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8 스웨덴 라디오 북 어워드 수상작. 학교 공부보다 자신만의 개그를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고 독서와 유튜브를 사랑하는 소녀 사샤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다. 얼마 전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아빠는 아직도 가끔씩 샤워하다가 몰래 울곤 한다. 아빠는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샤는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사샤는 절대 다른 사람들을,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울게 하고 싶지 않다.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자신만의 개그로 모든 사람들을 웃겨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사람들이 다들 엄마와 사샤가 닮았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다. 그래서 사샤는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곱 가지 리스트'를 작성한다. 엄마의 실수를 교훈 삼아 엄마가 했던 것들과 무조건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슬픔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게>는 사샤가 이 일곱 가지 리스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슬픔을 받아들이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최고의 책
2018 스웨덴 라디오 북 어워드 수상작!
2020년 영화화 결정!
“사람들은 내가 엄마를 닮았다고 한다.
그러면 난…… 기뻐해야 하는 걸까?”
학교 공부보다 자신만의 개그를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고 독서와 유튜브를 사랑하는 소녀 사샤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다. 얼마 전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아빠는 아직도 가끔씩 샤워하다가 몰래 울곤 한다. 아빠는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샤는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사샤는 절대 다른 사람들을,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울게 하고 싶지 않다.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 자신만의 개그로 모든 사람들을 웃겨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사람들이 다들 엄마와 사샤가 닮았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다. 그래서 사샤는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곱 가지 리스트'를 작성한다. 엄마의 실수를 교훈 삼아 엄마가 했던 것들과 무조건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슬픔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게》는 사샤가 이 일곱 가지 리스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슬픔을 받아들이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살아남기 위한 일곱 가지 리스트, 정말 이게 최선일까?
사샤는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곱 가지 리스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엄마와 꼭 닮은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혹시 우울한 내용이 있을까 봐 좋아하던 책도 읽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을 웃겨 주겠다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스탠드 업 코미디언이 되는 것을 목표로 개그 연습도 열심히 한다. 하지만 어째 결과가 자꾸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지금 이게 잘하고 있는 건가?
사샤의 곁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소녀 감성을 가진 아빠와 사샤가 가장 힘들 때 말없이 옆에 있어 준 단짝 친구 멜타. 이들을 위해서라도 사샤는 반드시 일곱 가지 리스트들을 성공해야만 한다. 살아남고 싶은 사샤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가 책 속에 펼쳐진다!
살아남아 행복해지고 싶은 사샤의 웃음과 눈물이 가득한 성장소설
이 소설은 엄마의 자살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마냥 어둡고 슬프기만 하지 않다. 사샤가 야심차게 준비한 개그를 시도하지만 아무도 웃지 않아 실패하는 이야기가 웃음을 유발하고, 일곱 가지 리스트를 지키기 위해 다소 엉뚱한 일까지 벌이는 사샤의 모습에서 사춘기 소녀의 명랑함과 엉뚱함을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사샤가 애써 부정해왔던 슬픔을 인정하는 장면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픔에 공감하게 된다.
심리학자이자 어린이와 청소년 분야의 전문가인 작가 제니 제거펠드의 작품답게 아이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두드러진다. 작가는 가장 비극적인 일을 겪은 후 어떻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웃음과 눈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 책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내 전략은 간단하다. 엄마는 삶에 실패했고 죽었다. 거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나는 삶에 성공할 생각이다. 그러려면 엄마의 실수를 교훈 삼아 엄마가 했던 것들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나는 가장 중요한 일곱 가지를 적은 리스트를 만들었다. 내 문제의 해결책들이다. 난 그 리스트를 종이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적어서 내 다스 베이더 알람시계 배터리 넣는 곳에 숨겨 두었다.
-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곱 가지 中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머리 한가운데에 앞머리부터 머리 뒤쪽까지 4센티미터 정도 골이 파여 있었던 것이다. 멜타가 내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3분의 2센티미터만 남기고 밀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조금 짧게 관자놀이부터 귀 쪽까지를 또 밀어 놓았다. 바로 그 부분에 트리머가 붉고 굵은 철제 소시지처럼 엉켜 있었다. 정말이지 미친 사람 같았다.
“놀라지 마!” 멜타가 자기가 더 놀라서 소리쳤다.
“아악!” 난 포효했다.
“숨을 깊게 쉬어 봐, 넌 할 수 있어!”
멜타가 가쁘게 숨을 내쉬며 말했지만 스스로도 그렇게 믿는 것 같지 않았다.
“어떡해? 어떡해?”
“나도 몰라,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 그만해!” 난 여전히 포효했다.
“미안, 미안하다는 말 그만할게, 미안!”
- 머리 자르기 소동 中
그래서, 바로 그래서 난 울지 않는다. 온 힘을 다해 울기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가끔 눈물이 난다. 그럴 때는 정말 싫다. 그럴 때마다 참는다. 눈물을 도로 넣으려 안간힘을 쓴다. 참고 참고 또 참는다. 어렵지만 효과는 있다. 목에 덩어리가 올라오는 것을 삼켜 낸다. 가끔 너무 어려울 때는 화장실에 간다. 바닥에 누워서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한다. 그럼에도 살짝 빠져나가는 눈물이 있으면 눈 안으로 다시 밀어 넣는다. 나오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 돌려놓는 것이다. 도로 밀어 넣는 것이다.
- 눈물을 밀어 넣는 방법 中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니 재거펠드
스웨덴의 심리학자이자 글쓰기를 가르치는 작문 선생님이다. 출간한 책으로는 『나는 그저 태평해(I’m just so-o easygoing)』, 『탑 브로!(Top bro!)』 등 어린이, 청소년 도서가 다수 있다. 칼럼을 쓰기도 하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출연해 십대에 대해 토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에게 주는 스웨덴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Astrid Lindgren Prize)을 수상하였다.
목차
1. 초특급 유머 감각
2. 웃기고 성가신 것들
3. 쿠키도우
4.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곱 가지
5. 머리 자르기 소동
6. 열두 번째 생일
7. 나 ♥ 멜타
8. 눈물을 밀어 넣는 방법
9. 사람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거죠!
10. 밝고 정상적인
11. 회색 직사각형
12. 유쾌하지 않은 자기 계발 대화
13. 해리포터는 불평하지 않았다
14. 엉망이 된 첫 발표
15. 습기에 글을 쓰다
16. 코미디언 헨릭
17. 진짜로 미친 게 뭔지 보여 줘?
18. 남겨 둘 것, 버릴 것, 남 줄 것
19. 나더러 재킷을 고치라고?
20. 화가 나고 비정상인
21. 틀렸고, 틀렸고, 틀렸어
22. 작은 흑마술
23. 코미디 퀸의 데뷔
24. 눈물
25.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26. 다스 베이더의 비밀
27. 웃으라고 하지 마!
28. 나를 집에 데려가 줘
29. 심장에 강아지 어택
30. 퍼지
31. 엄마는 널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