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누구나 알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교과서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는 역사 속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부터 세종대왕이 ‘백성 투표’를 실시한 사연, 완전범죄가 될 뻔한 과거 시험장 커닝 사건, 전문 반란가 이필제의 삶, 파란만장한 고종 구출 작전까지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열여섯 개의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역사적인 기록 속 숨어 있는 이야기를 길어 올려 다양한 역사 소설과 역사 인문서로 풀어내는 정명섭 작가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역사에 대한 즐거운 호기심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교과서로 배우는 역사 공부의 빈틈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열여섯 가지 사건,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 속 숨은그림찾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에는 조선시대의 결정적인 전환점 혹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 열여섯 가지 사건이 실려 있다. 정명섭 작가가 역사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책 속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 내려갈 때마다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원인과 결과,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제도를 만들다’에서는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조선의 기틀이 잡혀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고려 말에 왜구를 물리친 장수로 명성을 떨치다 조선의 창업주가 된 이성계, 왜구에게 포로로 끌려간 백성을 송환하는 데 평생을 바친 대일 외교의 달인 이예, 세종대왕이 공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백성 투표 등은 조선 초기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진보한 사회였는지 보여 준다.
2부 ‘전쟁과 혼란의 시기를 건너다’에서는 조선시대 최고의 위기 임진왜란을 전후로 한 시기에 일어난 흥미로운 사건들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불타 없어질 뻔했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낸 오희길과 손홍록, 아동대에 속한 소년병들의 조총 훈련, 임진왜란 때 항복하고 귀화한 항왜의 운명, ‘난장판’의 어원이 된 과거 시험장의 모습을 그려 낸다. 임진왜란을 거치며 굳건했던 시스템이 무너지는 조선, 그 속에서 희생당하는 백성들의 모습에서 역사의 어둡고 암울한 뒷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흔들리는 조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다’에서는 점차 끝을 향해 달려가는 조선의 한가운데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풀어낸다. 여성에게 유독 가혹했던 시대에 각각 혼자서 금강산과 전국을 여행했던 김만덕과 열네 살 소녀 김금원, 부패한 세도 정치를 끊어낼 희망이었던 효명세자의 너무 이른 죽음에 얽힌 이야기, 양반의 자손이었으나 수많은 반란을 계획했던 이필제, 아관파천 이전에 감행했던 고종 구출 계획 등을 다루고 있다. 비록 조선의 끝을 예고하는 사건들이 많지만, 이를 견뎌 내고 새로운 사회가 탄생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역사의 두 얼굴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장 마지막에 실려 있는 어려운 ‘역사 용어’ 풀이와 본문에 담지 못한 흥미로운 야사, 조선의 제도와 인물, 책 등을 소개한 ‘쓸모 있는 조선잡학사전’은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을 준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역사에 대한 즐거운 호기심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교과서로 배우는 역사 공부의 빈틈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역사 이야기
‘임금이 저 신하의 말에 조금만 귀 기울였더라면….’ ‘그때 조금만 더 단호한 결단을 내렸더라면….’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고 하지만 사극을 보다 보면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적 사건 속 인물들의 단 한순간의 선택이나 결정이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지나온 시간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는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조선의 바탕이 된 성리학과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탱하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조선 초기에 확립된 두만강과 압록강을 국경으로 하는 영토 또한 계속되고 있으며 제사, 한복, 판소리 등 역시 우리 문화유산으로 여전히 살아 있다. 따라서 조선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식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지를 알려 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역사를 교과서를 통해 만나면 왜 재미가 없을까. 그저 하나의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사건명, 관련 인물 이름은 줄줄 외워도 역사적인 사건의 인과 관계를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파악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은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열여섯 가지 사건을 시대 순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차례를 훑어보며 흥미롭거나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부터 읽어도 좋다. 이야기를 읽고 나서 만약 나라면 사건 속 인물이 처한 상황에서 어떤 판단과 행동을 했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비슷한 문제점은 없는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역사 속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역사와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는 말은 너무 당연해서 지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조선을 살아간 수많은 인물과 사건이 주는 교훈은 어느 하나 허투루 볼 것이 없다. 역사는 결국 오늘의 나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역사를 배우고 알아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에서 어떤 점을 배우고, 어떤 점을 비판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 역시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역사 속 그 사건이 왜 벌어졌는지, 결과는 어땠으며, 지금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청소년 독자들이 역사를 조금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원래 뛰어난 장수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살다가 어느 날 바리스타가 되었고, 현재는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이야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해 《김옥균을 죽여라》 《케이든 선》 《폐쇄구역 서울》 《좀비 제너레이션》 《멸화군: 불의 연인》 《명탐정의 탄생》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별세계 사건부: 조선총독부 토막살인》 《체탐인: 조선스파이》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살아서 가야 한다》 《상해임시정부》 등을 발표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대상 도서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목차
저자의 말 :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1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제도를 만들다
우리 역사에 조선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 불패의 장수, 이성계(1392년)
1차 왕자의 난이 만들어 낸 희생자 : 이성계와 함께한 명장, 박위(1398년)
대일 외교의 달인 : 포로 송환에 힘쓴 이예(1416년)
백성을 편안케 하리라 : 세종대왕의 공법 시행(1429년)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의 이면 : 폐비 윤씨를 둘러싼 연산군의 광기(1504년)
2부 전쟁과 혼란의 시기를 건너다
기묘한 숙청의 밤 : 조광조는 어떻게 조정에서 밀려났을까(1519년)
조선의 기억을 지키다 :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선비들(1592년)
총을 든 소년들 : 아동대의 탄생(1594년)
반란의 선봉에 서다 : 이괄의 난에 앞장선 항왜의 운명(1624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과거 시험장의 풍경 : ‘난장판’의 어원이 된 과거 시험장(1705년)
3부 흔들리는 조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다
임금을 암살하라! : 존현각 정조 암살 미수 사건(1777년)
제주 여인의 소원 : 거상 김만덕, 금강산에 오르다(1796년)
비범한 여성 여행가 : 열네 살 소녀 김금원의 조선 유람기(1830년)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다 : 효명세자의 때 이른 죽음(1830년)
민란의 시대를 살아가다 : 전문 반란가 이필제의 삶(1871년)
멸망의 전주곡 : 고종의 춘생문 사건(18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