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도대체 그놈의 사랑이 뭐야?”
“왜 내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건데?”
“굳이 사랑을 해야 되는 거야?”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미움이야?”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우리의 앵그리 리틀 걸스!
훌쩍 자란 앵그리 리틀 걸스가 성숙한 사랑을 향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피식피식 쿡쿡 웃어 봐.
인생에 정답은 없고 사랑에도 정답은 없어! 앵그리 리틀 걸스처럼 그냥 부딪혀 보는 거야!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촌철살인 같은 대사로 코믹함을 잃지 않는 앵그리 리틀 걸스!
세 번째는 바로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하지만 꺼져 줄래? : 앵그리 리틀 걸스 03>는, 사춘기를 지내면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사랑의 감정을 여전히 유쾌하고 시니컬하게 그려 낸다.
앵그리 걸 킴과 남자 친구 브루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구경한다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펼쳐 나갈 사랑에 대한 예습 정도로 부담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사랑에 대한 감정과 고민은
사춘기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나는 언제쯤 내 ‘반쪽’을 만나게 될까...?”
“아마 내일, 아마 내년, 아마 8년 있다가. 아무도 모르지.”
“사랑을 찾아 헤매는 거 싫어.”
“데이트를 하러 가려니까 너무 떨려.”
“있는 그대로 네 모습을 보여 줘.”
“근데 내가 보기에도 내가 못났으면?”
“넌 왜 나를 좋아해?” “그냥 좋으니까.”
“아니, 더 솔직히 말해 봐. 왜 나를 좋아해? ” 아마도 네가 나를 좋아하니까?“
“제발! 나 정말 정말 네가 내 꺼였음 좋겠단 말야!” “ 아 알았어. 그럼 네 꺼 하자.
“미안. 나 흥미를 잃었어.” “?!”
“왜 뻥 치시고 그래?”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우리 사이는 애증의 관계야. 나는 걔를 사랑하고 걔는 날 미워하니까.”
본문에 나오는 대사와 상황들은 단순히 사춘기 소녀와 소년들을 대변하는 앵그리 리틀 걸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기다리는 모습, 첫 만남 전의 떨림, 소위 ‘밀당’을 하는 남녀의 모습,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이런 사춘기의 사랑은 어른의 사랑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아니 똑같다. 오히려 솔직한 감정 표현이, 세상의 때가 묻은 성인들보다 사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앵그리 리틀 걸스 세 번째 이야기는 우리 인간의 사랑에 대한 모습을 꼭 짚어 내고 있다.
하는 짓이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킴과 브루스
현실 여친과 남친의 리얼한 대사“너 돈 얼마 있어?” (킴) “그건 왜 물어?” (브루스)
“나는 내 돈을 쓰고, 너는 나한테 돈을 써 줬으면 하고.” (킴)
“그럼 난 거지가 될 텐데.” (브루스)
“맞아. 근데 대신 넌 매력 부자가 될 거야.” (킴)
“우리가 커플이 되기 전에 먼저 이 계약서에 서명해.” (킴)
“거기 뭐라고 적혀 있는데?” (브루스)
“기다려. 나중에.” (킴)
“하지만 나는 기다리는 거 넘 힘들어.” (브루스)
“너도 수컷이니까 당연해. 하지만 난 너를 기다리게 만들 거야.” (킴)
“자기야, 자긴 뭐든 할 수 있어.” (킴)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해 볼게.” (브루스)
‘힘이 되어 주는 여친 노릇은 참 피곤해.’ (킴)
“나는 정말이지 네가 내 말을 귀담아 들어 줬으면 좋겠고
내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내 말을 들어 줬으면 좋겠어.“ (브루스)
이성이 서로를 차츰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바라는 모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요즘에는 전형적인 ‘남자’와 ‘여자’의 성 역할이 바뀌기도 하고, 개인의 가치관과 개성에 따라 사랑을 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아직 사랑에 대한 주체적 가치관이 성립되기 전인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이정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앵그리 리틀 걸스’의 리얼한 여친과 남친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다 보면, 독자 스스로 사랑이 뭔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내 마음이 뭔지 나도 모른다고!”
“사랑하지만 꺼져 줄래?”“나는 너만 해 줄 수 있는 게 필요할 때가 있어.”
“그게 뭔데?”
“꺼져 줄래?”
“?!”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해서 항상 보고 싶고 예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 사람이 보기 싫을 때도 있고,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싸우고 싶을 때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그렇다.
사랑도 하나의 ‘감정’이다. ‘화’를 다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먼저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내 감정을 잘 다스려 나간다면, 사랑도 좌충우돌하며 아름답게 가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세상 모든 킴과 브루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