 보자
책 바구니를 들고 교실로 들어가다
서점에서 책을 사라
너도 혹시 난독증일까?
진짜 8천 자를 쓰라고요?
일대일 피드백
저는 그냥 버려 주세요
내가 여기까지 왔어!
그 후, 우리의 발견
(봄에서 여름) … 시에 마음을 얹다
시에 기대어 와르르
대신 울어 주는 사람, 시인
시집을 처음 읽다
여우가 없는 〈여우난곬족〉 모방시
시 창작 시간
(가을) … 우리도 소설을 써 볼까
소설 쓰기 진짜 할 거예요?
소설이 뭐지?
네 안의 이야기를 꺼내 봐
영화를 글로 쓴다면
이거 정말 니가 쓴 거니?
네 글 공개해도 되겠니?
(가을에서 겨울) … 산문집을 영상으로 표현해 보자
진짜 글 안 써도 돼요?
문자 평가가 놓친 아이들
(고3이 되다) … 입시와 글쓰기
학종과 수능, 정답은 어디에
고3에게도 수행평가는 중요하다, 더욱!
자소서를 쓰는 시간
3년의 배움과 성장
나의 길, 새로운 길
(읽고 쓰다) … 아이들 글
장편소설 서평, 시 에세이, 시집 비평문
《작전명 ‘진돗개’》: 문학 시간에 쓴 고등학생 단편소설
들어가는 글_ 평범한 학생들의 비범한 첫 소설
나, 양심은 있는 사람
나의 봄날 정순원
작전명 ‘진돗개’ 김률
달고도 쓴
새 학기 김승리
평범한 연애 이채영
전학생 윤성준
전염병 김혜인
가족의 세계
파더 임다은
일기장과 편지 김효은
또또 유소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동규
내 길을 간다
씨앗 김봄
유학 이야기 이성민
넘어지는 것 최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