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콩 청소년 시리즈 11권. 제11회 주덴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하루와 신이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2미터’보다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하면서 서서히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경쾌한 형식을 취하면서도 두 소년의 우정과 따스한 가족애,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진지한 주제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며칠이 지난 등굣길, 2미터쯤 뒤에서 이상한 녀석이 불쑥 말을 걸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날부터 대화 내용이나 심리상태에 따라 하루와 신의 거리는 2미터보다 가까워지기도 하고 20미터까지 멀어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잔소리로만 들렸던 신의 이야기가 하루 안에서 새로운 ‘상식’으로 자리 잡은 사이, 둘은 자신들도 모르게 어느새 나란히 걷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출판사 리뷰
제11회 주덴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집에서 할머니와 엄마에게 시달리는 나.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등하굣길에서까지 매일
이상한 녀석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녀석은 언제나 2미터쯤 뒤에서 말을 건다.
녀석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을 텐데…….
그런데 이 거리는 대체 뭐지?
책콩 청소년 시리즈 11권인 『2미터』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하루와 신이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2미터’보다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하면서 서서히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귀여운 성장소설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며칠이 지난 등굣길, 2미터쯤 뒤에서 이상한 녀석이 불쑥 말을 걸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날부터 대화 내용이나 심리상태에 따라 하루와 신의 거리는 2미터보다 가까워지기도 하고 20미터까지 멀어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잔소리로만 들렸던 신의 이야기가 하루 안에서 새로운 ‘상식’으로 자리 잡은 사이, 둘은 자신들도 모르게 어느새 나란히 걷고 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서로의 상식이 통하고 2미터라는 미묘한 거리가 제로가 되는 순간, 둘은 단순한 동급생을 넘어 진짜 친구가 되고, 더 이상 내가 아닌 우리가 된다.
제목이 매력적인 작품
『2미터』는 제목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처음 책을 접하게 되면 “도대체 ‘2미터’가 뭐지?” 하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2미터라는 거리는 참으로 알 수 없는 미묘한 거리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 2미터.
겉모습이 다소 불량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순수한 하루, 뭐든 아는 체하고 잔소리를 해 대지만 마음속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신. 처음엔 신이 일방적으로 2미터 뒤에서 시작한 관계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2미터라는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면서 어느새 하루가 신의 이름을 부르고 먼저 말을 걸 정도로 둘의 관계가 가까워진다. 이렇게 둘이 만나고, 관계를 맺고, 친구가 되는 모든 과정이 ‘2미터’라는 제목 안에 함축적으로 들어 있다.
경쾌한 문장과 참신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제11회 주덴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2미터』는 요코야마 케이의 데뷔작이다. 하지만 데뷔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뛰어나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경쾌한 문장과 빠른 템포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막힘없이 술술 잘 읽힌다. 그렇다고 해서 가벼운 주제를 담은 책은 아니다. 경쾌한 형식을 취하면서도 두 소년의 우정과 따스한 가족애,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진지한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작가의 유머 감각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특히 주인공 하루의 속마음을 표현한 부분에서는 계속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대화가 주인공인 특이한 작품
『2미터』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대화인 특이한 작품이다. 작품 안에서 말로 표현한 대화는 큰따옴표로, 말이 표현하지 못한 대화는 작은따옴표로 표현된다. 그리고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의 대화가 반복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독백이지만 독백이 아니고 대화지만 대화가 아니다. 이런 특이한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2미터라는 거리다. 2미터보다 가까워도 안 되고 멀어도 안 된다.
실제로 말을 주고받지 않더라도 표정이나 행동, 혼잣말과 침묵 등이 서로 간에 소리 없는 대화로 성립하는 2미터라는 미묘한 거리.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누구나 2미터라는 거리를 의식하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온종일 녀석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굣길,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4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녀석이 있었다.
“내가 오늘 아침에 ‘보통’이라고 한 말은 ‘상식적으로’라는 뜻이었어.”
녀석이 거리를 2미터쯤으로 좁히면서 말을 걸어왔다.
‘아직 안 끝났냐? 작작 좀 해!’
더 이상 말려들고 싶지 않아서 안 들리는 척 딴전을 부렸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등하굣길, 녀석과 나의 거리는 여전히 4미터 정도. 녀석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거리가 2미터쯤 좁혀진다.
처음에는 나를 비난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내 옷차림이나 태도가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하긴, 나야 풀이 죽는 일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다행이긴 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건 등하교 시간뿐이다. 녀석과는 같은 반이면서도 학교에서는 말을 섞지 않는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아직 내 쪽에서 먼저 녀석에게 말을 붙인 적은 없다. 늘 녀석이 제멋대로 말을 걸어오는 식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요코야마 케이
1964년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태어났다. 미야자키대학교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문헌 번역을 연구하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2미터』로 제11회 주덴 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으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현재 미야자키 시에 거주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7
1. 상식 12
2. 만주 24
3. 화분 29
4. 경단 36
5. 만두 43
6. 하나무라 공원 52
7. 엔카 63
8. 수박 69
9. 감기 75
10. 스모 83
11. 국수 89
12. 종업식 96
에필로그 103
지은이의 말 113
옮긴이의 말 115
심사평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