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박현숙의 특유의 상상력과 예리한 시각으로 ‘지구의 종말’ 디데이를 앞둔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통하며 사람들의 심리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사실과 거짓이 함께 공존하는 요즘의 인터넷 세상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따라 다양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톡톡 튀는 문체와 아슬아슬하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풀어가는 재미에 단숨에 읽힌다.
‘지구의 종말’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듯 평상시처럼 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남은 며칠 안에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지구의 종말’ 디데이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면?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지구의 종말이다!
남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낼 것인가!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박현숙의 특유의 상상력과 예리한 시각으로 ‘지구의 종말’ 디데이를 앞둔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통하며 사람들의 심리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사실과 거짓이 함께 공존하는 요즘의 인터넷 세상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따라 다양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톡톡 튀는 문체와 아슬아슬하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풀어가는 재미에 단숨에 읽힌다.
‘지구의 종말’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듯 평상시처럼 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남은 며칠 안에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지구의 종말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되면서 시작된다. 이야기 속 대부분 사람은 그걸 믿지 않고 평소처럼 살아간다. ‘지구의 종말’ 디데이는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시험지 유출사건 등 현재 일어나는 다양한 일에 밀리고 만다.
‘실시간 검색어’는 포털사이트 등에서 실시간에 가장 검색량이 급증한 순위를 나타낸다.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먼저 살펴보는 일과 중 하나가 된 ‘실시간 검색어’는 바로 우리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오늘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우리는 그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뒤로 밀리면 관심이 없다가 대통령과 역학자가 종말이 진짜 온다고 하니까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올라가고 관심을 갖게 된다. 그때그때 이슈 되는 뉴스나 사건에 의해 실시간 검색어의 순위는 바뀌고 전 국민이 관심을 갖게 되어 삶에 영향을 받게 된다. 실시간 검색어에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주인공 ‘하도용’은 이란성 쌍둥이 중 오빠다. 동생 하도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도진이보다 공부도 못하고 게으르고 책임감 없고 개념 없는 한심한 아이, 뭐 하나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조차 없는 아이. 집안에서조차 인정 못 받고 비교당하며 수많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캐릭터이다.
도용이를 집안 식구 중에 불쌍히 여겨 주는 할아버지만이 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도용이 혼자 몰래 좋아하던 같은 반 하린이가 사귀자고 하는데도 일주일 후면 자신에게 실망할 게 뻔하다는 생각에 거짓말해서 포기하게 만든다. 가장 친한 친구 민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이돌을 꿈꾸며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이 1차도 통과 못 한다. 이제 그 꿈을 포기하려고 하는 민구를 위로해주다 자신은 그런 꿈조차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랬던 도용이와 민구가 D-day를 앞두고 변화가 일어난다.
도용이와 아이들도 매일 휴대폰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한다.
사이 안 좋은 도진이와는 말 안 하고 지낸 지 오래되었다, 부모님과는 매일 전쟁 통이다. 그러나 별 관심이 없다. 진짜 중요한 것보다 더 재미난 일들이 일어나는 사회 속에 푹 빠져 댓글을 달고 쏠림현상에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검색어 맨 밑에 있었던 지구 종말의 순위가 점점 높아지자 각종 매스컴에서는 이제 온종일 지구 종말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기 바쁘다. 진짜일지 가짜일지도 모르는 일에 사람들은 야단법석이다. 역시 ‘실시간 검색어’ 우선순위를 통해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진다고 느끼자 화도 내보고 거짓이라 믿기도 하고 생필품 사재기도 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의 시간, 그동안 얽혀있는 관계들을 풀고, 마음속 이야기도 고백하고 자신의 진짜 꿈에 도전하거나 그동안 공부만이 전부라 생각했던 시간에 대한 후회, 가족과 친구와 많은 추억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지구의 종말’ 디데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만약 여러분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으로 디데이를 맞이하고 싶을까?
박현숙 작가는 ‘지구의 종말’이라는 기막힌 설정으로 과연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매일 실시간으로 바뀌는 검색어 순위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실시간 검색어가 지배하는 현실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한다.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남들이 만들어 놓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아닌 내 마음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어떠한 일에 관심과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영화처럼 실감 나게, 때로는 묵직한 음성으로 성장기 청소년들을 보듬어주는 멘토 같은 소설이다.
이 책은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과 부모님,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읽으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가치관이 성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날 이후 진짜 1일이다. ‘실시간 검색어’는 새로운 삶이다.
