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진돗개가 영리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그런데 이 그림책에 나오는 진돗개는 노래를, 그것도 애국가를 부른다. 지금으로부터 십년 전 진도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한 소박하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학교 사택에 사는 솔별이는 같이 놀 친구도 형제도 없어 심심하다. 그런 솔별이에게 아빠가 얻어 온 조그만 진돗개 몽몽이가 친구가 되어 준다. 그런데 몽몽이는 노랫소리만 나면 달려가 짖는 묘한 버릇이 있다. 그런 몽몽이에게 솔별이는 이런저런 노래를 가르친다.
몽몽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애국가. 조회 때마다 흘러나오는 애국가를 '모오오옹 모오오옹' 계속 따라 부르다 보니 좋아하게 된 것. 그렇게 몽몽이와 솔별이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같이 뒹굴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진돗개 몽몽이와 솔별이와의 포근한 정서적 교감이 손에 잡힐 듯한 하다. 시골 학교의 모습, 코스모스가 핀 들판, 마을노래자랑이 열리는 운동회 등 지난 시절의 생활 모습을 중량감 있게 그린 사실감 넘치는 그림이 아름답다. 특히, 솔별이와 몽몽이의 천진한 표정을 잘 살려낸 장면이 인상적이다."어, 몽몽이 너도 노래 배우니?"몽몽이는 솔별이 말은 들은 체 만 체 계속 노랫소리에 맞춰 '모오-옹'하기만 했어요.솔별이가 몽몽이 머리를 쥐어박았어요."잉, 노래를 부르려면 제대로 불러야지! 길게 빼지만 말고. 나 따라서 해봐!"솔별이가 노래를 시작했어요.몽몽이는 고개를 길게 빼고 '모오-옹' 따라했어요.하지만 노래가 제대로 불러지지 않는지 시무룩한 표정이었어요.-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