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아이슬란드 문학상 ‘어린이·청소년 부문’ 수상!
IBBY 장애아 주제 우수도서 선정!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선정!
아이슬란드 영화화 진행 중!
서북유럽이사회 ‘어린이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작!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딸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지켜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깔깔깔 읽다가 흑흑흑 울어 버리다니, 나 또한 우리 아이들 눈에 ‘똘끼 충만한’ 엄마로 보이려나? 그래, 나도 여러모로 평범한 엄마일 리 없다, 인정! 그런데 평범한 게 대수인가? 한 사람의 다채로운 삶이 정상과 비정상으로 평가되는 것이 가능할까?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자신의 자유를 가두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 ‘장애’라는 소재에 이야기를 한정 짓지 않고 ‘서로 다름’에 관한 이해와 존중을 자연스레 이끄는 점이 더없이 뜻깊은 작품이다.
_김예원 변호사,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저자
“지금까지 이토록 특별한 모녀는 없었다!”라고 외치게 만드는 책. 열네 살 생일 전까지 괴짜 엄마를 정상적으로 바꿔 놓고 싶은 스텔라, 누구보다 딸이 당당하기를 바라는 엄마 카트린! 세상 앞에 자꾸 움츠러드는 스텔라가 자기만의 일상을 즐겁게 살아가기 바라는 카트린만의 응원 방법에, 어쩌면 우리는 스텔라를 부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괴짜 엄마가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단단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스멀스멀 생긴다.
_이송현 『라인』『드림 셰프』소설가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딸의 흥미진진한 대결!
어쩌다 우리는 엄마와 딸로 만난 걸까? “당신은 정상입니까, 비정상입니까?”
책을 읽는 동안 누구라도 한 번쯤 맞닥뜨리게 될 질문이다.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남들 앞에 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열세 살 소녀 스텔라가 정반대 성격을 지닌 엄마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으로 바꿔 놓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아낸 흥미진진한 아이슬란드 청소년소설이다.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열세 살 스텔라는 숨기고 싶은 것이 많은 소녀다. 사는 게 여러모로 귀찮고 번거롭기만 한 스텔라와 달리 스텔라의 엄마 카트린은 언제나 호기심이 넘쳐 난다. 스텔라는 아무 데서나 노래하고, 눈치 없는데 정의감은 쩔고, 천방지축 4차원 오페라 가수인 엄마 때문에 단 하루도 평범하게 지내기 힘들다. 곧이어 생일 파티가 다가오는데 이러다간 ‘지상 최대의 왕따’가 될 위기에 처할 거라 생각한 스텔라는 엄마를 정상적으로 바꾸기 위해 남모를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소설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 주면서 자신의 자유를 가두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임을 독자들이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이 책을 쓴 군나슈 헬가손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어린이책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군나슈 헬가손의 책으로 아이슬란드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으며 현재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과연 그 누가 정상과 비정상을 쉽게 구분하고 나눌 수 있을까? ‘장애와 비장애’,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서로 다름에 관한 이해와 존중을 알아 가도록 자연스레 이끄는 작가의 진심 어린 노력이 뜻깊다.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감 있고 유쾌하게 읽히는 이야기라 더없이 매력적이다.
저는 이 책이 ‘평범하다’ ‘정상적이다’라는 건 과연 어떤 것인가를 탐구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평범하게, 정상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평범함에 너무 집착하면, 때때로 조금 다르게 사는 게 참 멋진 일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맙니다. _작가의 말에서
어이없고도 사랑스러운,
지극히 정상적인 가족이 온다! 가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제각기 다른 형태와 구성과 모양새를 만나게 된다. 하늘 아래 똑 닮은 사람이 없듯 가족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 대체로 평범하고 대체로 무난하고 대체로 별문제 없어 보일지라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골칫거리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골칫거리는 역시나 가족마다 다양한 형태와 구성과 모양새를 띠고 있어 해결책을 찾기가 더욱더 힘들다. 그래서 결국에는 “원수가 따로 없지, 원수가……!” 하고 한숨을 내뱉고야 마는지도 모르겠다. 대체 왜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밀어내다가도 끝내 붙들고 껴안고 마는 것일까?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어쩌면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이 거대한 질문지 앞에 놓인 ‘신개념 답안’일지도 모르겠다.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사춘기 딸의 대결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서로 다름’의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 나가야 하는지 펼쳐 보이는 작품이다. 차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와 존중은 가족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작가는 마치 현실에서 튀어나온 듯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천방지축 4차원 오페라 가수인 엄마, 늘 웃통을 벗고 다니는 허세 쩌는 오빠 팔리, 선천적으로 혀가 짧지만 자신의 모습을 무한 긍정하는 동생 시기, 그나마 무난하게 가족 안에서 ‘존버’ 중인 아빠, 그리고 관계의 우위를 따져 가면서 갈팡질팡 눈치를 보는 스텔라의 친구들까지…… 공감되면서도 웃음이 나고,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순간 찔끔, 짠한 감동을 주는 더없이 사랑스러운 인물들이다. 스텔라는 이러한 가족과 친구, 이웃과 가까이 어울리면서 누구에게는 상처를 받고, 누구에게는 저도 모르게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어 나간다. 엄마와의 갈등은 끝이 없고,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이 들쑥날쑥 바뀌고, 친구 관계에 일어나는 미묘한 신경전이 반복되는 가운데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쌓아 간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걷어 내고 세상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수가 따로 없는” 인간들과 “나 정도 되니까 참고” 살아가면서도 문득문득 깨닫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어이없고도 사랑스러운 삶의 순간들은 가족과 함께일 때 최대치였음을 말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이의 안부를 묻고 싶어질 것이다.
“스텔라, 우리 사랑하는 딸, 이게 무슨 짓이야? 도대체 왜 이런 짓을…….”
“조용히 해! 질문은 나만 할 수 있어!”
나는 꽥 소리를 지른다. 사실 고함칠 생각은 없었다. 누가 뭐래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나의 이 괴짜 엄마한테서 답을 받아 낼 생각이다. 왜 내 뒤통수를 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엄마를 새사람으로 바꿔 놓아야만 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이런 미친 엄마랑 산다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내 생일까지는 겨우 일주일 남았다.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여자 친구들과도 사실 문제가 좀 있어서, 생일 파티에 그 애들이 올지 장담할 수가 없다. 그 문제에도 손을 써야만 한다. 그렇지만 최우선 과제는 엄마가 내 생일 파티 때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서 내 인생을 망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나에게는 일주일이 남았는데, 한 사람을 바꿔 놓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