‘다짜고짜 그거라니? 밑도 끝도 없이 그거라니’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민구를, 민구는 나를 바라봤다.
“아유, 그거 말이다. 디데이인지 뭔지. 오늘이 디데이 며칠이니?”
“아하 그거요? 오늘이 디데이 28일인데요.”
민구가 대답했다.
‘D-day’는 지구가 한순간 사라지고 말 거라는 지구 최후의 날이다. 1년 전부터 슬슬 그런 말이 돌더니 한 달 전인 디데이 60일부터 카운트다운되고 있다. ‘D-day 28’은 실시간 검색어 3위였다.
“너희는 지구가 사라진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생각해 본 적 없는데요. 아줌마 타코야키 타겠어요.”
“학교…… 가야 할걸요.”
나는 할머니 눈치를 보며 말했다.
“기말고사 끝났다고 해이해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우리 담임선생님이.”
“전화하면 바로 뛰어와. 선생님한테 말하고, 알았어? 아무리 성질이 더러운 선생이라도 할아버지가 세상 뜨려고 한다는데 당연히 보내 주겠지.”
할머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내밀었다.
“도진이랑 같이 올게요.”
“도진이랑 같이 올지 어떨지는 상황 봐서 말해 주마.”
쉽게 말해 도진이는 함부로 부르지 않겠다는 말이다.
집에 가 보고 아무도 없으면 밥 먹고 그냥 퍼질러 자려고 마음먹었다. 선생님한테는 할아버지가 위독해서 병원에 있다 말하고. 도진이도 내가 지금 병원에 있는 줄 알 테니까 아무 문제없다. 전화를 먼저 해 보면 완벽한데 이럴 때 하필이면 배터리 방전이라니.
“진짜 포기하려고, 진짜 포기할 거라고, 진짜로.”
포기라는 말을 도대체 얼마나 해야 진짜 포기를 할 거냐고, 이제 네 말이라면 팥으로 팥죽을 쑤고 콩으로 콩죽을 쑨다고 해도 안 믿을 거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눌러 참았다. 나라도 참고 들어 줘야지. 누가 들어 줄까, 불쌍한 놈. 5백 명 중 백 명이나 뽑는데 그 안에도 들지 못하다니.
“그래, 너는 포기할 수 있어. 나는 너를 믿는다.”
위로 차원에서 한 마디 했다.
“뭐?”
민구가 얼굴을 찡그렸다.
“친구란 놈이 그렇게밖에 말 못하냐?”
포기하겠다는 놈한테 용기를 주었는데 왜 저러는 건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아, 진짜. 폼 나는 짓 좀 하려는데 도와주질 않는다. 네 마음대로 해라, 네 마음대로 해. 나는 인상을 잔뜩 쓴 채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숙
어릴 때는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게 되면서 꿈이 작가로 바뀌었습니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린이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가장 즐겁고, 어린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것 같습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한 '수상한 시리즈', 《아미동 아이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목욕탕에서》, 《너랑 짝꿍 하기 싫어!》, 《동작대교에 버려진 검둥개 럭키》, 《뻔뻔한 가족》 등 120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로 《구미호 식당》, 《발칙한 학교》, 《금연 학교》 등이 있습니다.
목차
디데이, 그런 거 안 믿어 ㆍ 7
명은 하늘에 맡기자 ㆍ 18
그놈이 썼던 고양이 모자 ㆍ 29
모두들 평온하다 ㆍ 39
어쩌다 고양이 모자가 내게로 왔을까 ㆍ 47
이해할 수 없는 고백 ㆍ 56
지구의 종말이 왔으면 좋겠다 ㆍ 65
디데이는 오지 않을 거다 ㆍ 73
도진이와 하린이 ㆍ 85
공부 좀 하는 것들이 사는 방법 ㆍ 94
너는 나를 망쳤고 나는 너를 망칠 거야 ㆍ 104
모습을 드러낸 행성 ㆍ 111
우왕좌왕 ㆍ 120
우리, 죽는 거냐? ㆍ 122
지구가 확 폭발하는 마당에 ㆍ 133
이제 열흘 남았다 ㆍ 141
모두 서툴렀다 ㆍ 150
각자의 특별한 일 ㆍ 161
도진이의 고백 ㆍ 171
세상의 모든 거위님들 ㆍ 180
자신만의 방법으로 ㆍ 188
실시간 검색어 1위 ㆍ 198
작가의 말 ㆍ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